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정유진 기자] 성인·실버 계층을 겨냥한 교육 기업들의 신사업 전개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던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최근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 자료를 통해 2025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며, 고령인구 증가세가 2050년까지 유지되리라 예측했다. 반면 지난해 533만5000명이던 초·중·고 학령인구는 2032년엔 362만9000명으로 31.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교원그룹 구몬학습은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시니어 교육 사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교원그룹 측은 이번 협약으로 구몬학습의 학습 커리큘럼·콘텐츠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의 연구 역량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구몬학습 시니어 대상 교육·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 진행, 구몬학습 시니어 학습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 및 검증 등이다.

[사진 = 대교뉴이프 홈피 캡처]
[사진 = 대교뉴이프 홈피 캡처]

교원그룹의 여행 계열사 교원투어의 행보는 그보다 한발 앞선다. 교원투어는 시니어를 타기팅한 여행브랜드 '여행다움'을 2020년 출시했다. 여행 관련 자격증을 갖춘 '전문 스토리텔러'가 동행해 안내하고, 건강식 메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눈에 띈다. 패키지여행 형태를 중장년층 이상이 선호한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행업계에서도 이처럼 타깃층을 세분화한 브랜드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교원그룹 내에 여행사, 상조 업체, 렌탈업체가 다 있으니,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여행과 상조를 묶은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각 계열사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과 수익 안정화를 꾀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그룹은 2022년 1월 ‘대교뉴이프’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해당 업체는 데이케어(요양보호사가 낮 동안 노인을 돌보는 것), 방문요양 등 노인장기요양보험서비스부터 요양보호사 양성, 인지강화 콘텐츠 개발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대교뉴이프 센터는 현재까지 7개의 직영 데이케어센터(성남(분당 포함), 대구, 광명, 서울 목동, 부산 해운대, 울산 등)와 10개의 직영 방문요양센터(보라매, 대전, 창원 등), 14개 프랜차이즈센터를 확보해 전국 거점마다 자리하고 있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평생교육을 기치로 삼아 개원한 대교뉴이프 센터는 지금도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구로 꾸준히 거점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천재교육은 지난해 5월 서울에 IT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자사 임직원 등을 IT 인재로 육성하려는 취지에서다. 대상자의 연령대에 제한을 두지 않았을 뿐 아니라, 미래 교육시장을 선도할 핵심 과제로 떠오른 ‘에듀테크’(Edutech, 교육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하는 것)에 발맞춘 행보다.

교육산업 내 에듀테크 분야는 디지털 전환 물결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 등을 업고 급격히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2019년 1830억 달러(약 241조원)에서 2025년 4040억 달러(약 53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기인지라 아직 수치화할 만한 결과가 나온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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