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기업 경영 참여 보장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제도인 스튜어드십코드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과 같은 연금 또는 기금이 기관투자자로서 기업의 주식 취득에 나선 뒤 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명분은 적극적인 주주권한 행사로 연기금의 실제 주인인 가입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하지만 국민연금만 해도 그 규모(635조원)가 워낙 거대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연금사회주의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상존한다. 이번에 스튜어드십코드의 대상이 된 국민연금의 경우 국민이 주인이라
정부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이 30일 그 실체를 드러냈다. 각종 법안 처리 과정에서 그 내용을 다룰 여야는 벌써부터 다른 목소리를 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의지대로 세법 개정 작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여야는 오는 9월 정기국회를 통해 정부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과 관련된 세부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이날 정부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될 법안은 모두 19개나 된다.우선 내국세와 관련된 법안 16개가 국회로 넘어간다. 세부 법안은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법인세법, 상속세 및
내년부터는 보험회사로부터 보전받는 실손의료보험금에 대한 의료비 세액공제가 사라진다. 그간 부당한 2중 공제 논란을 빚어온 사안을 세법개정을 통해 정리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정부는 이같은 내용 등이 포함된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30일 확정했다.실손의료보험금에 대한 의료비 세액공제는 그간 논란을 빚어온 사안이다.보험 가입자가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치료비를 지불했으면서도 그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까지 받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것이다. 가입자가 보험회사에 지불하는 보험료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보험금으로 다시
“중국은 고립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의 래리 커들로 위원장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에 다시 조성되고 있는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중국을 국제 교역무대에서 왕따시키면서 최대한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중국·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전쟁을 촉발시킨 미국은 최근 들어 미묘한 전략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과 일부 화해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에 대해서는 유독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행정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250~2330 사이를 오갈 것이란 게 대체적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별 예상 등락 범위는 하나금융투자 2270~2320, NH투자증권 2250~2330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260~2330을, KTB투자증권은 2250~2330을 각각 예상 등락범위로 제시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에서는 미국발 글로벌 무역전쟁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듦에 따라 기술적 반발 매수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실적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이번주 증시에 영
자영업자들이 봉급생활자들보다 향후 경기를 더 어둡게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안좋음을 보여준다. 2년간 이어진 최저임금 두자릿수 인상과 내수 부진이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직접적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자영업자는 79, 봉급생활자는 91을 기록했다. 격차가 무려 12포인트나 된다.꼭 10년 전인 2008년 향후경기전망 CSI가 자영업자의 우위(12포인트 차)로 조사됐던 것과 대조적이다.이번 조사
서울 지하상가 상인들과 서울시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권리금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일단은 서울시의 의지가 관철된 상태로 결론이 났다. 서울시가 조례 개정을 통해 공유재산인 관할 지하상가의 권리금을 인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29일 서울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부터 ‘서울시 지하도상가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요약 정리하면 기존의 조례를 개정해 이제부터는 지하상가 임차인이 바뀔 때 그들끼리 권리금을 주고받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권리금은 우리사회의 커다란 논쟁거리였다. 법적 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조건이 갖춰진다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표현은 조심스러웠지만 이전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이주열 총재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인상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표현도 우회적으로 했다. 그는 “내년까지 경제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보면, 정책 여력 확보 차원에서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정할 상황은 아니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가정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에어컨을 마음놓고 가동하는 가정은 많지 않다. 가정용 전기 사용에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물리는 우리나라의 전력요금 산정 체계상 자칫 방심했다가는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어서이다.과거 극심했던 무더위에 에어컨을 가동했다가 맞은 요금폭탄의 악몽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력대란보다 요금폭탄이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정부는 2016년 우리 사회에 요금폭탄 논란이 크게 일자 가정용에만 유독 불리하게 돼 있는 누진제를 개선함으로써 가정용 전력요금의 폭발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4주 연속 이어졌다. 상승폭도 더 커졌다. 반면 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을 통틀어 안정세를 유지했다.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이번 주에도 재건축이 주도했다. 송파구 잠실 5단지와 서초구 한신 4차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그 중심에 자리했다.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오히려 더 부각된 서울시의 용산·여의도 개발계획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규모 개발계획이 부각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동해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상
아슬아슬 위기를 넘겨온 전력 수급이 27일을 고비로 당분간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앞두고 이날 저녁부터 본격적인 휴가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일단 이번 주 마지막 평일인 27일도 이변이 없는 한 별 문제 없이 수급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수요가 지난 24일 정점을 찍은 뒤 연속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는데다 이날 기온이 전날보다 미세하게나마 떨어질 것으로 예고됐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정부 당국은 전력대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공장 가동률이 줄
해외 여행을 하다 보면 입국 과정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때론 예기치 않게 특정 물품을 압수당하거나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싱가포르의 경우 껌은 아예 반입 자체가 금지돼 있는 물품이다. 몰래 가지고 들어갔더라도 껌을 씹다 적발되면 적지 않은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문제는 반입 금지 품목은 물론 1인당 면세 한도와 품목별 면세 한도, 심지어 외환신고 절차 등이 나라마다 제각각이라는데 있다.한 예로 베트남 세관은 면세 한도 금액을 1000만동(약 48만5000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술은 20도를 기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초 삼성을 방문한다. 현장에서 오너 경영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게 될지 주목된다. 김 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부총리의 삼성 방문은 그가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그 동안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의 상관성 등을 두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은연중 대립해온 김 부총리는 최근 대기업 경영인들을 잇따라 만나며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삼성 방문 역시 그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으로 보
한강을 기준으로 나눈 서울의 권역별 아파트값 격차가 더 커졌다. 그 격차가 2006년 이후 최대 크기로 벌어졌다,부동산114가 26일 발표한 분석자료에 의하면 한강 이북 서울의 아파트 평균값은 3.3㎡당 1824만원인 반면 한강 이남의 평균값은 2837만원에 달했다. 서울 25개구를 한강을 경계선 삼아 북쪽의 14개와 남쪽의 11개로 나눈 뒤 두 권역의 아파트값 3.3㎡당 평균가격을 산정해 비교한 결과다.두 개 권역의 3.3㎡당 아파트값 평균 가격의 차이는 1013만원이다. 집값 상승기였던 2006년 당시의 두 개 권역별 3.3㎡당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감소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1%나 됐다.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의 영향으로 영업 실적 하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올해 하락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6321억원으로 집계됐다.올 상반기 현대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7조148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 매출은 36조2414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29.7% 감소한 2조547억원, 당기순이익은 33.5% 줄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이어 중소기업중앙회(중기회)도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정부 당국에 이의서를 제출했다.중기회는 26일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경총은 이에 앞선 지난 23일 고용부에 이의제기서를 냈다.중기회의 이의제기서는 단일최저임금안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역별·업종별 사정과 근로자 개개인의 역량 차이, 업체들의 지급능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최저임금을 단일화한 점을 문제삼았다.중기회는 2년 연속 최저임금 두자릿수 인상을 강행한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용산·여의도 개발과 관련해 “전적으로 서울시장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국회에 출석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시가 추진중인 용산·여의도 개발은 정부와 협의하지 않으면 현실성이 없다“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이로 인해 김현미 장관 발언으로 촉발된 정부-서울시 간 갈등이 보다 구체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박 시장은 26일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면서 용산·여의도 개발을 둘러싸고 협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여의도 도시계획 수립 권한은 서울시가 자체적
한국 경제에 또 한번 강한 경고음이 울렸다. 내수가 ‘찔끔’ 성장하고 설비투자는 뒷걸음질쳤다. 수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가 심혈을 기울였던 부문에서 이처럼 암울한 성적표가 나온 것이어서 심각성이 더하다.특히 내수 증가는 이전 정부 이상으로 현 정부가 꽤나 공을 들인 목표다. 현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호응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 인상률을 2년 연속 두자릿수로 정했다. 물론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하지만 내수 증가는 의도하는 것만큼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빈부격
최저임금 재심의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금으로서는 최저임금 액수 변경 자체보다 재심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칼자루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쥐고 있다. 사용자단체가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고용부 장관에게 재심의를 요청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데 따른 것이다.최저임금위의 재심의는 고용부 장관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다. 그러나 김영주 장관이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지는 불분명하다. 김 장관은 아직 그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다만, 김 장관은 “재심의 요청 내용을 면밀히
서울 서초구가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시 초과이익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건의했다. 초과이익 산정 방식이 형평에 어긋나거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그대로 적용하는데 무리가 따른다는 게 그 이유다.서초구는 25일 나름대로 검토해 발견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국토교통부에 개선을 건의했다.서초구에 따르면 정부의 방안대로 제도를 강행할 경우 부담금이 제멋대로 부과되는 문제점이 있는 것은 물론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정부의 부담금 책정 매뉴얼은 합리적 기준을 갖고 있지 못해 재건축 아파트 인근 시세를 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