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국회의 국정감사를 계기로 예금자보호 한도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가와 소득 수준이 지금의 절반 정도였던 17년 전의 기준이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데 대한 불만과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예금자보호법에 근거를 둔 예금자보호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지불능력을 잃게 될 경우 고객들의 예금을 일정 정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대상 금융기관은 은행과 금융투자사,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이다.현재 보호 한도는 50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예치해둔 은
금리인하 요구권을 활용해 금융고객들이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챙긴 대출이자 절감액이 9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방법으로 올해 들어 8월까지 고객들이 누린 이자 절감 혜택도 1조원 이상이었다.은행들이 고객들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한 비율도 95%(인터넷은행 제외)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금리인하 요구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금리인하 요구권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고객이 대출 당시보다 자신의 신용등급이 높아졌을 경우 해당 은행에 기존
28일부터 신혼부부와 유자녀 가구, 그리고 청년 및 한부모 가구에 대한 주택도시기금 대출 혜택이 확대된다. 대출 용도는 주택 구입자금(디딤돌 대출) 및 전세자금(버팀목 대출) 마련이다.이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방안’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우선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의 경우 자격은 완화되고 대출 한도는 늘어난다. 자격 요건에서는 연 소득제한선이 기존의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라간다. 반면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2000만원 늘어난 2억2000만원으로 변경됐다.결혼 연수와 상관 없이 자녀수만
계좌이체를 하다보면 ‘아차’ 실수로 돈을 잘못 보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거나 송금액에 ‘0’자를 하나 더 붙여 낭패를 보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착오송금’이라 부른다.이 때 수취인이 돈을 순순히 되돌려준다면 착오송금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난다. 하지만 수취인이 반환을 거부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진다. 실제로 현실 속에서 잘못 보내진 돈이 되돌아오는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지난해 잘못 송금된 돈의 미반환율은 56.35%, 건수는 5만2000건에 달했다. 액수로 치면 1115억원이나
정부의 9·13대책 발표 이후 답답함을 느낄 사람들 중 한 부류가 전세살이를 필요로 하는 1주택자들이다.1주택자라 할지라도 전근으로 가족 전체가 일시적으로 이사를 가거나, 부부 중 한쪽의 직장 이전으로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럴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거처를 전세로 마련해야 한다.이처럼 투기와 무관하게 실수요로 인해 전세를 얻어야 하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정부는 9·13대책을 마련하면서 1주택자에게도 제한된 범위 안에서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허용하기로 했다. 즉, 1주택자일지라도 부부합산소득이 1
미친 듯이 달아오르던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올 한해 동안 안정세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집값과 전셋값이 따로 노는 구조가 올해 내내 이어져온 셈이다.이같은 이중구조 현상은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인 직방이 서울 아파트의 연도별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17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실거래가 기준)는 평균 4억197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4억1227만원에 비해 1.8% 오른 액수다.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안정성은 최근 수년간의 전세가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쉽게 확인된다. 서
암호화폐의 가치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조차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는 실재(實在)가치에 대한 의구심, 그에 따른 각국 정부의 규제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쓸모가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암호화폐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이어져왔다. 논쟁이 치열해지면서 암호화폐의 가치는 등락을 거듭했다. 그런 과정에서도 암호화폐는 상당 기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암호화폐 전체의 합산 가치는 올해 초 정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몰락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가 됐다.12일 미국
“투기적 수요에 불안심리가 편승한 것 같다.”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두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말이다.투기적 수요가 집값을 끌어올리자 실수요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면서 매수세를 강화함에 따라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지금의 서울 집값 상승이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시중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이 경기 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부동산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그같은 시각의 배경이다.현재 서울 주택 시장은 철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정부와 시장의 관심은 온통 주택 거래 및 전세 가격에 집중됐다. 그러는 사이 소리 소문 없이 올라만 가는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분노를 표하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중요도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을 뿐 과도한 중개수수료에 분노를 토로하는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체계를 바꿔달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청원 게시판에 뜨는 글들의 주장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내용에 비해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는데 모아진다.
어린이들이 즐겨 신는 샌들 일부 제품에서 납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납 이외에 불임과 조산 등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조가죽 및 플라스틱 재질의 어린이용 샌들을 수거해 조사함으로써 확인됐다.6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수거된 20개 제품(인조가죽 제품 13개, 플라스틱 제품 7개) 중에서 유해물질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된 제품은 모두 4개(인조가죽 3개, 플라스틱 1개)였다.플라스틱 1개 제품에서는 기준치(0.1% 이하)의 342배에 이르는 프탈레이트
정부가 경기도내 8곳을 대상으로 신규 택지 지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발표된 도내 입지 12곳 외에 새로 8곳을 택지로 개발해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8곳이 추가돼 도내 20곳에서 택지가 새로 개발되면 이곳에 총 10만 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수년 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흐름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규제 일변도에서 공급과 규제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한국토지주택
서울시가 도입을 추진해온 ‘서울페이’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페이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새로운 결제시스템이다.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이미 알려진 대로 계좌이체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용카드와 달리 사실상 직불 결제 방식을 취한다고 할 수 있다.서울페이의 골간은 시가 지정하는 업체가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어 QR코드를 이용하는 결제시스템을 갖추되 신용카드보다 저렴한 결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나아가 영세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를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구축 아파트’란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부동산업계에서 아파트에 대해 설명할 때 종종 사용하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신축 아파트를 소개할 때 새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주로 동원되는 표현이다.이 때 쓰이는 ‘구축’은 ‘신축’의 반의어다. 하지만 구축은 아직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은 단어다. 그런 만큼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라 할 수 있다.구축이란 단어는 묻지마식 아파트 투기 열풍이 불 때는 무의미한 단어일 수 있다. 오히려 오래 된 아파트가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현실 속에서
정부가 전세자금대출을 면밀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전세자금을 빙자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 돈을 부동산 투기에 사용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실제로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전세자금대출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들 중엔 다주택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같은 현상은 전세자금대출이 다주택자 여부를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주택자이거나 주택을 담보로 한건 이상의 대출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전세계약서와 확정일자만 있으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23일부터 계란을 상대로 한 사육환경표시제가 적용된다. 사육환경표시제란 계란 껍데기에 해당 계란의 생산 과정과 사육 환경 등에 대한 기본정보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계란 수집·판매업자가 이를 위반하면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할 지역내의 각 축산농가와 판매업자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살충제 계란 파동의 여파로 계란의 건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도입된 이 제도는 계란의 생산일자(4자리)와 생산자 고유번호(5자리),
노래방 등을 폐업할 때 자영업자가 겪게 되는 황당한 일 한가지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적지 않은 이들이 폐업 신청을 하러 갔다가 영업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아오라는 관청 직원의 요구를 받곤 했다. 폐업하는 것도 서럽고 우울한데 마치 약을 올리듯 영업등록증을 다시 만들어와야 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을 것이다.크게는 전봇대, 작게는 손톱밑 가시 같은 규제들이 수두룩하지만 그것들 중엔 이처럼 황당하거나 우스꽝스러운 규제들도 적지 않다.누가 봐도 비합리적인 폐업시 영업등록증 재발급 요구는 많은 이들을 화나게 했고, 그들의 목소리 일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80%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보험 인상 압박이 강해졌음을 보여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소비자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자동차보험 손해율이란 손해보험회사가 가입자들로부터 걷은 보험료에서 사고로 인해 지불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손해율이 80%를 넘었다는 것은 보험회사가 100원을 걷어서 80원 이상을 지불했음을 의미한다.이는 보험회사의 인건비와 영업비용 등을 감안하면 과도한 비율이라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0%대 후반으로 평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지속적인 오름세 속에 그 폭을 키워가는 반면 지방에선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탓이다.9일 한국감정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오름폭도 4주 연속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주가 휴가 절정기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았다.서울에서는 아파트값 상승이 가팔라진 탓에 매수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아파트값이 특히 많이 오른 곳은 개발계획을 두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논란까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가 ‘국민차’ 타이틀을 넘보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국민차란 이름으로 사랑받아온 쏘나타를 제치고 현대차 가운데 내수 판매량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쏘나타는 오랜 세월 현대차종 가운데서 내수 판매 1위를 지켜왔다. 특히 1999~2010년 기간중엔 내리 1위를 기록했다.그러나 그 이듬해부터 3년간 아반떼에 선두를 내준 뒤 잠시 1위 탈환에 성공했다가,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포터 트럭과 그랜저에 밀려 다시 정상 자리를 내주었다.그러더니 올들어서도 아직까지는 1위 탈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
전기료 누진제와 맞물려 시빗거리가 돼온 전기사용량 검침일을 앞으로는 각 가구가 알아서 정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검침일 차이로 인해 억울하게 떠안아야 했던 전기료 폭탄의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각 가정의 전기사용량 검침일은 그동안 한전이 일방적으로 결정해왔다. 검침 인력 배분 등 업무 편의상 한전이 가구별 검침일을 지정해 한달 간의 전기 사용량을 확인한 뒤 요금을 산정에 발송하는 식이었다.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혹서기 등에 공정성 시비를 낳곤 했다. 똑같은 기간에 똑같은 양의 전력을 소모한 가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