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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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리, 두 달 연속 흑자... “구조적 개선 성과”

컬리의 수익성 제고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한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창립 이후 9년 만에 첫 월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컬리는 구조적 개선을 통해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직접물류비의 개선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새로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 안정화를 이루면서 비용을 크게 줄였다. 물류 운영을 최적화하면서 주문 1건당 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를 통해 비효율적 비용 집행을 없앤 것도 도움이 됐다. 송파 물류센터는 냉장·냉동·상온센터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운반 및 처리 비용의 추가 지출이 발생했었다.

배송단가 경쟁력 제고, 배송 집적도 향상 등의 노력을 통해서도 물류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재사용포장재 ‘컬리 퍼플박스’의 보급이 확대되며 종이 포장재 사용량이 감소했고, 드라이아이스 생산 내재화 통해 관련 비용이 축소된 것도 EBITDA 개선에 기여했다.

광고와 프로모션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며 마케팅비도 크게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도입으로 고객 록인(lock-in) 효과가 나타났고, 이는 재구매율 증가로 이어져 마케팅비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컬리 측 설명이다.

뷰티컬리, 수수료 기반의 3P, 풀필먼트 서비스 등 지난해 본격 시작한 신사업 매출도 EBITDA 흑자 전환에 큰 공헌을 했다. 2022년 말 론칭한 뷰티컬리는 누적 거래액이 3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컬리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군으로 성장했다. 컬리멤버스(23년 8월 론칭), 3P, 풀필먼트 서비스(23년 3월 시작) 등 주요 신사업의 연간 거래액 및 매출도 모두 합해 1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컬리는 이번달도 흑자 달성에 있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컬리는 2, 3월은 물론, 회사의 숙원인 분기 흑자 달성을 이룰 날도 멀지 않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컬리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3월 말 공시된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2022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사진 = CJ제일제당 제공]
[사진 = CJ제일제당 제공]

◇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K-푸드’ 순항에 수익 개선폭 ↑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나갔다.

1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 전체의 지난해 매출은 17조8904억원(-4.7%), 영업이익은 8195억원(-35.4%)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4조3857억원(-7.2%), 영업이익은 1579억원(+28%)을 달성하면서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눈에 띄는 것은 식품사업부문이다. 4분기 해외 식품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액 11조2644억원(+1.4%), 영업이익 6546억원(+4.9%)을 달성했다. 분기별로는 4분기 영업이익이 87% 늘며 전 분기보다 수익 개선폭을 더욱 확대했다. 비비고 만두, 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유통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출시 첫 해 메가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은 ‘고메 소바바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는 7대 글로벌전략제품(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포함, 유럽과 호주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이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이 전년비 각각 19%, 15% 성장했다. 지난해 본격 진출한 유럽과 호주 권역 매출액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유럽은 영국, 독일 외에 프랑스, 스웨덴 등의 신규 국가로 사업을 확대했고, 호주는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를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비비고 통새우만두 등을 이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과 판관비 개선 등으로 효율적 성장을 이어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푸디스트 제공]
[사진 = 푸디스트 제공]

◇ 푸디스트, 식자재업계 신흥강자 떠오르나... 연 매출 1조원 돌파

푸디스트가 2023년 연 매출 1조2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푸디스트는 2020년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사업 부문이 분리 독립한 후 식자재유통 전문회사인 윈플러스와 합병해 탄생한 B2B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이다. 푸디스트는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2021년 15%, 2022년 16%, 2023년 13%)을 기록하며 B2B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푸디스트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1년 식음사업자 대상의 온라인 식자재플랫폼 ‘e왕마트’를 구축한 데 이어 이듬해에 새벽배송 서비스 ‘굿모닝배송’을 론칭했다.

현재 굿모닝배송은 직영매장 ‘식자재왕도매마트’, 이천에 위치한 온라인 광역센터를 통해 수도권 전역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특히 직영마트를 주간에는 매장, 야간에는 물류배송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최적화된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

식자재 전문 브랜드인 ‘식자재왕’은 자체 상품으로 시작했으나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타 식자재마트와 e커머스 채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합병 이후부터는 중대형 식당 및 급식사업장 대상의 거래까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식자재왕 플러스’, ‘식자재왕 온’을 론칭하고 상품력 강화에 집중하며 2023년 연 매출액 1900억원을 달성했다.

푸디스트는 올해도 업소용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직영마트 및 물류센터 등 배송 인프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여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푸디스트 유주열 대표는 “올해는 식음사업자를 위해 편리성 증진과 상품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식자재 업계의 리딩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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