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장면 1.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합계출산율 1.0명이 깨진 후 계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이다.

#장면 2.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지난해 말 ‘한국은 소멸하는가’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다우서트는 해당 칼럼을 통해 흑사병 창궐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이 0.7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는 한 세대만 지나도 200명이 70명으로 줄어드는 것과 같으므로 14세기 흑사병으로 인한 인구 감소를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생’ 문제에 금융권이 나섰다.

[사진 = 하나금융 제공]
[사진 = 하나금융 제공]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저출생 극복 및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한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하나금융의 사업은 주말, 공휴일, 정규 보육 시간 이외에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사업은 향후 5년간 ‘주말·공휴일형’ 47개소와 ‘365일형’ 3개소 등 총 50곳의 어린이집에 돌봄 공백 보육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365일형 돌봄 서비스는 365일 24시간 원하는 시간대에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어린이집에 운영되고 있는 반과 별도로 운영된다. 주말·공휴일형 돌봄 서비스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사진 = KB금융 제공]
[사진 = KB금융 제공]

KB금융은 교육부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전념하고 있다.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체계를 발전시켜 주요 사업인 ‘거점형 돌봄기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월 인천 지역 첫 거점형 돌봄기관인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했다. 그동안 초등 돌봄 교실을 이용하지 못했던 인근 지역 6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돌봄 및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올해 추가로 2곳의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단위의 돌봄 수요 해소를 위한 새로운 모델인 거점형 돌봄기관은 거점 내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돌봄·방과후학교를 통합 제공한다. 평일에는 저녁 8시, 토요일에는 오후 1시까지, 또 방학기간 중에도 운영된다.

 

[사진 = MG새마을금고]
[사진 = MG새마을금고]

MG새마을금고도 ‘저출생 극복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저출생 극복 지원사업은 아동 이름으로 정기적금과 같은 통장을 개설할 시, 새마을금고재단과 새마을금고에서 출생아동 통장에 출생축하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원사업은 2020년 시작했다. 작년까지 출생 아동 총 2만명에게 25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 사업은 오는 4월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관계자는 “올해 역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며 “저출생 극복 지원사업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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