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이 중국의 베이징에서 재개됐지만, 관망 분위기 속에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0.31달러) 떨어진 52.41달러(5만8898원)에 장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차관급 협상단이 선발대 형식으로 11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과 통상 현안에 대한 실무 논의에 나섰다. 이어 14~15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방중해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미국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양국의 무역협상 소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한때 기대됐던 이달 미?중 정상회담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도 극적인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역협상 시한이 다음달 1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합의안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다음 달 1일까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하루 뒤인 2일부터 중국 상품 2000억 달러어치(약 224조8200억원)에 대한 관세를 종전의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를 달성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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