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에 연간 6000만대의 생산을 통째로 맡기기로 했다는 사실이 최근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6000만대는 삼성전자가 1년간 생산하는 전체 스마트폰 물량의 2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삼성전자가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한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세계 정상을 지켜왔지만, 최근 들어 아래로는 중국산 저가 제품에 쫓기고 프리미엄급 시장에서는 미국 애플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따라서 이번 조치는
차량 호출 서비스 브랜드인 ‘타다’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재판에 넘겨졌다는 것은 검찰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추이를 살펴보면, 검찰이 유죄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기보다 유죄 여부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불법 시비가 지속되는 사안인데다 일단 고발된 사건인 만큼 검찰로서는 기소 여부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검찰도 ‘타다’ 기소를 두고 꽤 많은 고심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주
공포라는 말이 요즘처럼 크게 유행한 적이 또 있을까. 근래 들어 매체에서 거론되는 공포는 모두 경제와 관련된 것들이다. ‘R의 공포’, ‘D의 공포’, ‘M의 공포’ 등이 그것이다. 이들 공포는 각각 Recession(경기침체), Deflation(디플레이션), Minus(마이너스)의 이니셜에서 비롯됐다.그러더니 요즘 들어서는 ‘L의 공포’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여기서 L은 Layoff(해고)란 단어의 이니셜이다. 이는 앞의 세 가지 공포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추래불사추? 가을 공개채용 시즌이 돌아왔지만 취업준비생들의 느낌으로는 영 취업 시즌 같지 않다는 게 요즘 우리 사회의 분위기다. 8월 말부터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기업들의 취업설명회도 예전에 비해 뜸한 편이었다. 왜 그런 걸까?이는 몇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경기 부진이다. 올해 들어 기업들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신입사원 모집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뽑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국내 상장사들이 공개한 1, 2분기 실적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2분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2심 결정이 대법원에 의해 파기돼 서울고등법원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요지는 이 부회장에 대한 2심의 뇌물 인정 범위가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것이다.이 부회장 관련 재판의 핵심 쟁점은 그에게 적용될 뇌물 액수를 얼마로 보아야 하느냐였다. 이 주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최순실씨 관련 재판과도 연결돼 있다. 하지만 세 사람 중심의 국정농단 사건을 다룬 1, 2심 재판에선 같은 주제에 대한 판단이 일치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이를테면 최순실씨 사건을 맡은 2심 재판부는 그가 재단 설립 출연금을 요구한 것에
정부가 승차공유 스타트업과 택시 사업자들을 아우르기 위한 상생방안을 내놓았다. 택시업계의 사업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성장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었다.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방안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가 제시한 방안은 혁신적 승차공유 서비스와는 거의 상관이 없는, 단순한 택시산업 활성화 방안이란 혹평을 받을 만한 것이었다. 택시 서비스를 다양화해 플랫폼 사업자별로 요금 수준도 차등화하도록 허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택시요
1개의 주방에서 2명 이상의 사업자가 시간대를 달리해 영업할 수 있는 ‘공유주방’ 시범사업 제1호인 ‘고속도로 휴게소 공유주방’이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와 ‘안성휴게소’에서 각각 20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유주방 시범사업은 주간(08시∼20시)에는 휴게소 운영업체가 영업하고, 야간(20시∼24시)에는 동일한 주방과 조리시설을 이용해 창업자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창업자는 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 이후 다시 사회활동을
정부가 2030년까지 산업구조의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 혁신을 통해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정부는 19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을 갖고 최근 4차산업혁명, 환경규제 강화, 무역질서 재편 등 거대한 구조적 변화에 맞서 지금까지의 선진국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 선도형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조업 활력회복 및 혁신전략’이 자동차, 조선 등 업종별 단기 대책 중심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2030년까지 우리 제
지난해 공기업 대표들의 연봉이 2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1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개 공기업의 경영공시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의 상임대표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평균 1억9424만원이었다.1위는 한국전력공사로 2억5871만원에 달했다. 그 다음 순서는 ▲한국동서발전(2억4554만원) ▲인천항만공사(2억3601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2억3305만원) ▲한국남동발전(2억2998만원) 등이 차례로 차지했다.전체 36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20개 공기업 대표가
올 1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4% 감소했다. 2년 반 만의 뒷걸음질이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다.한국은행은 외부감사를 받는 국내 1만7200개 기업 중 3333개 표본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는 2016년 3분기의 -4.8% 이후 처음이다.한은 경제통계국 최신 과장은 “2016년 3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면 올해 1분기엔 반도
올해 하반기의 국내 주력 제조업 판도는 2강(자동차·조선), 2중(석유화학·전자), 2약(철강·반도체) 구도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9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6개 주요 업종 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를 주요 배경으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반도체에서 D램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수요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재고가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을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근 1년 동안 이어진 노사분규를 접고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르노삼성차 노조는 14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통해 참석 조합원 74.4%의 찬성률로 상정안을 가결했다.부문별 투표 결과를 보면 부산공장 조합원 중심의 기업노조 본조는 73.3%가 찬성했고, 1차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았던 영업지부도 84.3%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 소수노조인 금속노조 지회의 찬성률은 8.6%에 그쳤다.이번에 가결된 합의안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중식대 보조금 인상, 성과급 지급, 이익
회삿돈으로 선산 주변을 명당으로 조성한 의혹이 제기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13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전 회장과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등 6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송치된 사람은 박 전 회장과 그룹 고위 임원 1명, 전 임원 1명, 계열사 사장 2명, 계열사 직원 1명이다.이들은 2013년 여름부터 2014년 말까지 회사 자금 15억원을 들여 전남 나주시 소재 박 전 회장 일가의 선산 맞은편 석산 2곳을 매입하고 가꾼 혐의를 받
르노삼성자동차가 파업을 끝내고 다시 이해 조정 과정에 돌입했다. 최종 결말은 14일 열릴 노동조합 조합원총회에서 이뤄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의 전면파업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뒤 노사가 함께 벼랑 끝에 앉아 재협상을 벌임으로써 새로운 합의안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이번 르노삼성 사태는 무데뽀식 파업이 더 이상 통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게 됐다. 아무리 거대화·정치세력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힘을 키운 노조라지만 명분 없는 파업은 조합원들로부터도 외면당할 수 있음을 보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 선언 8일만인 12일 오후 3시30분 파업을 철회했다. 회사 측도 노조의 파업 철회에 따라 이날 시작한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풀고 13일부터 주·야간 2교대로 공장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노사는 임단협 재협상을 위한 협상을 12일 저녁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1년 가까운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그로 인해 노조 집행부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강경 투쟁 방식에 반
D램 반도체 가격이 당초 예상과 달리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란 얘기다.반도체 가격 하락은 우리의 수출을 6개월 연속 감소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 들어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수출도 상당 부분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를 표명해왔다.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등 국내 굴지의 철강제조업체들이 관할 광역 지자체로부터 줄줄이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고로와 연결된 굴뚝을 통해 오염물질을 배출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굴뚝 꼭대기에 달린 ‘블리더’란 이름의 안전밸브를 개방함으로써 대기 중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했다는 것이다.고로는 제철소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현재 포스코가 9개, 현대제철이 3개를 운용하고 있다. 두 업체는 각각 고로 정비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블리더를 개방했다가 철퇴를 맞았다. 블리더는 고로 정비나 보수작업 등을 할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회의 장소까지 바꿔가며 주주총회를 강행해 물적분할(법인분할)을 관철시켰다. 물적분할의 주 내용은 기존의 현대중공업을 새로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으로 나누는 것이었다. 이 같은 조치는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물적분할 의결을 위한 주총을 소집했으나 노조가 회의장을 점거하며 반발하자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회의를 진행했고, 안건을 통과시켰다.이에 노조가 극렬하게 반발하며 주총 무효를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 28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 축제의 여운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사회 전반으로 퍼져가고 있다. 이 행사는 우리 사회 전반에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한 듯 SV의 개념을 매체들이 앞다퉈 다루며 행사를 알리게 된 배경엔 최태원 SK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간 기업경영을 통해 SV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최 회장은 이번 행사의 현장을 누비며 분위기를 띄웠다.4000여명이 참가해 기대 이상의 성황을 이뤘다는 이번 행사의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으며 이들 기업이 중장년에게 지급하겠다는 보수는 월 27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구인구직포털 벼룩시장·알바천국과 공동으로 중소기업 238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2.6%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의 64.2%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직종별 채용계획을 보면 단순노무직이 23.3%로 가장 수요가 많았고 영업·마케팅직, 사무관리직(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