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에 해마다 지원하던 100억원 규모의 출연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한은은 금감원이 금융사들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수백억원의 이익을 내는 마당에 계속 부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그동안 양측 간에 쌓인 앙금이 표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9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2020년 12월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2022년부터 금감원 출연금을 삭감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금감원 출연금을 삭감한 2022년 예산안을 확정한 바 있다. 한은이 출연금을 낸 배경은 금감원의 모태가 한은 소속 은행감독원이었다는 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새해 들어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해 거래를 2900대 후반에서 마무리한 뒤 3000선에서 더 멀어진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엔 뉴욕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더니 7일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이날 코스피는 지난달의 급락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저가 매수세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를 저버린 채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빨라지는 긴축 발걸음과 코로나19 팬데믹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긴장감 등이 지속되고 점도 투자자들
900조원 가까운 자영업자 부채가 또 다시 화두로 등장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조치 기한이 오는 3월 말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2년 간 늘어난 것은 빚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자영업자들은 기한을 더 늘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기한 연장은 ‘폭탄 돌리기’에 불과하다”는 은행권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영업자 부채는 887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1년 전보다 14.2%(110조1000억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속적인 하락일까, 일시 조정일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향후 가격 추이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심상찮은 하락세를 들어 가상화폐의 겨울이 다시 올지 모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지금까지 나타난 가상화폐 가격의 장기 추세를 고려할 때 지금 정도의 가격 흐름은 조정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요즘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전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내려간 채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6일 현재 가상화폐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외 증시에 불안감이 밀려들고 있다. 결정적 신호는 지난주 연출된 뉴욕증시의 근래 보기 드문 하락세였다.뉴욕증시에서의 혼돈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오히려 승승장구했던 넥플릭스와 미국 줌(Zoom) 등의 주가가 폭락함으로써 더 뚜렷하게 부각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넷플릭스 주가는 하루 동안에만 21.8% 폭락했다. 지난해 11월의 고점 대비 하락률은 43%인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하루 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줌 주가는 2020년 10월의 고점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중국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회수에 나서고 있는 흐름과 역행하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의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전달보다 0.1%포인트 내려간 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단순히 자국 내 은행들의 대출금리를 취합해 집계한 뒤 발표한 것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그와 다르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인민은행이 중국 금융기관들의 금리 수준을 관리하고 있다는 게 통설이기
정부가 기준금리를 5개월 동안 0.75%포인트 끌어올리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6%대,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는 연 5%대가 우려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2%대에 불과했던 전세대출 금리는 머지않아 5%대로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25%로 조정했다. 지난해 8월26일과 11월25일에 이은 세 번째 금리인상으로 6개월도 안 된 기간에 0.75%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추가 금리인상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상장의 충격파가 국내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역대급 대어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면서 주식 시장에서 대대적인 자본의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LG엔솔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7일이다. 그에 앞선 18~19일 LG엔솔은 전체 공모물량 4250만주 중 4분의 1인 1062만5000주에 대한 일반청약 신청을 받는다. 청약을 원하는 개인투자자는 정해진 이틀 동안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이 국내외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는 미국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훨씬 넘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예상보다 강한 전파력을 과시하는 바람에 미국 내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통상 미국에서는 12월이 되면 연말 쇼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올렸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에서 1.25%로 인상했다. 지난해 마지막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지 2개월 만의 일이다.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두 번 연속 금리를 올리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이는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빨리 금리를 정상화하려는 한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금리 인상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한은은 비상한 상황 하에서 장기간 기준금리 수준이 지나치게 낮은 상태를 유지해왔다는 판단을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보다 높은 ‘이상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은행권이 대출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바람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역 농·축협과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보다 높은 ‘금리역전’이 이뤄진 것이다.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2%로 은행권(연 3.61%)보다 0.19%포인트 낮다. 같은 해 10월 은행권 금리가 0.11%포인트 높았던 점을 고려할
카카오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와 쪼개기 상장, 골목상권 침해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는 데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과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강화 방침 등 외부환경마저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10일 카카오페이 지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먹튀’ 논란이 확산되는 바람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류 대표가 지난해 모회사 이동에 따른 이해상충 문제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스톡옵션을 행사한지 한 달 만이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의 긴축 강화 움직임이 국내외 증시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런 기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국내외 증시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긴축시계가 한층 빨리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시사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시점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정당화될 수 있고 ▲연준이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조치, 즉 양적긴축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분위기 변화를 알리는 신호가 나타나자 미국은 물론 한국 증시도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미국의 긴축속도 증가를 알린 것은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었다. 지난달 열린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내용을 정리한 이 의사록엔 미국의 긴축 프로그램이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공개된 의사록에서 연준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검은 호랑이 해’인 2022년의 주식시장은 ‘공룡기업’들이 연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70조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엔솔)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6조원대)과 쓱(SSG)닷컴(10조원대)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잇따라 IPO에 나설 예정인 만큼 ‘돈줄 죄기’ 등 대형 악재에 짓눌려 3000선을 오르내리는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지난해 역대급 IPO 규모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가 지난해 하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코스피는 2977.65로 한 해 거래를 마쳤다. 연간 지수 상승률은 3.6%에 그쳤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들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S&P500지수가 26.89%, 다우지수는 18.73%, 나스닥지수가 21.39% 오른 것에 비하면 코스피가 남긴 성적은 초라했다. 그 결과 주요 20개국 증시 중 코스피가 차지한 연간 수익률 순위는 18위에 그쳤다.지난해 코스피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본격화된 7월 들어 감염병 사태 진정에 기대가 커지면서 3305를 넘어선 바 있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증시는 조용한 가운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한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남은 4거래일(27~30일) 동안 100~200포인트의 진폭을 보이며 3000선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매년 마지막 주에 그랬듯 이번 주에도 거래량이 평소보다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행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남은 한 주 동안 주가지수에 영향을 미칠 이렇다 할 변수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국내증시는 지난주에도 소강상태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활기찬 상승 흐름을 연출한 것과 달
‘서학개미’(외국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의 한숨짓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공언한대로 보유주식을 잇따라 매각함에 따라 서학개미들이 ‘가장 좋아 하는’ 테슬라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220만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세금납부를 위해 테슬라 주식 93만 4091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액 규모로는 8억8400만 달러(약 1조533억원)에 이른다. 이날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금융 소비자(채무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은행들이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활용하는 코픽스(COFIX·은행권 자금조달비용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탓이다. 코픽스가 이달 들어 사상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이 지수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덩달아 치솟는 바람에 지난 6월까 지 2%대에 머물렀던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가 불과 넉달여만에 5%대로 진입한 것이다.코픽스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씨티 등 국내 8개 은행들이 매달 조달한 자금의 금액과 수신금리를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20일 코스피가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 속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에서도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원인은 주요국들의 확연해진 긴축기조와 오미크론의 만만찮은 기세다.통화정책 변화의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축소) 프로그램을 조기 종료키로 결정하면서 한층 빨라졌다.지난 16일 영국 영란은행(BOE)이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