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하림 기자] 유통·식품업계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이어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이디야커피·공영홈쇼핑은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명절 전에는 상여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설을 앞두고 약 113억원의 협력사 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50여일 앞당긴 것이며, 지급 대상은 OEM사·원료업체·포장업체 등 32곳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이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 오뚜기 제공]
[사진 = 오뚜기 제공]

이디야커피는 약 30억원의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경영을 이어 나간다. 협력사 80개 업체를 대상으로 당초 지급일보다 20여일가량 앞당겨 지급한다. 이디야커피는 2016년부터 매년 명절에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온 바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함께하는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대금을 조기 지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들과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 실천해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기존 지급일보다 8일 앞당긴 이달 5일, 협력사들에 270억원의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공영홈쇼핑은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위해 2022년부터 명절 전 판매대금을 조기에 집행해왔다.

공영홈쇼핑 조성호 대표이사는 “이번 판매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공영홈쇼핑과 함께 하는 많은 중소기업 협력사들의 명절 자금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물가안정 정책을 수행해 활력있는 민생경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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