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부상한 bhc치킨이 지난해 매출 3000억원 벽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매출 3000억원은 동종업계에서는 ‘마의 벽’으로 통한다는 수치다. 지난해 bhc치킨이 기록한 매출 총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186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0억 증가한 970억원에 달했다. 증가율은 62%였다.

bhc의 급성장세는 가맹점당 매출 추이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 1450여개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독자경영의 첫발을 뗐던 2013년의 1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6년 동안 3배 이상으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픽 = bhc치킨 제공]
[그래픽 = bhc치킨 제공]

이로써 2013년 당시 전국 매장 700여개로 전국 치킨업계 순위 7~8위를 다투던 bhc치킨은 지난해 교촌치킨에 이어 2위 업체로 부상했다.

성장의 배경으로 bhc치킨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한 과감한 경영 쇄신을 꼽고 있다. 통상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창업주의 직접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대기업 전문 경영인 출신을 영입해 경영 시스템에 획기적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빠르고 투명한 경영 △성과의 지표화 △시스템 중심의 경영체제 구축 등을 달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경영 혁신의 구체적 실행 방안 중 하나는 판매관리비(판관비)를 고정비화한 것이었다. 이로써 판관비가 매출에 비례해 나날이 증가하는 기존 틀을 깨면서 매출증가가 고스란히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수익구조를 만들었다. 일례로 마케팅 비용의 경우 매출이 증가할수록 그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는 것이다.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비용 절감에 나선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6년 경기도 이천에 60억원을 투자해 최신 설비의 공장을 건설했고, 그 직전 해에는 연구소를 따로 운영하면서 메뉴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bhc 치킨은 이 같은 노력을 토대로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bhc치킨 외에 창고43 직영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bhc는 올해의 경우 그룹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1200억원 정도 증가한 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bhc그룹은 다양한 외식 브랜드에 bhc치킨의 성공 신화를 접목해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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