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정유진 기자] 항공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이 한창이다. 항공업체들도 새해를 맞아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새해 첫 고객맞이 행사 진행 등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해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침체를 반전시킬 전환점이 될까? 신규 기종 항공기 도입, 인력 확충, 노선 확대 등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업계 모습을 들여다보자.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 20년을 넘기면 통상 노후 항공기로 분류된다. 기령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노후화 방지에 이미 착수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소형 항공기인 ‘A321neo’ 기종을 일부 도입(지난해 10월 2대, 11월 1대)한 것이다.

차세대 항공기로 불리는 ‘A321neo’ 항공기는 연료 효율과 친환경성으로 잘 알려진 신형 여객기다. 대한항공은 해당 기종을 2027년까지 총 30대 도입할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추가로 ‘A321neo’ 20대 주문 계약을 완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A321neo’ 항공기는 총 50대로 늘어나게 된다.

[사진 = 제주항공 제공]
[사진 = 제주항공 제공]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자에게 “그에 더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신형 항공기 총 90대를 2028년까지 꾸준히 도입해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선 제주항공이 지난해 말 보잉737-8 2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미국 보잉사와 B737-8 기종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도입을 위한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 내에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여겨지는 티웨이항공은 올해 기존에 운영 중인 30대에 총 7대의 신규 항공기를 추가 투입해 인천-크로아티아 노선과 기타 중장거리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회사들은 지속 성장을 위한 인력 충원에도 적극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 객실 승무원을 모집했다. 모집 규모는 총 150여명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지난해에만 4차례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최근 4년여간 신규 채용이 멈춘 곳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 위기 상황을 그 이유로 추측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성수기를 피해 연차나 주말을 활용해 틈틈이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 트렌드에 착안해 일본, 베트남 등 중·단거리 노선 증편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제주항공은 인천-베트남 달랏 노선을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운항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에는 일본 오이타와 히로시마 노선 운항 편수를 확대하며 일본 소도시 하늘길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찜(JJIM)특가’(제주항공이 진행하는 항공권 할인 행사)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노선은 일본 노선(61%)이었다. 다음으로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노선(26.6%)이 뒤따랐다. 원래 비수기에 해당하는 4월 출발하는 항공권 판매량이 19.6%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이어 11월 출발이 11.8%를 기록했다.

종합하면 비교적 운항 거리가 짧은 노선 판매가 주를 이룬 가운데 특별한 연휴가 없어 여행 비수기로 분류되는 4월과 11월 항공권 판매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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