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과 투자가 두달 연속 동반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개월 만에 동반 하락을 멈추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소비는 전달의 기저효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107.5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달 대비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 2월에 2.7% 하락했다가 3월 들어 1.5%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1.6%,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2.5% 늘었고, 평균가동률은 1.0%포인트 오른 72.6%를 기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전달인 3월의 지수 증가폭이 3.5%를 기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이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0.5% 감소한 이후 오르내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4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에 비해 4.6% 상승했다. 2월에 10.4% 내렸다가 3월 10.1% 올른 이후 이번에도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경기지표는 보합세를 보였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이어 98.5를 유지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번에 겨우 보합세로 돌아섰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과 같은 98.2였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하락해왔다.

앞서 두 지표는 11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지표의 동반 하락이 6개월을 넘기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 수치는 국내 경기가 최근 들어 한동안 하강 국면을 이어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지수와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흐름이 개선됐다”면서 “동행지수 보합도 이 같은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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