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최창훈·이병성)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이 총 1000억 달러(USD)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해외 진출 20년, ETF 시장 진출 17년 만에 얻어낸 결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국내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월 기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545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총 순자산은 1000억 달러(USD), 한화로 약 133조원으로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3위 규모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과는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을 확장한 덕분이다.

구체적으로 박 회장은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ETF 운용사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한 것.

[사진 =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사진 =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ETF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ETF 투자자들에게 ‘TIGER ETF’가 신뢰받는 ETF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듯, 전 세계 14개 지역에서 현지 법인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Global X, Horizons ETFs, Mirae Asset Global Investments 등 ‘미래에셋 글로벌 ETF’ 브랜드가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Global X는 2018년 인수 당시와 비교해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했고, 대표 상품인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QYLD)’의 최근 순자산은 81억 달러(USD, 한화 약 10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Global X Japan도 일본 유일의 ETF 전문 운용사로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지난 3월에는 법인 설립 후 첫 상품을 출시한 지 2년여만에 운용자산 1000억엔(한화 약 1조원)을 돌파했다.

캐나다 ETF 시장에서는 4위 운용사인 Horizons ETFs가 예금금리형 및 커버드콜 등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더욱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인도에서 첫 ETF를 선보인 이후 현재 13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ETF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래에셋은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Mirae Asset Global Indices’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할 수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김영환 부사장은 "미래에셋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시장 지수형 상품에 치중하지 않고 테마 및 인컴 영역에서 차별화된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해왔다”며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후 20년 동안 끊임없이 달려온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최창훈·이병성)은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한 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 단순한 규모 확대에서 나아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ETF Rally 2023’에는 전 세계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저작권자 © 나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