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미국의 마크 모비우스가 “지금이 신흥국 시장의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말했다. 물론 그의 말엔 신흥국 시장 투자엔 위험성이 따른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전제를 통해 안전판을 마련한 발언이긴 하지만 신흥국 투자 전문가인 그의 발언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크 모비우스. [사진 = CNBC 화면 캡처/연합뉴스]
마크 모비우스. [사진 = CNBC 화면 캡처/연합뉴스]

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흥국 시장의 주식이 매우 저렴해 보인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또 신흥국 시장에서 이미 통화 가치와 주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 사례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을 거론했다.

그는 신흥국 시장의 위험 요소로 유가와 미·중 무역갈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두 가지 위험요소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우선 유가의 경우 올해 말까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그 때쯤엔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도 충분히 회복돼 유가 상승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유류 매입 비용 증가가 재정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란 의미다.

모비우스는 또 다른 위험 요소인 미·중 무역갈등이 ‘매우 끔찍한’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신흥 시장이 무역갈등으로 인해 받을 충격이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

모비우스는 템플턴 이머징 마켓그룹 회장을 지낸 투자 전문가로 자신의 이름을 딴 신흥국 중심의 투자 전문 회사인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저작권자 © 나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