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의 매출은 39%, 한진칼의 매출은 66% 감소했지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회장)의 연봉은 12억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직원들의 총급여는 18%나 줄어들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7조60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2조3842억원이던 2019년에 비하면 4조7780억원 줄었다.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946억원 줄어든 4088억원이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에서 17억3200만원, 한진칼에서 13억6600만원 등 총 30억9800만원을 받았다. 2019년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받은 금액(총급여 18억9300만원))보다 12억500만원(64%)이 늘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회장의 급여는 직위, 직무,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급한다고 되어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에 따라 월 급여 50%를 반납했는데도 연봉이 전년보다 대폭 상승한 것이다.

반면 대한항공 직원들의 연간급여 총액은 지난해 1조2627억원으로 2019년(1조5408억원)보다 약 2781억원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의 휴업을 시행하고,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비행 수당 등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도부터 매년 수천억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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