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의 간판세대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1980~1995년생)가 20년 전 같은 연령대에 비해 4.3배 규모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집값 급등에서 비롯된 ‘영끌’, ‘빚투’, ‘패닉바잉’ 현상으로 늘어난 이들의 빚이 우리 경제의 활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내놓은 ‘BOK 이슈노트-MZ세대의 현황과 특징’에 따르면 MZ세대는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나라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득과 자산, 부채, 소비 등에서 이전 세대보다 취약한 모습
정부가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업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3년 넘게 이어진 중고차 시장 개방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규제완화를 계기로 소규모 업체들이 장악한 중고차 시장에 무한경쟁을 통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7일 열린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요건 중 ‘규모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서울의 일부 주거 지역에 적용돼온 토지거래허가제의 연장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핵심은 서울시가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 대상으로 재지정할지 여부다. 서울시는 우선 다음달 26일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압구정동과 여의도동·목동·성수동 지역에 대한 재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효력이 만료되기 전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현재 서울에서는 잠실동·삼성동·대치동·청담동과 압구정동·여의도동·목동·성수동 일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잠실동 등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은 2
수입맥주 시장이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가 코로나19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편의점 등에서 자취를 감추자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글로벌 맥주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맥주의 수입량은 2020년보다 7.2% 감소한 25만7932t, 수입액 역시 전년보다 1.7% 떨어진 2억2310만 달러(약 2760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수입량과 수입액이 3년 연속 내림세를 탔다. 코로나19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4캔에 1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로 발효 10주년을 맞았다. 한·미 FTA가 지난 10년 동안 폐지 위협까지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됐다는 게 통상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FTA를 통해 관세절감 효과와 제품 다양화를 통한 두 나라 경제의 효율성·생산성 제고에 이바지함으로써 한·미 경제관계가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다.세계적으로 FTA가 활성화하면서 글로벌 무역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던 2003년 8월 정부는 “우리 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시장이자 세계 최고 기술·자본·경영·노하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이 눈앞에 다가온 듯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조를 지나 추세적 감소로 바뀌는 시점이 언제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은 국내 코로나19의 정점 구간이 향후 2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데 모아져 있다. 김부겸 총리도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열흘 이내에 정점을 지나게 되고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국제 식량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터져 글로벌 식량위기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주요 농산물에 대해 수출허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40.7로 집계됐다. 전달(135.4)보다 3.9%,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4.1% 각각 상승했다. 1996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아랍의 봄’ 사태로 국제 식량가격이 급등했던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제시했다. ‘6% 이상’을 제시한 지난해보다 낮을 뿐 아니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유혈진압 사태로 불확실성이 컸던 1991년(4.5%)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주요 경제발전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5% 안팎, 도시실업률 5.5% 이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안팎”이라고 밝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전인대가 예년
서울시가 불합리하게 만들어진 대표적 규제 하나를 제거하기로 했다. 지난 8년 동안 합당한 근거도 없이 적용돼온 아파트 층고 제한을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아파트 층고 제한 해제는 부동산 관련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겠다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공약 중 일부다. 해당 규제의 철폐는 서울을 외형적으로 변모시키게 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오 시장은 3일 서울의 주거용 건축물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온 층고 규제의 해제를 골자로 하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전임 시장 시절 수립된 ‘2030계획’의 수정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6조원 가까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동결한 상황에서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가 급등한 데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투자증가 등으로 비용부담이 커진 탓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연료비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도 강화되는 만큼 올해 적자규모가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조86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에 대한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은 데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진 까닭이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3%,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경상수지 흑자 700억 달러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성장률 3.1%, 소비자물가 상승률 2.2%, 경상수지 흑자 800억 달러를 전망치로 내놓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부가 내놓은 이 같은 경제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통령선거 후보 TV토론회가 두 차례 진행됐다.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목적으로 유권자들은 지난 달 21일의 경제 분야 토론에 이어 25일 진행된 정치 분야 토론회를 인내심을 갖고 지켜봤다.하지만 ‘혹시나’ 했던 기대는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유권자로서의 의무감 때문에 토론회를 지켜본 다수 시청자들은 두 번째엔 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를 가졌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오히려 더 저질스러워진 토론회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고 지켜보긴 했지만 방송 시간 내내 불편함과 불쾌감이 가시지 않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함으로써 국제정세에 불안한 기류가 조성됐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에도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새벽 6시(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역 내에서 러시아군 특수 군사작전을 수행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동시에 폴란드와 경계를 맞댄 우크라이나 서쪽을 제외한 동, 남, 북 3방향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시작됐다. 군사기지와 방공망 등을 선제적으로 무력화시키려는 게 목적이었다.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임박설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10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바람에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입품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내놓은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지난해 12월(127.04)보다 4.1% 오른 132.27로 집계됐다. 지수기준 2012년 10월(133.69)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덕분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며 국가채무는 240조원이나 불었다. 국회가 지난 21일 본회의를 열고 의결한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만을 고려해도 올해 70조원 규모의 재정적자, 100조원대의 국가채무 증가가 추가로 예고돼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은 300조원 안팎의 두툼한 ‘공약 계산서’를 내놨다. 누가 당선되든 대선공약을 지키려다 ‘빚잔치’만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동안 모두 100조원 이상의 통합재정수지(총수
오랜 기간 가격인상 폭과 거래처를 나눠 영업망을 챙기기로 짬짜미한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거액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국민경제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위반 적발 시 무관용원칙에 따라 엄중 제재하겠다는 게 정부 당국의 입장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빙그레와 해태제과,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5개 아이스크림 업체에 아이스크림 판매·납품가격 및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을 담합한 행위로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은행의 오락가락 행보가 심심찮게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발권력 조절과 통화정책의 적절한 운용을 통해 정부의 그릇된 경제정책 추진을 견제해줄 최후의 보루가 한은이라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등보다 한 발 앞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나선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한은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는 정부가 헤픈 재정 운용을 이어가면서 대선용이란 혐의가 짙은 ‘눈꽃 추경’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로 인해 재정당국과 통화당국이 엇박자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끊임없
물가상승 품목이 급증하며 들불 번지듯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 사정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한국은행이 지난 13일 내놓은 ‘BOK 이슈노트-물가상승압력 확산 동향평가’에 따르면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는 지난 1월 기준 67.9로 집계돼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물가상승 확산세는 과거 물가 급등기 수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물가상승 체감도를 높이고 지속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물
채권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그동안 1%대의 저금리로 시중자금을 끌어들였던 기업들은 요즘 1년 전보다 배 이상 높아진 이자를 물어야 할 판이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금리인상을 서두르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물가상승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고 남아있는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자금조달을 검토하던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를 것으로 전망돼 비우량기업들은 자금난에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
정부가 지난해 61조원이 넘는 세수추계 오류를 낸 추계방식을 확 뜯어고치기로 했다. 세수풍년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국가채무 상환 등에 활용했지만 역대급 세수추계 오차로 재정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2021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은 344조1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해 본예산 편성 당시 예측한 국세수입(282조7000억원)보다 무려 61조4000억원이나 많은 초과세수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2차 추경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