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전세대출 갈아타기’ 고객을 확보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선보이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비대면 영업으로 상대적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에 맞서 시중은행도 3%대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불어 추가 혜택도 제공하며 고객 이탈을 막기위해 노력중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전날 전세대출 대환 신청 접수가 1시간 만에 마감됐다. 은행들은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하루 접수량을 제한하고 있는데, 신청이 몰리자 서비스를 조기에 종료한 것이다.

케이뱅크가 취급하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변동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31~6.01%로, 금리 하단이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330~4.615%다. 대환 시에는 금리 할인 혜택도 적용되며, 혼인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일 경우 최대 0.2%포인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된 첫날부터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내놓은 두 은행은 전날도 금리 하단을 0.08%포인트, 0.1%포인트 낮췄다.

[사진 = 카카오뱅크 제공]
[사진 = 카카오뱅크 제공]

이에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인터넷은행의 대출 금리를 따라잡기 어렵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고, 추가 혜택을 적용해 고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비대면 전용 전세대출 변동 금리 하단을 4.50%에서 3.90%로 0.6%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전세대출 변동 금리 하단을 4.32%에서 3.82%로 0.5%포인트 낮췄다. NH농협은행은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전인 지난달 29일 금리 하단을 3.98%에서 3.56%로 0.42%포인트 내렸다.

[사진 =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제공]
[사진 =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제공]

추가로 KB국민은행은 타금융사 전세대출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KB스타뱅킹 대출이동서비스에서 전세대출 한도 및 금리를 조회하고 4월 3일까지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의 KB복(福)비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대출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로 금융권의 금리 경쟁이 촉진되면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금융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 수준도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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