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61조원이 넘는 세수추계 오류를 낸 추계방식을 확 뜯어고치기로 했다. 세수풍년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국가채무 상환 등에 활용했지만 역대급 세수추계 오차로 재정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2021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은 344조1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본예산 편성 당시 예측한 국세수입(282조7000억원)보다 무려 61조4000억원이나 많은 초과세수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2차 추경 당시
코로나19 확산 전망을 두고 여러 주장들이 난무해 혼란스럽다. 일일 확진자 수가 언제쯤 정점을 이룰지에 대해서도 설이 분분하다. 이달 말 일일 확진자가 10만명대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다음 달에 가서야 20만명대 수준에서 정점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확진자가 36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드러난 대강의 사실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져오는 동안 그 속도가 방역 당국의 예상보다 조금씩 빠르고 강했다는 점, 그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법정 정년 연령인 60세 이후에도 다니던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년인구의 급속한 감소와 고령인구 급증으로 대변되는 인구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정부는 인구 충격으로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60세 이상 고령자의 근무 기간 연장을 목표로 사회적 논의를 벌인다는 방침을 정했다.기획재정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제4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주요분야 및 논의방향’을 발표했다. 여기엔 60세 이상 고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의 이전지출이 늘어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소득불균형 정도가 심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정부의 이전지출이란 국가 차원에서 가계를 상대로 지급하는 실업수당이나 재해보상금, 기부금 등 현금성 지원을 지칭한다. 이는 통계청의 가계소득동향 조사 때 발표되는 가구소득 중 이전소득 항목에 포함된다. 이전소득은 정부나 기업, 기타 개인 등으로부터 이전받는 제반 소득을 말한다. 임금이나 이자, 임대료 소득 등과 분리해 흔히 불로소득이라 일컬어진다.일반적 관점에서 보자면 가계수지에서 이전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에 대한 우려를 공개 표명했다. 거대 양당으로부터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증액 압력에 시달리다 못해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을 빌려 위기의식을 나타낸 것이다. 홍 부총리의 우려 표명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였다.홍 부총리는 8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임박한 평가결과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묻는 질의가 나오자 “재정준칙이 말로만 하고 국회에서 입법화되지 않고 있는 것과 국가채무 증가 속도에 대해 우려
미국의 ‘셰일오일 붐’이 급속히 사그라들고 있다. 국제유가가 9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고 배럴당 10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좋은 시절에도 아랑곳없이 미 셰일원유 생산업체들이 증산에 나서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미 백악관의 생산량 확대 압력에도 불구하고 셰일오일 업체들이 증산에 소극적인 이유는 수익성 있는 셰일원유 유정의 고갈에 대한 우려감이 크기 때문이다. WSJ는 셰일오일이 미국을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으로 만든 지 불과 3년여 만
평시 기준으로 사상 초유인 ‘눈꽃추경’이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설 연휴 직전 국무총리 시정연설과 함께 시작된 올해 1차 추경에 대한 국회 심사가 4일부터 본격화된 것이다. 국회는 기획재정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친 뒤 이달 중순 쯤 본회의를 열어 14조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이번 추경안은 전례 없는 논란과 우여곡절을 거쳐 국회에 제출됐다. 그런 탓에 국회 논의 과정에 대한 언론 및 국민의 관심도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논란은 정부의 추경 편성 단계에서부터 일었다. 물경 608조 규모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1월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의 적자로 기록됐다. 같은 달 수출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입이 30% 넘게 늘어나는 바람에 적자폭이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하 통관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55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년 전보다 35.5% 증가하면서 수출액을 크게 뛰어넘어 602억1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1월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집계된 1월 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무속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을 지핀 곳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윤 후보가 왼손 바닥에 왕(王)자 글씨를 적은 채 후보 경선 TV토론회에 나선 것이 빌미를 제공했다. 민주당 대표는 이를 무속과 연결지으며 “최순실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공격했다. 이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무속인이 합류했다는 설이 추가되면서 ‘굿힘당’이라는 비아냥까지 등장했다. 민주당은 무속 논란을 부른 윤 후보 행동의 배후에 김건희씨가 있다고 주장한다.민주당은 또 무속 관련
올해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이 설연휴 이후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이번 추경을 올해 첫 번째로 표현한 것은 3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정권을 잡든 추가로 추경이 이뤄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14조 규모의 이번 추경안은 607조7000억원짜리 초대형 본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기도 전에 편성됐다는 점에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논란을 야기했다. ‘벚꽃 추경’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시점이 빨라 ‘눈꽃 추경’이란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눈꽃 추경이 편성된 것은 6·25 이후 처음이라는 보도들도 있었다.눈꽃 추경이란 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경제가 지난해 연간 4% 성장을 달성했다.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를 오차 없이 가까스로 채운 셈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세계 성장률이나 선진 주요국들의 성장률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2020년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0.9%) 성장률을 기록한 데 따라 발생한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성장률(속보치)은 각각 1.1%와 4.0%였다. 연간 성장률 4%는 작년 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이 기대대로 1%를 상회함에 따라 겨우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의 보안망이 뻥 뚫리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청와대가 임기말 공직기강 해이를 막기 위해 집중감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더 기막힌 건 국세청이 나흘간이나 사고가 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외부의 연락을 받고서야 긴급정비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기강이 해이해진 정도를 넘어 정신줄을 놓고 있었거나, 정권 교체기를 맞아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사고의 최초 발생 일자는 지난 15일이었다. 국세청은 이날 오전 6시 직장인들의 연말정산 간소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 경제가 ‘회색 코뿔소’와 조만간 맞닥뜨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회색 코뿔소가 위협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으니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경고음들이 울리기 시작한 것이다.회색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이 용어는 미국의 정책분석가인 미셸 부커 전 세계정책연구소장이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으로 사용했고, 이후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경제적 위험을 뜻하는 또 하
정부의 ‘엉터리 세수추계’가 도마에 올랐다. 올해 예산과 관련해서만 세수추계가 세 번이나 틀린 데다 본예산 기준 세수추계 오차율도 20%가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세수추계의 큰 오차율은 국가의 재정운용 효율성 저하, 재정 건전성 악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계 국세수입은 323조4000억원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국세수입이 2020년 12월 수준인 17조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를 합하면 지난해 연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정부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걷은 국세가 60조원을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 1월호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리 국세 수입은 323조4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5조6000억원이 더 걷힌 것이다. 세금이 잘 걷혀 세수 규모가 커진 것은 좋았지만, 정부의 예상치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은 문제로 남는다. 정부의 세수추계 능력이 그만큼 부실하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전망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현상이다.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 인식을 지닌 이들은 그 가치가 제로에 수렴될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내재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무한히 올라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긍정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일단 올해 안에는 10만 달러 선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와 대체불가토큰(NFT)에
어제 하루 세계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중 하나인 나스닥지수는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미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더 강화되고 더 빨라질 것이라는 신호가 새롭게 발신되면서 나타난 현상들이었다.미국의 예에서 보듯 세계 주요국들은 지금 한결같이 긴축 쪽으로 방향을 튼 가운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3월
정부의 새해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물가상승 압박이 날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경제가 고물가에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4월부터 2%대를 유지해온 소비자물가가 10월 3%대를 돌파한 뒤 11월 이후 3%대 후반으로 급등한 상황에서 2022년을 맞은 것이다. 현재의 물가상승세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곡물가·원자재가격 동반 폭등 등 외부 요인이 적지 않아 정부가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 예산 운용의 총책임자가 새해 예산을 집행하는 첫날부터 추가경정예산을 입에 올렸다. 애써 1년치 살림계획을 짜서 얼마 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도 숙의 끝에 새해 예산안을 막 승인했는데 집행 첫날부터 정부 스스로 그 예산안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하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된 3일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역 진행상황과 소상공인 피해, 추가 지원 필요성,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판단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대통령 부인을 영부인으로 부르지 말자고 제안해 화제가 됐다. 자신이 당선될 경우 퍼스트 레이디 담당 조직인 청와대 제2 부속실을 없애겠다는 취지를 밝히며 한 말이었다. 이 제안은 진짜 속내를 숨긴 채 영부인이란 호칭이 현대 시민사회의 의식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내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여겨진다.이 발언이 나오자 정가에서는 이런저런 논평이 제기됐다. 어떤 이는 영부인이 대통령 부인을 지칭하는 말이니 거기에 따로이 의미를 더하고 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더구나 특별한 경칭도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