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가구업체 한샘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이 파장을 키워가고 있다. 불법 비자금 조성과 함께 부정 청탁에 대한 의혹이 커져가고 있어서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수사에 착수하면서 한샘 관계자들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한 이래 수사 범위를 넓히며 각종 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낮 동안 8시간여에 걸쳐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쳤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비자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광고비 집행 관련 서류와 서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한샘은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페이퍼 컴퍼니 성격이 짙은 4개 광고대행사에 44억여원의 돈을 각종 명목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돈이 비자금으로 빼돌려졌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샘은 또 언론사 임원과 기자, 경찰 등에게 가구 및 인테리어 할인 혜택을 부여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여 있다. 사실상 금전적 이익을 제공한 이 행위는 부정청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부정 청탁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언론계와 경찰 등으로 번지며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확인 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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