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에서 서울의 주택 가격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방에서는 집값 상승 부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3일 발표한 ‘2018년 주택시장 결산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나온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주택 공급보다 수요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양적·질적 측면 모두에서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올해 6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전국적인 공급 물량은 47만 가구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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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지역에서의 주택 공급 물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다. 하지만 이어지는 신규 주택 수요가 이를 능가하면서 서울 주택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집계한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의 지난해 11월 전망치는 기준선 100에 한참 못 미치는 47.4에 그쳤다. 전월에 비해 21.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주택 건설 수주가 줄어들면서 주택 공급업자들의 분양사업이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주택금융연구원의 방송희 연구위원은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의 주택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주택 공급이 줄어들면서 서울에서의 주택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정책 효과로 인해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달리 지방에서의 주택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원인 중 하나는 입주 물량 집중이다. 특정 지역의 경우 기반산업 위축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의 유출 확대가 집값 하락을 자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거제나 울산, 창원 등지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방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박건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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