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6%. 2016년?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5위다.지난해 OECD가 발표한 2016 저축현황에 따르면 우리 가계의 저축률은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11년 3.86%, 2012년 3.90%로 3%대에 머물다가 2013년 5.60%로 치솟더니 2014년 7.18%, 2015년 8.82%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6년 추정치로 8.66%로 약간 낮아졌으나 스위스(20.13%), 스웨덴(16.45%), 룩셈부르크(17.48%), 독일(10.38%)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올해도 우리 가계저축률은 8.66%로 고공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문제는 한국의 경우 저출산, 실업률 증가 등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 미래에 대한
치킨, 체리, 레몬. 치킨이 ‘겁쟁이'란 뜻도 있어 양쪽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처럼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공멸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인 ’치킨게임‘, 부가적인 혜택만 챙기고 실제로는 돈을 쓰지 않아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소비자인 ’체리피커‘, 시고 맛없는 레몬이 널려 있듯이 싼 값만 치르려 해서 저급품만 유통되는 ’레몬마켓‘. 모두 경제학으로 건너온 음식이나 과일이다.빅맥, 스타벅스라떼, 신라면, 초코파이. 지구촌에서 인기리에 판매돼 경제용어로도 거듭난 글로벌 먹거리 제품들이다.?제품 이름에 지수가 붙어 각국별로 물가와 환율 등을 비교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사용되는 히트상품들이기도 하다.그중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1986년 처음 사용한 ‘빅맥지수’가 원조
삼성전자가 올해도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매년 이맘 때면 지급되는 삼성전자 성과급(삼성 opi)은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로 늘 세간의 관심사가 되곤 한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이나 비정규직에 종사하며 박봉에 신음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부러운 일이지만 그들에게도 삼성 opi가?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지긴 마찬가지다.올해도 삼성전자는 어김 없이 전 임직원에게 성과인센티브라는 이름의?삼성 opi를 지급한다. 삼성?opi 산정은 지난 1년간의 실적을 토대로 연초의 목표치를 초과해 달성한 이익 중 20% 한도 안에서 이뤄진다. 개개인 기준으로는 연봉의 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산정된다.따라서 실적이 좋은 부문에 속한 임직원들은 연봉의 50%를 일시불로 받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수천만원 단위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0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내놓고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오늘부터 새로운 비전이 미국을 지배한다. ‘미국 우선주의’다. 무역·세금·이민·외교 정책의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가정이 혜택을 누리도록 이뤄진다. 우리의 물건을 만들고 우리의 회사를 훔치며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외국으로부터 우리 국경을 보호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의 두 가지 원칙으로 ‘미국산 제품을 살 것’과 ‘미국민을 고용할 것’을 제시했다.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철회하는데서부터 이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리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할 것이다. 만일 NAFTA 파트너들이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협상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NAFTA를 탈퇴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무역협정을 위반하고 이를 통해 미국 노동자들에게 해를 입히는 나라들을 엄중 단속하기로 했다. 공정무역을 위한 강력한 싸움을 통해 미국의 일자리를 되찾고, 미국의 임금을 올리며, 미국의 제조업을 지원할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는 수출 중심의 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이르는 만큼 한국의 ‘발등의 불’은 통상과 환율 문제다. 국제금융센터는 며칠 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환율 조작 혐의가 있는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보복 조치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수출이 다시 꺾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보호무역주의 추세가 지속할 경우 2017~2020년 연평균 수출 차질 규모가 통관수출 0.8%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란 트럼프의 공약은 단순히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4월과 10월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은 두 차례 모두 ‘환율조작 감시 대상국’에 포함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이 상반기 8.3%에 이르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트럼프 시대에는 특히 미·중 무역 충돌도 불거질 공산이 매우 크다. 그는 2009년 이후 8년 동안 미국 무역수지 적자의 43%가 대중국 교역에서 발생했으나 위안화가 절하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취임 100일 이내에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 중국의 불법보조금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지적재산권 침해와 같은 불법행위 제재 등을 핵심 통상정책으로 제시했다. 중국이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미·중관계에 전운이 감돌면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면 한국의 총수출은 0.3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대중국 수출의 60% 이상이 재수출용으로서 미·중 통상마찰이 심화되면 한국의 대중국 가공무역과 보세무역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트럼프 시대가 만만찮은 과제를 던지지만 오히려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트럼프 정부는 성장률 3%를 목표로 수출 촉진이나 인프라 재정비 등을 통한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나 규제개혁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진출 확대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달인’이다. 정부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카드를 들이밀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 다양한 채널로 트럼프 측 인사들과 상시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는 혜안도 있어야 한다. 동맹인 한국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의 입장을 적극 활용하는 강경책도 때에 따라서는 필요하다. ‘불확실성’의 트럼프 시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마르크스와 그 추종자들이 예언한 종말론은 반 쯤은 맞았고 반 쯤은 틀렸다. 그들은 일찍이 자본주의 사회가 빈부격차 심화와 빈곤의 고착화로 인해 제풀에 무너질 것이라고 예단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의 상시화, 일반화는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능력주의 가치마저도 훼손할 것이라는게 그들의 예상이었다.그같은 예상의 논거 중 하나는 자본의 수익률이 노동 소득률을 앞서가는 상황의 구현이었다. 실제로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는 금전적 기반이 없는 개인의 노력과 의지는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그 다음에 나타나기 쉬운 것이 빈곤층 서민들의 자포
소득수준에 맞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지도록 설계한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이?새해부터 ‘삼색’ 장학금의 혜택을 늘린다.새해들어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이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올해 개선된 국가장학금 지원 방안을 확정해?발표했다.?2017년에 달라지는 부분은 경제적 형편에 관계 없이 누구나 능력과 의지에 따라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과 다자녀 지원을 확대한 게 골자다.올해 1학기부터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서야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성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C학점 경고제가 종전 1회에서 2회로 확대되며 셋째 아이 이상의 다자녀 장학금은 졸업반 때까지 늘어나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이 지난해보다
한국의 65세 이상 빈곤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노인복지를 야심차게 내세웠지만 결국 예산 문제에 부딪혀 불완전한 기초연금제 도입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들은 최대 20만원 남짓(2016년 단독가구 기준)의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기초연금제는 소득 하위 70%의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소득 상황에 따라 매달 일정액을 차등지급하는 제도를 가리킨다. 공무원연금이나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을 받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대상에서 제외된다.하지만 이 정도 노인복지는 선진국들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미비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65세 이상 빈곤율 수준을 보면 알 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직장인들의 마음이 바빠지는 연말정산의 계절이다. 국세청 홈페이지 홈택스를 통해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가 지난 15일 개설돼 원천징수된 세금 환급에 대한 연말정산 절차가 한결 편리해졌다.하지만 제출서류를 구비하려고 발품을 팔아야 하나, 여전히 걱정하는 직장인들도 있다.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정부, 행정기관 등을 방문하거나 민원서류 발급부터 배송까지 대행하는 업체를 이용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편리하고 간단한 도우미는 행정자치부에서 운영하는 포털 ‘민원24’이다. 가장 기초적인 주민등록등본부터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인터넷 발급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홈페이지다.민원24에서는 금융기관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연말정산에 필요한 주민등록등
직장인들이 ‘13월의 보너스’를 기대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자동차세 연납혜택을 얻을 수 있는 1월도 함께 왔다.홈택스는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가 이뤄지는 국세청 홈페이지다. 부가가치세, 원천세, 종합소득세, 법인세 등 국세의 신고와 납부가 이뤄지는 온라인 창구다.위택스는 국세를 제외한 지방세를 담당하는 행정자치부 홈페이지로?자동차세는 물론 재산세, 주민세, 환경개선부담금, 종합토지세, 면허세를 납부할 수 있는 곳이다. 과세내역 확인 납부와 이메일 고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납 확인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이택스는 서울특별시의 '위택스 서비스'가 이뤄지는 홈페이지로 보면 된다.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지방세만을 다루는 곳이 이택스다. 자동차세 연납혜택을 얻을 수 있는 온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가 15일부터 시작됐다. 마음이 바빠질 때가 됐다. 새해 첫 한파가 이어진 16일 월요일 출근길부터 그렇다. 국세청 연말정산 시스템을 이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안다면 오산이다. 국세청 연말정산 제공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간소화서비스의 편의성 때문이지 스스로 준비하고 판단하지 않을 경우 세금으로 떼놓았던 ‘봄날의 적금타기’를 날릴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본다면?탄탄히 준비해야 할 일이다.국세청 연말정산의 동서남북이 모여있는?국세청 홈페이지 홈택스를 기본적으로 이용하되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고 쉽게 공제요건, 절세 팁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모바일서비스도 함께 활용해보자.궁금한 점이 생기면 126번을 걸어 국세상담센터를 통해 홈택스 이용
청년백수 역대최대란 말이 올해엔 사라질 수 있을까. 최악의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지난해 청년백수 비율이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한번도 취업해본 적이 없는 청년실업자 수 역시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청년 실업자 중 취업 경험이 전무한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예외 없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청년 취업과 과련한 모든 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8%로 집계됐다. 청년을 지칭하는 연령대는 15~29세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최근 수년간 청년실업률을 보면 2012년 7.5%, 2013년 8.0%, 2014년 9.0%, 2015년 9.2%였다.청년백수 역대최대를 실감케 하는 또
주부들이 원하면 해내는?국내 1호 생활가전 전문 벤처기업 한경희생활과학이었다. 가정주부들 눈높이에 맞춰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생활가전에 작은 혁명을 불러온 한경희생활과학. 주부 출신 CEO 한경희의 이름 석자를 내걸고 살림살이 곳곳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제품을 만들어 급성장해온 한경희생활과학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이 자금난으로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했다. 벤처업계에서는 드문 주부 CEO를 응원해온 주부 소비자들로서는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소식일 수 있다.미국에서 MBA 과정을 거쳐 교육부 사무관으로 재직하다가?생활가전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키고자 공직 생활을 접고 벤처기업을 설립했던 한경희 대표.?1999년 한경희생
탄핵정국 속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주택보급사업 공약인 행복주택은 어렵사리 새해 청약으로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청년층과 사회초년생, 그리고 신혼부부들에게 희망 하우스로 다가갈 수 있을까. 치솟는 월세를 벌기 위해 대학생들이 공부할 시간에 아르바이트에 나서야 하고 사회초년생들이나 신혼부부들이 집을 못 구해 직장에서 장거리 출퇴근해야 하는 고행이 줄어들 수는 있을까.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9개 지구에서 총 4972가구의 행복주택 청약 접수에 들어갔다. 대학생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이 주요 모집대상이다.젊은계층 80%, 취약계층과 노인계층 10%씩으로 공급비율이 정해진 행복주택 청약의 입주자격을 살펴보자.젊은계층의 경우 우선 휴학생을 포함한 대학생은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실업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것 이상으로 우울한 소식은 청년실업률 최고치 경신이다. 1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청년실업률 집계 대상인 15~29세 연령대의 지난해 실업률은 9.8%까지 치솟았다. 전년보다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실업률 자체도 문제지만 청년실업률 최고 기록은 더 큰 우려의 소지를 안고 있는 요소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6년만의 최고 수준인 3.7%였다. 이는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그나마 이 수치도 빛좋은 개살구다. 노인 연령층에서의 취업률이 늘어난데 따라 전체 실업률이 그 정도 수치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노인 일자리가 늘어 이전의 실업률 수준을 거
담뱃값은 인상됐고 담뱃갑은 물론 TV에는 흡연의 폐해를 증언하는 헤비스모커의 애절한 후회와 간접흡연의 참혹한 실상을 알리는 광고도 등장했다. 금연 거리는 늘어나고 금연 아파트도 확산되면서 흡연족은 실외에서도 마음놓고 담배피기가 힘들어지고 있다.흡연의 폐해를 알면서도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자꾸만 불을 붙이는 끽연족들은 새해들어 한번쯤 금연 결심을 해봤음직하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괜한 말일까. 여러 금연 캠페인이 펼쳐지는 가운데 흡연의 경제손실을 곰곰이 되새겨보는 것도 금연의 심리처방은 되지 않을까.10일 국제보건기구(WHO)와 미국국립암협회가 발표한 '담배의 경제학과 담배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으로 세계 경제가 연간 1조 달러(1197조 원)의 잠정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
‘정유대란’은 막아야할 텐데. 정유년 설을 앞두고 여러 악재들로 즐거운 명절 분위기가 사그라드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드리우고 있다.탄핵 정국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조류인플루엔자(AI) 전방위 확산, 정유가 인상,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선물경기의 저하 등 난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10일 설 성수품 공급을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설 명절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우선 AI 확산으로 그야말로 금란이 된 달결, 이상기후의 후폭풍이 거센 배추 무 등 설 성수품 공급을 늘려 명절 물가 불안을 해소하고 알뜰소비 정보제공 등으로 가계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설 성수품 공급 외에 청탁금지법으로 위축된 소비를 촉진시키 위한 방안도 포함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설
정부가 혼인 세액공제 카드까지 빼들었다. 늦결혼과 혼인 기피 현상이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자 정부가 고육책으로 내놓은 카드가 혼인 세액공제 제도인 듯 보인다.정부가 혼인 세액공제 카드를 내놓게 된 배경은 출산 관련 지표의 급격한 악화이다. 잠정 집계된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40만 6000명 선이다. 직전 연도보다 3만 2400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문제는 출생아 수 감소 현상이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데 있다. 현재 추세로 보아 올해 출생아 수는 40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정부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정부는 그동안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동복지 증대 등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드는 비용을 줄여주
직장인들이 ‘유리지갑’을 열고 ‘숨겨진 적금’을 찾을 때가 다가왔다. 연말정산이 불편하다면 자신들이 떼어놓은 세금을 적금으로 되돌려 받을 기회도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결코 놓칠 수 없는 일이다.국세청은 홈텍스에서?'미리 알려주고 채워주는 편리한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장인이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자료를 온라인을 통해 회사에 간편하게 제출하면 정산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연말정산 증빙서류도 이제는 정부의 온라인 민원포털 창구인 '민원24'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16일 시작되는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위해 민원24 홈페이지에 연말정산 맞춤형 전용창구를 10일 개설했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새해 벽두까지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가 3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역대 최악인 2014년의 가금류 살처분(1446만 마리)보다 배나 더 많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역대 최고 속도의 AI 확산과 경제적 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AI 감염으로 닭 사육농가가 키우는 닭의 20%인 3305만 마리가 살처분되면 피해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살처분·생산감소 등 농가피해 3342억원, 정부지출 2374억원, 사료산업 5억원, 육류·육가공업 3709억원, 음식업 416억원 등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특히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체는 사육두수의 32%를 넘어선 2245만 마리, 산란종계는 50%에 이르는 41만 마리가 살처분돼 산란계의 국내 기반 자체가 맥없이 무너졌다. 달걀값이 급등하고 일부 매장에선 달걀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다. 그나마 AI 신규 의심 신고가 하루 평균 2건을 넘지 않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AI 감염 철새가 돌아다니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AI를 어디 한두 번 겪었는가. 해마다 겨울철에 반복되지만 발생 원인이 야생 철새라 원천 차단은 쉽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AI 대재앙이 초래된데는 초동 방역에 실패하고 늑장 대응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국정 공백의 장기화로 정부의 선제적 대응과 후속 조치가 부실했던 탓이다. 정부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도 한 달 뒤에야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방역 당국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데다 방역을 하면서도 그마저 허점투성이였다. 겨울철에는 효과가 없는 소독제를 사용해 시간만 낭비하는가 하면, AI 발생 농장에 외부 차량이 드나들어 방역에도 구멍이 뚫린 경우가 허다했다. 국민안전처 감찰에서 적발된 사례를 보면 AI 발생 이후 군청 내 방역대책본부를 문서상으로만 설치하고 운영하지 않은 지자체도 있었다. AI 발생지 반경 3㎞ 안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차량 운행이 뜸한 야간에 근무가 소홀한 사례도 적발됐다. 부실 대응으로 번번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도 정부는 최소한의 학습효과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철새 탓만 하며 우왕좌왕하다가 AI 차단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쳐 재앙을 키운 셈이다. 일본의 경우 AI가 확진되자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나섰고, 방역 지시 다음날 새벽부터 공무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방역 작업에 들어가 피해 확산을 줄였다. 다급한 정부는 AI 피해를 줄이기 위해 ‘휴업보상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AI 피해가 확산할 때마다 매번 검토해 왔지만 지난해 11월 발생한 AI로 가금류 살처분이 3000 마리를 돌파하는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자 다시 휴업보상제 카드를 꺼내려고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휴업보상제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지만 검토는 하고 있다”며 “1월 중으로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업보상제는 AI 확산 가능성이 큰 겨울철에 가금류 사육을 금지하는 대신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AI 방역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이런 방안을 구상할까라고 이해는 되지만, 전염병을 감당할 수 없으니 화근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발상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다. 휴업보상제는 가축 전염병 대응 방안 가운데서도 극약 처방이다. 백방으로 손을 써 봐도 묘책이 없을 때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는 정책 방안이라는 얘기다. 휴업보상제가 전국적으로 실시될 경우 소비자들이 신선한 닭·오리를 사먹을 수 없다는 점도 있다. 그렇다고 휴업보상제의 효과가 담보된 것도 아니다. 살처분 보상금 못지않은 예산이 소요되고, 대상지역 선정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휴업보상제를 어쩔 수 없이 채택하더라도 아직은 시기상조다. 소를 잃었으면 마땅히 외양간부터 고쳐야지 아예 소를 사육하지 않겠다는 발상은 너무 무책임하다. 우선 부실과 늑장 대응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역 매뉴얼을 제대로 정비하는 게 급선무다.
설을 앞두고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로 구매 빈도가 높아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 대상이다. 당연히 체감물가가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높이는 대표적 사례가 소주값 인상이다. 서민들이 비교적 저렴한 값에 시름을 달랠 때 즐겨 찾는 소주가 새해 들어 또 한 차례 일제히 올랐다. 소주값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6% 내외로 오른 터다.새해 벽두부터 소주값 인상이 또 한번 단행된 배경은 공병 가격 인상이다. 공병 가격 인상분이 소주값 인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제조업자들로서는 가격 인상이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은 그게 아니다. 막상 더 비싼 값에 물건을 구입해야 하니 소주값 인상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실제로 일부 브랜드는 공병가격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