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곧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한다. 경기가 부진한 만큼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가처분 소득을 늘리려는 의도가 담긴 조치다.인하 시점은 연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류세 인하 폭은 전례에 비춰볼 때 10%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른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유류세 인하 방침을 거론했다.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면서 영세 상공인과 중소기업, 서민 등의 생활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고용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 비관적인 것은 향후 제조업 경기를 예고하는 각종 지표가 암울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지표는 향후 제조업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미래가 불투명하다 보니 제조업체들은 투자에 나서기보다 현금을 적립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은행 예금잔액 총계에서 기업예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점이 그같은 현상을 대변한다.제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가장 이상적인 업종이다. 대개 장기적 고용이 이뤄지고 보수 또한 상대적으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대폭 하락한 원인 중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가 꼽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승리를 자신하며 싸움을 멈출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은 중국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가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아주 상당히 침체했고, 내가 하고자 한다면 할 게 많다”고 밝혔다.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
지난해 동반성장지수에서 ‘양호’ 등급을 받은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5년간 불공정거래 등으로 23건 적발됐다. 같은 평가에서 각각 ‘최우수’ 등급과 ‘우수’ 등급을 받은 SK건설과 LS산전은 적발된 불공정거래 건수가 17건에 달했다. 특히 LS산전은 올해만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10건 적발됐다.동반성장지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이행실적 평가를 합산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노력을 수치화한 지표다.동반성장지수와 실제 기업들의 불공정거래 위반 실태 간극을 보여준
정부가 고용 한파가 예상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고용 부진이 장기간 이어져오고 있는데다 계절 특성상 겨울철에는 고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하지만 고용 부진이 심각해지면서 정부의 경제운용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임기응변식으로라도 고용지표를 최대한 개선해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12일 발표된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4만5000명에 그쳤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월간 증가폭이 30만을 웃돌았으나 2월부터 내리 10만명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에 거주하는 주민 수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17%에 이른다. 하지만 강남3구에서 걷힌 양도소득세는 서울시 전체에서 걷힌 양도소득세의 50%에 육박한다.강남3구가 인구수에 비해 양도소득세 비중이 높은 이유는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비거주자나 다주택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양도소득세란 토지나 건물, 주식 등을 유상으로 양도했을 때 생기는 차익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이러한 해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
대기오염 하면 떠오르는 곳이 도심지다. 자동차 매연이 심각한데다 인구가 밀집해 기타 생활오염원이 다양한데 따라 생긴 자연스러운 인식이다.하지만 농촌 지역 역시 도시 못지 않은 대기오염 발생지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12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전국의 축사와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의 양이 전체 발생량의 78%나 됐다.김 의원의 주장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받은 ‘농어촌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보고서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 보고서는
공적 기관에서 발표되는 보고서에서 ‘경기 개선 추세’ 또는 ‘경제 회복 흐름’ 등의 표현이 사라졌다. 우리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해온 정부 또는 공적 기관이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물론 정부가 경제의 하강 국면 진입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적어도 상승 국면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개선 추세’라는 표현을 뺀데 이어 기획재정부도 ‘경제의 회복 흐름’이란 말을 10월 보고서에서 삭제했다
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만5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느낌이 묘하다. 냉정하게 수치만 놓고 보면 형편없는 실적임이 분명한데, 일부 안도감이 드는 건 왜일까?잠시 되돌아 보면 이유는 명료해진다. 진작부터 신통치 않은 결과를 예측한 정부가 여러 차례에 걸쳐 독한 예방주사를 놓아둔데 따른 결과다. 기저효과에 의한 만족도 향상을 위해 미리미리 기대치를 확 끌어내린 것이 주효했다는 얘기다.그 역할을 맡은 이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김 부총리는 진작부터 방송 출연 등을 통해 9월 실업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거칠게 불만을 토로했다. “미쳤다”, “미쳐 날뛴다”라는 등의 욕설에 가까운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날선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이날 밤 가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였다.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불만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 나선 당시부터 약달러를 선호한다는 생각을 내비쳐왔다. 유동성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고 동시에 수출 증대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고용을 늘리고자 하는 게 그가 주창해온 경제정책의 기본 틀이라 할
혼자 사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탓일까? 40~50대가 소용량·소포장 제품과 1인용 소형 가전제품의 주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미혼 또는 비혼이 중·장년층에까지 일반화된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온라인쇼핑사이트인 옥션이 올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소포장 제품 및 간편식, 소형가구, 소형가전 등 1인가구 맞춤형 제품의 판매 양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40~50대가 이들 제품을 구입한 물량이 1년 전보다 27% 늘어났다.3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189%로 커진다. 소용량·소포장 식품을 구입한 40∼
경상수지가 7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시 한번 사상 최장기록이 경신된 것이다. 글로벌 교역 확대 속에 반도체가 수출을 이끈 덕분이다. 하지만 여행수지는 7개월만에 가장 큰 적자 규모를 나타냈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84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경상수지 중에서도 서비스수지의 일부인 여행수지는 15억4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적자 하나가 우리의 경상수지를 얼마나 심각하게 잠식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8월 경상수지 흑자는 전달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후 준비는 중요한 화두가 됐다. 하지만 지금 노인세대들의 생활엔 불안한 측면이 적지 않다.6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 집계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의 노후 준비가 미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인이 된 뒤에도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노후에 경제력을 건강보다 더 중히 여긴다는 설문조사 결과 또한 마찬가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
서울시 택시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11일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 3000원을 최대 4000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서울시 택시 노사민전정협의체’는 지난 2일 이같은 요금 인상 방안을 결정해 서울시에 최종 보고했다. 이 협의체는 서울시 택시 노사와 전문가, 시민사회,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서울시는 택시의 심야할증 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밤 11시로 한 시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서울시는 아직까진 택시 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업계에선 서울 택시 요금
반도체 가격 고점 논란이 1년가량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쪽 주장이 옳은지를 판가름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장기간 논란만 요란할 뿐 반도체 가격이 급락할 것이란 구체적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반도체 가격 논란에서 제조업체들은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쪽으로 분류된다.하지만 업체들조차도 반도체 가격이 조만간 조정기에 들어설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금의 ‘초호황’ 국면이 약간의 숨고르기를 거쳐 호황기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호황은 앞으로도 죽 이어질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이 근래 보기 드물었을 정도의 강도로 신흥국들을 향해 경고음을 발했다. 신흥국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못지않은 대규모 자본 이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고의 요지다.비록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전제가 달리기는 했지만, IMF의 이번 경고는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경고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될 세계은행과의 연차총회를 앞두고 1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경고에 무게를 실으려 했던 듯 신흥국들의 자본 유출 규모까지 추산해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으로 내수 흐름은 정체된 모습이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내린 진단의 요지다.눈여겨 볼 점은 이번에도 지난달에 이어 ‘개선 추세’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다는 사실이다.KDI는 지난달 경제동향 보고에서 최근 들어 처음으로 이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락할 위험이 크지만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다소 변화
이번 정기국회의 국정감사를 계기로 예금자보호 한도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가와 소득 수준이 지금의 절반 정도였던 17년 전의 기준이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데 대한 불만과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예금자보호법에 근거를 둔 예금자보호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지불능력을 잃게 될 경우 고객들의 예금을 일정 정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대상 금융기관은 은행과 금융투자사,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이다.현재 보호 한도는 50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예치해둔 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심리가 대출 양상마저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에 비해 1주택자의 대출 총액이 늘어난 반면 다주택자의 대출 총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 그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1주택자의 대출 총액 증가는 빚내서 집을 산 무주택자의 증가를, 다주택자의 대출 총액 감소는 구조조정을 통한 ‘똘똘한 한 채’로의 회귀 현상을 암시하는 것이란 해석이 그같은 추론의 기반이다. 특히 다주택자들의 대출 총액 감소는 소유 주택 조정을 통해 부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상환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이해될 수
금리인하 요구권을 활용해 금융고객들이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챙긴 대출이자 절감액이 9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방법으로 올해 들어 8월까지 고객들이 누린 이자 절감 혜택도 1조원 이상이었다.은행들이 고객들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한 비율도 95%(인터넷은행 제외)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금리인하 요구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금리인하 요구권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고객이 대출 당시보다 자신의 신용등급이 높아졌을 경우 해당 은행에 기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