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까? 이를 두고 국내외 각 기관들이 앞다퉈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그 내용도 다양해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한 가지 흐름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 흐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한 폐렴에 대한 분석에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통점은 우한 폐렴의 여파가 사스의 그것보다 클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사스 때보다 더 커졌다는 게 기본 이유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에 미칠 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결국 600억 달러 선을 밑돌았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그 정도는 되리라 정부가 장담했던 경상수지 흑자 목표가 달성되지 못한 것이다.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잠정치)에 나타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 달러 흑자였다. 잠정치인 만큼 아직 확언하기엔 이르지만 당초의 정부 전망치는 물론 최소한의 목표치 달성에도 실패했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정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019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640억 달러로 전망했었다. 지난해 4월 월간 경상수지가 적자로 집계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2003년의 사스나 2015년의 메르스보다 작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파력이 당초 예상보다 커 우한 폐렴의 위세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분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분석 결과를 내놓은 이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이었다. 그는 5일 공개한 ‘nCov의 중국경제 영향 점검’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한 폐렴이 중국경제에 미칠 충격이 사스 등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같은 분석의 이유로는 크게 네 가지 요소가 제시됐다. 그 넷은 △질병의 전방위
‘우한 폐렴’이 빠르게 전파되자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 질환이 당초 예상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모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경제의 활력을 떠받치기 위해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과 연결돼 있는 듯 보인다.그러나 통화정책 당국은 아직 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기자들에게 우한 폐렴 사태가 금리 변동을 초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전통적 이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전업주부가 아이를 더 많이 낳을 것이란 일반적 사고와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여성의 사회활동과 출산율의 관계를 새롭게 규명한 것은 최근 한국재정학회 발간 ‘재정학연구’에 실린 ‘OECD 국가들의 합계출산율’ 보고서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들에서는 경제활동을 많이 하는 여성일수록 오히려 아이를 더 많이 낳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주요 선진국들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가리킨다.보
아파트의 1층 및 2층에 사는 사람들도 승강기 관리 비용을 다른 가구의 구성원들과 똑같이 부담하는 것이 맞는 일일까. 이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되살아났다. 최저층 거주자들로서는 승강기를 사용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그 관리비용을 고층 거주자와 균등하게 내는 것이 영 마뜩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잠재된 불만은 작은 계기만 마련되면 언제든 논쟁으로 비화하곤 했다. 최근엔 이와 관련한 다툼이 법적 심판까지 받은 사례가 발생하면서 새로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단초는 최근 마무리된 장기수선 충당금 관련 송사였다. 지난달 17일
우리나라의 지난해 성장률 실적이 공개됐다. 정부 입장에서 보자면 지난 한 해 동안 지은 농사의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결과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부실 농사라 할 수 있다. 알찬 수확 대신 속이 텅 빈 쭉정이만 잔뜩 거둬들인 꼴이었다. 외관상 수확도 부실했지만 실속은 그보다 더 못했다는 뜻이다.22일 한국은행은 지난해의 연간 및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했다. 속보치란 해당 연도나 분기의 마지막 일부 기간 동안의 자료가 모두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미리 집계되는 자료를 말한다. 따라서 추후 발표될 잠정치나
전국의 아파트 시장에서 부동산 가격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일수록 그런 현상이 더 심했다는 사실도 새삼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의 다발성 부동산 정책에서 초래된 ‘똘똘한 한 채’ 선호 바람이 낳은 부작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의 심화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는 최근 20여일 간격을 두고 연이어 발표됐다. 그중 하나가 서울 지역 아파트를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뒤 20일 발표된 ‘직방’의 분석 내용이었다.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평균치는 상위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빠르게 관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양측 간 긴장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 두 곳에 대해 도합 20여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란이 공격을 감행하면서도 수위 조절에 신경을 쓴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미국도 이란의 행동에 담긴 은근한 메시지에 화답하듯 무력 대응을 삼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나라 간 갈등이 숨고르기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다.이란은 8일 새벽 1시 30분쯤(현지시간) 이라크 내 알 아사드와 에르빌에 있는 미군기지를 향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나라 간 마찰은 미·중 무역갈등 못지 않게 전세계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다. 단기적 폭발성으로 보자면 그 충격 강도는 미·중 갈등 이상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물론 이는 미·이란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경우를 상정한 관측이다.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미·이란 사태가 전면전으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란의 현실 여건이 미국과 전면전을 감당해낼 정도가 못되는데다 미국 역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자국내 전쟁 반대 여론을 무시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합의안에 대한 서명식이 오는 15일(미국 시간) 마무리될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은 아직 양국이 합의한 서명 일정을 공식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물론 현재로서는 그날 서명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서명식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란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연말 트위터를 통해 날짜는 물론 서명식 장소가 백악관이라는 것까지 못박아 공개한 것이 가장 확실한 근거다. 비록 공식 발표 형식은 아니었지만 미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무게를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정부가 장담했던 600억 달러 선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1년 넘게 이어져온 수출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80억 달러 내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64억 달러였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580억 달러 선에 머문다면 이는 2012년의 487억9000만 달러 이후 최소치가 된다.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우리 수출은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전년 동월 대비)을 지속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규모
새해부터 개정된 주세법이 적용됨에 따라 국산 캔맥주 가격이 줄줄이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리병과 페트병에 담긴 맥주 가격엔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 맥주는 세 부담 증가로 가격 경쟁력 저하 요인을 안게 됐다.주세 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맥주와 탁주에 대한 주세 부과 기준이 주류 가격에서 주류의 양으로 바뀌는 것이 그 배경이다. 맥주·탁주에 대한 세금 부과 원칙이 종가세제(從價稅制)에서 종량세제(從量稅制)로 바뀌게 되자 국세청은 지난 5일 ‘술, 그리고 세금 바로 알기’ 자료를 내고 주세 개편 내용을 상세히
IBK기업은행이 신임 행장 임명 시비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행장의 적격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노조는 청와대가 대통령 참모 출신인 윤종원 행장을 임명하자 그를 ‘낙하산’으로 지칭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첫 출근길에 올랐으나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에 막혀 발길을 돌려야 했다.윤 행장은 이날 노조원들이 을지로 본점 1층 정문에 집결한 상황에서 후문 진입을 시도했으나 여기에서도 미리 대기하고 있던 조합원들이 막아서자 뜻을 이루지 못했다. 10여분만에 되돌아선 윤
지난 한해 동안의 수출액수가 전년에 비해 1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2019년 마지막 달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폭이 5.2%로 줄어든 것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달 수출은 457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우리 수출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전년 동월 대비)을 보였다. 불행중 다행인 점은 지난 달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월별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축소되기는 지난해 5월(-9.8%)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었다.12월 집계분을 포함한 지난해의 전체 수출 규모는 5424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의 칼을 뽑아들었다. 한전은 특별히 적용해온 할인 요금제를 폐지할 뿐이라 강조하지만 전력 소비자에게는 실질적 요금 인상 조치일 수밖에 없다. 더 중요한 점은 이번 조치가 본격적인 전기요금 인상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모든 소비자들이 긴장한 채 이번 한전의 조치를 바라보는 이유다.30일 한전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부와 공동으로 발표한 특례 전기요금 할인 개편안에 따르면 그간 적용돼온 주택용 절전할인제가 31일자로 폐지된다. 올해 일몰 예정이라는 점을 들어 예년과는 달리 연장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활동 지침)를 실행할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때 적용될 제반 기준안을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한 것이다.지난 1년여 동안 논의를 거쳐 마련된 이 가이드라인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과 행사 범위, 이행 절차 등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횡령이나 배임, 경영진의 사익 편취 등으로 기업 가치가 저하돼 주주의 이익이 침해됐음에도 불구하고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 국민연금이 주주로
한·일 양국이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했지만 구체적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피차 갈등 해소 의지를 확인하고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 그나마 얻은 성과였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분명히 확인된 사실은 두 나라 간 갈등의 근원이 한국인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라는 것이었다. 일본이 도발적으로 시작한 대한(對韓) 수출 규제도, 그에 맞서 한국이 꺼내들었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통보 카드도 따지고 보면 그 원천은 징용 문제였다. 한국의 대응을 부른 일본의 수출
경북 경주시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월성 1호기의 영구 정지가 확정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논란 속에 표결을 강행함으로써 내려진 폐쇄 확정 결론이었다. 원전 영구 정지 결정은 고리 원전 1호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월성 1호기 존폐 문제는 정권 논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현안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두고두고 여운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이 쉽사리 해결될 수 없는 탈원 정책 관련 논란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탓이다.당장 결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부터 쉽사리 가시지
한진가(家) 내부 분란의 불씨가 결국 밖으로까지 튀어나왔다. 설마설마하며 거론됐던 내분의 실체 일부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조양호 전 회장 사후 그룹의 경영권이 한동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던 관측을 뒷받침한 사건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의해 촉발됐다. 조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 신임 총수에 오른 조원태 회장이 선대 회장의 유훈에 어긋나게 그룹을 자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취지의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다.조 전 부사장은 23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남동생인 조 회장의 경영 행태를 공개 비판했다. 법무법인이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