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정유진 기자] 교육기업 빅(Big) 3인 웅진씽크빅·교원·대교가 저출생으로 인한 국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다. 교육업계가 내놓은 해답은 ‘K-에듀’다. 교육과 IT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K-에듀’의 골자다.

‘K-에듀’ 현 상황에 관해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사업의 무게추를 종이로 된 학습지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 중이고, 이미 많은 부분이 전환된 상태다. 업체들은 객단가를 끌어올리고 해외 진출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국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교원·대교는 세계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 교원 제공]
[사진 = 교원 제공]

◇교육도 수출이 되나요?...해답은 ‘에듀테크’

교육은 흔히 내수 산업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나라마다 사용하는 언어나 교육 정책이 다른 까닭이다. 이를 뛰어넘는 데에 쓰이는 것이 바로 에듀테크다.

웅진씽크빅의 인공지능(AI) 기반 초·중등 학습 앱 ‘매쓰피드’(Mathpid)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3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디지털 삶을 위한 최고 모바일 혁신’ 부문 결승에 올랐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기자에게 “유·초등이 주요 타깃층이다 보니 플랫폼에 단순 강의 영상보다 문해력 증진, 학습과 연계되는 콘텐츠 등을 업데이트해 회원 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책 속 그림 등을 증강현실(AR)로 구현해 제공하는 서비스 'AR피디아'로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구몬학습·빨간펜 브랜드를 운영하는 교원그룹은 2015년 '스마트 빨간펜'을 선보이며 에듀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1년에는 '스마트 빨간펜'에 이은 유·초등 대상 디지털 학습지 ‘아이캔두’를 런칭했다. AI 분석을 활용해 이용자가 취약한 부분을 짚어주는 등 학습 피드백, 회원별 맞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구몬N’은 주관식 문제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자가 지류 교재 또는 디지털 기기에 직접 펜으로 풀면서 학습할 수 있다. 회원이 지류 혹은 디지털 교재를 푸는 그대로 필적이 디지털 기기에 기록된다. 풀이 과정을 일일이 적는 종이 학습지의 장점을 디지털 기기에 구현했다는 게 구몬학습의 설명이다.

교원 빨간펜의 도요새잉글리시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인 BETT어워드에 출품돼 ‘부모 또는 가정 학습을 위한 교육 자료’ 부문에서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가장 인기 국가는?

업계에선 동남아시아, 그중에서도 베트남이란 국가의 잠재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젊은 층 비중이 높은 인구구조, 빠른 경제 성장 속도, 교육비 지출 증가세, 높은 인터넷·스마트폰 보급률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한글과컴퓨터, 하노이 국립외국어대와 손잡고 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육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1991년 해외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대교’는 현재 미국, 중국, 영국, 인도, 홍콩 등 총 19개 국가에 '아이레벨'(Eye Level·대교의 맞춤형 학습 서비스) 러닝센터 515곳을 운영 중이다. 대교는 다음 달 국제 유치원 '엘리스'를 베트남에 오픈하며, 해당 국가를 거점 삼아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상교육 또한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총 23개국에 에듀테크 프로그램을 수출한 상태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국어 교육 플랫폼 ‘마스터케이’(master k)가 있다. 마스터케이는 화상 솔루션, AI 한국어 발음평가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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