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골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청라까지 이어지는 32.78㎞ 구간의 전철 노선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2호선 지선의 까치산역을 화곡역까지 연장(1.90㎞)하는 내용도 계획에 포함돼 있다.

계획이 성사된다면 청라에서 신도림까지 갈아타는 불편 없이 29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청라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철도교통은 공항철도가 유일하다. 하지만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은 청라지구 북쪽 외곽에 위치해 있어 이용에 다소의 불편이 수반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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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청라에서 홍대입구까지 31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노선은 공덕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진다.

2호선 청라 연장은 박남춘 인천시장의 철도 공약 사업 중 핵심이다. 이에 인천시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조사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에 들어갈 총사업비는 3조4700억원가량이며 이를 국비와 지방비 7대3의 비율로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부천 원종~홍대입구선 차량기지 확보 등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인데, 여기에 원종~청라 구간을 추가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서울 2호선 연장 사업이 성사되면 부천 원종 인근의 역에서 서울까지 10분대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국토교통부에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을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인천시의 희망대로 서울 2호선 청라 연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사업과 맞물려 중복투자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현재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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