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고객을 확보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덕분에 금융 소비자들은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주담대 갈아타기 개시 이후 금리 경쟁에 따라 ‘마이너스 가산금리’ 적용도 보편화됐다. 은행채 5년물 금리보다 낮은 마이너스 가산금리가 적용된 3%대 중반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등장한 것이다.

대출금리 구조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또는 은행채 5년물 금리에 각 은행 내부의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된다. 이런 구조 속에서 코픽스와 은행채 금리가 내려간 것과 더불어 은행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대출금리 하락에 탄력이 붙었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혼합형 금리 3.63%, 은행채 5년물 기준금리 3.80%로 –0.17%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혼합형 금리 3.63%, 은행채 5년물 기준금리 3.78%로 –0.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은행도 비슷한 수준에서 이들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은행채 금리를 3.78로 설정한 우리은행은 3.62%의 혼합형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0.16%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혼합형 금리를 3.419~3.748% 수준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3.59%~5.22%로, 토스는 최저 3.50%로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도 출시해 신규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낮은 대출 금리는 고객에게 주담대 갈아타기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고객 유입을 도울 수 있다”며 “주담대 관련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확대를 맞아 이자 부담을 줄이는 대환대출 상품을 공급하고, 선제적으로 고객을 잡기 위한 여러 가지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및 대출비교 플랫폼 등 참여기관과 함께 시스템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전세대출에 대해서도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될 경우, 서민들의 주거 금융비용 부담이 더 많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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