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Netflix)가 가입자 실적증가를 보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매출을 나타냈다. 그 여파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나 하락했다.

‘미디어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는 뉴욕증시를 주도하는 우량주를 일컫는 ‘팡(FAANG) 종목’ 중 하나다. 다른 팡 종목은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구글로 알려져 있다.

미 경제매체들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19 회계연도 1분기(국내 기준으로는 지난해 4분기)에 미국 내 가입자 153만명을 늘려 예상 수치인 151만명을 돌파했고, 글로벌 가입자는 731만명이나 증가해 예상치인 614만명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넷플릭스의 전체 가입자 수는 1억3926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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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순이익(EPS)은 0.3달러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전망치인 0.24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넷플릭스가 지난 분기에 비용 증가로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실적과 순이익 증가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1억9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예상치인 42억1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예상치(46억 달러)에 못 미치는 4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5일엔 기본플랜과 HD플랜, 프리미엄플랜 등의 시청요금을 13~18% 인상했지만, 매출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 주가 하락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HBO, 아마존, 디즈니, AT&T(타임워너) 등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동시에 오리지널 시리즈를 강화하기 위해 시청료 인상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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