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성훈 기자] 시청, 명동, 백년관, 서울대입구, 정릉. 동떨어진 5개의 점포를 이어주는 공통점이 있다. 신한은행 각 지점에 있는 ‘카페스윗 쏠’(Cafe Swith SOL)이다. 카페스윗은 신한은행과 ‘사회적협동조합 스윗’(이하 스윗)이 함께 꾸려나가는 사회 공헌 사업이다.

스윗은 신한금융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조합 활동을 통해 부족한 사회 복지 서비스를 확충하고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 문제 해결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하고자 창립됐다.

카페스윗의 스윗(Swith)은 신한(Shinhan)과 함께(with)의 합성어로 달콤하다(Sweet)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의 사업 협력과 신한은행의 무상 부지 제공, 원두 지원, 스윗의 음료 제조 등이 어우러져 매장을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2020년 12월 시청역 인근 신한은행 본점에 카페스윗 본점을 오픈한 이후 그 옆의 분점을 포함해 현재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카페스윗 쏠 명동점 내부. [사진 = 김성훈 기자]
신한은행 카페스윗 쏠 명동점 내부. [사진 = 김성훈 기자]

평일 오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명동 한복판의 카페스윗 명동점에 가면 신한은행의 캐릭터, 신한프렌즈들을 만날 수 있다. 신한프렌즈 캐릭터들이 영상 액자와 포토 부스 등 카페 이곳저곳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굿즈도 판매 중이다.

카페스윗이 특별한 이유는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라는 점이다. 청각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며 음료를 제조한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하거나 전자 보드, 필담으로 할 수 있다. 바리스타가 전부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다만 급박한 상황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 공단의 지원을 받아 수어 통역 근로지원인이 모든 매장에 상주하고 있다. 손님들이 청각장애인 직원들이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해 관련 안내 문구나 수어 표기 등도 카페 곳곳에 배치해두어 소통에 어려움이 따르지는 않는다.

카페스윗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윗 관계자에 따르면 일자리 제공 등의 방법으로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함께 고민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등 착한 소비를 통해 선순환적 사회 공헌 사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부족한 사회 복지 서비스를 확충하는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스윗의 목표에 신한은행이 동참해 손잡고 함께 나아간다. 이외에도 비장애인 대상 수어 교육 및 장애인 대상 전문 바리스타 교육 등 취업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또 장애에 대한 편견 및 차별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장애 인식 개선 홍보 및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 카페스윗 쏠 명동점 내부. [사진 = 김성훈 기자]
신한은행 카페스윗 쏠 명동점 내부. [사진 = 김성훈 기자]

스윗 관계자는 “장애인 중 청각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은 청각장애인분들의 취업 고용 유지율이 다른 장애를 가진 분들보다 낮아 직업적 성취를 이루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며 “스윗에서 이런 점에 주목해 소통의 문제, 직업적 역량 향상, 성취감 등 그동안 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업을 갖고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던 부분을 최소화하고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과 현장 청각장애인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가며 운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페스윗 직원 중 청각장애와 다른 장애를 중복해서 갖고 있는 이들도 있다고 밝히며 추후 다른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일할 수 있는 직무를 마련해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4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 프로젝트를 수립해 다양한 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사업 ▲전세 사기 피해자 무료 법률 구조사업 ▲어린이집 보육 환경 개선 사업 등이 그것이다. 또 ESG 활동의 일환으로 녹색 채권 발행 및 탄소 중립 실천 기업을 돕기 위해 녹색 금융 활성화 대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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