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등산 갔다가 발목만 접질려서 돌아왔어요!

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하다.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잘 맞지 않거나 하기 힘든 운동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각종 운동법이 난무하는 요즘 세태에서는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병을 더 키우거나 얻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저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운동에 제약이 따른다. 디스크가 있거나 허리가 약한 사람이 무리하게 허리를 쓰는 동작을 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너무 욕심 내지 않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멈추는 것이 좋다. 또한 척추기립근을 강화시켜 보다 튼튼한 척추를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걷기운동은 자세가 비뚤어지거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걸을 때는 발꿈치 뒤 쪽에서 발 중앙, 발가락이 차례로 땅에 닿도록 하며, 보폭을 너무 넓거나 좁게 유지하지 않는지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의 유연성을 키워준다는 요가를 할 때 허리를 과도하게 꺾는 자세는 섣불리 시도하지 않는 것이 부상을 막는 지름길이다. 또 허리를 과도하게 쓰는 볼링이나 몸 한쪽만 쓰는 테니스와 배드민턴도 허리디스크 환자에겐 삼가야할 운동이다.

도비만 환자 역시 운동 시 주의할 사항이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그만큼 더 무거운 짐을 들고 운동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같은 시간, 같은 강도의 운동에서도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비만 환자들은 자기 신체 무게를 지탱하기도 버거운데, 여기에 무거운 기구를 들고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것은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줄넘기 역시 무릎에 큰 하중이 부여되므로 오랜 시간 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신체의 지방을 연소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체 근력이 부족한 사람이 등산이나 하이킹, 기타 강한 하체 근력을 요구하는 운동을 섣불리 욕심냈다가는 곧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등산은 길이 고르지 않고 산마다 산세가 달라 초보자가 무리하여 산을 오를 경우 넘어져서 구르거나 발목 염좌, 다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을 위험이 몹시 크다. 따라서 등산 초보자라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산을 골라 등산 계획을 짜는 것이 좋으며, 산에 오르기 전 하체 근력을 단련해 두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가 연로한 사람 역시 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뼈와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을 감행할 경우 부상이 따르기 쉽다. 특히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 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므로, 무리하여 이를 따라잡으려는 욕심은 금물이다. 근력 운동을 할 때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강도로 진행하며, 몸이 지칠 정도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각 개인의 질환별, 신체 능력에 맞는 운동법이야말로 가장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때문에 운동 전문가와 상담 시 자신의 병 이력이나 체력 등을 공개하면 보다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법을 찾아낼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사항은 ‘꾸준함’으로, 한 번에 몰아서 하는 운동보다는 매일의 습관이 되도록 하는 운동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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