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이어트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10대 후반의 오모양. 그는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위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아침점심저녁 세끼를 모두 채식으로 하는데 이미 체중 감소가 되는 등 나름의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요즘 채식 열풍이 뜨겁다. 당뇨와 비만, 고혈압 등 생활습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채식 위주의 식단이 강조되면서 너나없이 채식에 열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채식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체중조절은 물론 변비에 이로우며 고지혈증을 조절, 성인병 예방과 함께 일부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완전 채식만을 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한데 정말 채식만으로도 확실히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지나친 채식은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그리고 비타민 등 나머지 영양소들의 결핍을 초래해 체력 저하 및 신진대사 기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채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지속되면 체중 감소 및 면역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채식만을 하더라도 식단 조절을 잘 하면 큰 무리는 없을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성장기의 청소년을 비롯해 임신부나 노인들이 채식만으로 식단을 짤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과도한 지방질과 단백질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으나 무조건 육류나 유제품의 섭취를 하지 않다간 건강을 해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육류를 지나치게 줄이면 탄수화물이 상대적으로 과다하게 되는데 탄수화물 과다섭취는 오히려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고 복부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지방섭취를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채식 위주의 식단은 비타민 B12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비타민B12는 우리 몸에서 적혈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며 세포, 신경계, 엽산 대사에 필요하다. 비타민 B12는 채소에는 거의 없어 장기간 채식을 할 경우 비타민 B12결핍으로 인해 악성 빈혈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20개 아미노산 중 자체 생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 9가지는 외부에서 적정량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우유와 달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콩류와 곡류 등의 비동물성 식품에도 필수 아미노산이 많지만 콩류에는 메치오닌, 곡류에는 라이신이 부족 하는 등 음식에 따라 일부 아미노산이 적어 채식으로만 식사를 할 경우 이들의 결핍이 올수 있다고 한다.

한 대학병원 내과전문의는 “어느 한 가지 식품군만을 과다 섭취하는 것보다는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고 적정량의 칼로리를 섭취하며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식습관과 더불어 금연과 운동,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유지한다면 성인병 예방을 포함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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