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유정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관련 ‘직장 내 괴롭힘’ 청원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밝히고 근로감독을 진행했다.

고용노동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20대 남성 직원 A씨가 지난 16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청원이 지난 20일 접수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에 근로감독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근로감독 청원서에는 직원 A씨가 소속 부서장으로부터 “네 차에 불이 났으면 좋겠다”, “다리가 부러졌으면 좋겠다”는 폭언부터 “하위 고과를 주겠다”, “강제 전환배치 1순위다”라는 등 인사고과 관련 발언을 당해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직원 A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부서장과의 갈등 문제로 사내 상담을 신청하고 노무 상담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직원 개인 신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으나 업무 중에 불합리한 일이 있었는지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이외에도 자체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직원 A씨에 대한 조의를 표하는 글과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사측 조직문화를 비판하는 글이 여러 게시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년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경영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제약 섹터 내 통합 A+등급은 최고 등급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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