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이 대세라서일까?

다음달 전국에서 입주자를 맞이하는 신규 아파트의 91%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라는 집계 결과가 공개됐다.

6일 부동산114에 의하면 오는 9월 전국에 걸쳐 입주가 이뤄지는 아파트는 모두 3만394가구에 달한다. 그런데 이들중 대다수는 중소형 아파트들이다. 특히 60㎡ 이하짜리가 66%를 차지한다. 60~85㎡만 해도 25%에 불과하다. 중소형이 무려 91%나 되는 것이다.

[사진 = 부동산114 제공]
[사진 = 부동산114 제공]

반면 85㎡를 초과하는 아파트의 공급 물량은 9%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엇갈리는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3인 이하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세태를 반영한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서비스 면적이 많아져 실제 평수가 이전의 아파트보다 넓어졌다는 점 또한 이전에 비해 소형평수 선호도를 더 높이는 요인이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 등으로 아파트 공급이 지나치게 중소형 위조로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중대형 공급 부족이라는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같은 우려는 특정 평수에 대한 수급불일치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과 맞물려 있다.

중소형 편중 현상은 소형 주택 전세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역전세난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미 주택시장에서는 원룸과 빌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주택들이 다량 공급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소형 아파트에 대한 전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수도권을 포함한 지방에서는 소형 주택들이 수요량 이상으로 공급되면서 전세가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114 선주희 연구원은 이와 관련, “특히 소형 주택은 수요가 한정돼 있어 전셋값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월 입주 아파트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마포구 염리동의 재개발 아파트인 마포자이3차 927가구,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751가구가 새 주인을 맞이한다.

경기도에서는 시흥(2483가구), 평택(2436가구), 화성(1617가구)에서 입주가 이뤄진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더샵센트럴시티 2610가구가 새로 공급된다.

또 충북에서 6353가구가 집들이를 하는 것 말고도 대구 1350가구, 전남 1140가구, 경북 901가구, 강원 882가구, 경남 743가구, 광주 690가구, 충남 665가구, 대전 383 가구, 제주 132 가구가 새로 입주민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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