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의 주역인 반도체가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全)산업생산 증가를 앞장서서 견인하는 한편 수출에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는 아직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감소율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액 자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해당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2.2% 증가했다. 2021년 2월의 2.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셧다운’이 또 미국경제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셧다운은 연례행사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잊을 만하면 등장해 미국경제, 나아가 세계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골칫덩이다.셧다운(shutdown)은 본디 임시휴업 또는 사업장 폐쇄 등의 뜻을 지닌 일반명사다. 하지만 미국의 회계연도 변환기가 되면 이 단어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라는 제한적 의미로 통용된다. 대개는 야당이 정부가 제시한 예산안 처리에 반대함으로써, 의회가 심의필 예산안을 대통령에게 제때 송부하지 않아 발생한다.미국 정부 예산안은
국민연금이 재정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의 ‘낙하산’ 사장 영입을 지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인 출신 김동철 사장 선임을 위해 지난 18일 열린 한전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해당 안건에 대해 찬성을 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은 22일 연합뉴스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전해 받은 국민연금공단 쪽 자료 ‘한국전력공사 사장 임명 관련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결과’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이번에 밝혀진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국민연금이 한전 주총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두고 정부·여당이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금을 올리자니 잡히지 않은 인플레이션을 증대시키며 서민 생활고를 더 키우게 되고, 그대로 두면 안 그래도 만신창이가 돼 있는 한국전력의 재정상황을 한층 악화시킬 게 뻔해서이다. 상식적으로 보면 올리긴 올려야 하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 여당으로서는 민심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듯 여겨진다.그러나 정부·여당의 고민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가 목전에 다다른 탓에 이젠 어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행진은 3주째 이어졌고, 이런 흐름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유종을 막론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거듭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는 배럴당 91.48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71센트(0.78%) 오른 가격이자 연중 최고치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90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런던
철도노조가 KTX와 SRT 통합운행을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나흘간의 한시적 파업에 돌입했다. 임금 인상과 4조 2교대 시행 등이 요구사항에 포함돼 있다지만 핵심은 KTX와 SRT 통합운행에 있다고 보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종국엔 KTX 독점체제로 회귀한 뒤 경쟁 없이 다시 한 번 철의자·철밥통 시대를 누리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KTX-SRT 통합운행 요구는 지난 1일부터 SRT 노선이 전라-동해선 등으로 확대되면서 수서~부산 간 SRT 운행이 줄어든 데서 촉발됐다. 이 조치는 서울~부산 간 KTX 운행 열차 증편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주유소와 경유차 운전자들 간 요소수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품귀를 우려한 경유차 운전자 일부가 요소수 다량 구입에 나서자 판매량을 제한하는 주유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요소수 값이 평소의 배 이상에 거래되는 일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엔 2021년 가을 국내에서 벌어졌던 ‘요소수 대란’의 악몽이 자리하고 있다.요소수 확보전은 이번에도 중국의 수출 제한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요소수 주요 생산국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수출입물가지수가 두 달 째 나란히 상승했다. 근본 원인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제유가 급등세다. 수출입물가지수 중에서도 수입물가지수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히 일반의 관심을 끄는 지수다.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기 위해 생산되는 물가 관련 지표다. 두 지수를 비교하면 수출 채산성이나 교역조건 변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중 수입물가지수는 수입원가 부담 정도를 가늠케 하는 한편 향후 전개될 국내 소비자물가 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괴담에 대한 내성이 생긴 탓일까.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단행했지만 국내 수산물 소비엔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뇌 송송 구멍 탁’, ‘전자파에 튀겨진 참외’ 등의 괴담 탓에 미국산 쇠고기와 성주 참외를 기피하는 현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났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오염수 괴담의 독성이 광우병 및 사드 전자파 괴담의 그것보다 약해진 점도 혼란을 막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나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과거의 역설적 교훈
국제유가 상승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처럼 인식돼온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가 배럴당 9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고, 또 다른 대표 유종인 북해산 브렌트유와 국내 유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선물가도 90달러선을 넘나들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 등 서방의 대표적 투자 전문기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국제유가의 심상치 않은 흐름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기지개를 켜려는 세계경제에 커다란 악재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우려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 행진 중이다. 유종(油種)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 5~6월만 해도 대개 60~70달러대에 머물렀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롤 넘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외신 보도들에 의하면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는 배럴당 87.54달러까지 올라갔다. 종가 기준으로 하루 전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값이다. WTI 가격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 들어 반등했다. 그 전달 2.3%(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길을 달려오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엔 1.1%포인트나 확대되며 3.4%를 나타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4.8%→4.2%→3.7%→3.3%→2.7%→2.3%의 흐름을 보였었다.물가 상승률 반등을 두고 정부와 한국은행은 일시적 원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불순한 기상 탓에 과실값이 폭등했고,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전달까지 누렸던 기저효과가 사라진 점이
국민연금 개혁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1일 공개됐다. 보고서 작성 주체는 보건복지부 산하 전문가위원회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다. 민간 전문가 12명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작년 11월 이후 20여 차례 회의를 거듭한 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공청회를 열고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이와 별도로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는 ‘기금운용부문 개선사항’이란 보고서 초안을 공개했다. 여기엔 연금기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골자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연금기금을 다루는 부문을 따로 떼어내 공
가끔 손에 잡는 책이 명심보감이나 채근담, 탈무드 등이다. 명심보감이니 채근담이니 했지만 사실은 모두 역서(譯書)들이다. 오래 소장해온 이 책들은 곳곳에 메모가 곁들여져 있어서 내겐 제법 귀한 물건들이다.동서의 명저들인 이 작품들엔 묘한 끌림이 있다. 그래서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이 책들을 눈으로 훑듯 읽어내리곤 한다. 심란함을 달래주거나 공감할 수 있는 문구 또는 이야기를 찾아보기 위함이다.가장 좋아하는 표현은 명심보감 천명편(天命篇)의 ‘순천자존 역천자망(順天者存 逆天者亡)’이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살아오면서 늘 기억하려 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산업활동 실태를 보여주는 3가지 지표인 생산과 소비·투자가 지난달엔 일제히 악화됐다. 각각 전달 대비로 7월 전(全)산업생산은 0.7%,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3.2%, 설비투자는 8.9% 감소했다. 소위 트리플 감소가 또 다시 재현된 것이다. 이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의해 확인된 내용들이다.통계청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전반적으로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통계청이 지목한 일시적 요인들은 여름철 기상악화와 자동차 판매 부진이었다. 지난달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총지출)이 656조9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치면 2.8% 늘어난 규모다. 예상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9%)에도 못 미치는 규모라는 점에서 보면 긴축재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전년도 본예산 대비 증가율 2.8%는 20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기도 하다. 정부로서는 내년도 예산안이 줄이고 줄여 짠 결과물이라 주장할 근거가 없지 않은 것이다.하지만 정부가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도 예산안은 ‘과연 긴축재정 기조에 맞는가’라는 의문을 부
한국전력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니 결국 2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한전이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된 한전의 총부채(연결기준)는 201조4000억원이었다. 국내 상장사 중 최대치이자 우리나라 1년 예산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규모다.더 심각한 문제는 부채 규모가 증가일로에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기준 누적 총부채는 반년 만에 8조원가량 늘어났다. 올해 3분기엔 국제유가의 일시적 하락에 힘입어 한전이 약간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지만 4분기엔 다시 적자로 돌아서리라는 게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전력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부터 40% 가까이 전기요금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올 해 상반기에만 8조원 이상의 추가 부채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22일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6월말 현재 연결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35조 남짓의 자본 규모로 볼 때 만약 한전이 유사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일반 기업이라면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92조800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대내외 악재로 고전중인 한국경제가 더 엄중해진 중국 리스크를 만났다.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가 둔화되어가는 조짐이 지표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어서이다.글로벌 투자사들 사이에선 중국경제가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UBS투자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올해 5%대 성장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디플레 압력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일본의 예에서 보듯 디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경제성장이 멈춘 가운데 장기간 ‘잃어버린 세월’
권위 있는 민간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가 1.3%에 머물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 6월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추어 제시했던 전망치를 두 달 만에 재확인한 것이다. 11일 한경연은 3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기 부진 흐름이 연내에 반전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경연의 전망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5%는 물론 정부와 한국은행의 최근 수정 전망치 1.4%보다도 낮은 것이다. 어느 쪽 전망이 맞을지는 알 수 없지만 관전자 입장에서는 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