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침내 주택 공시가격 인상 방안을 거론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시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것이다. 최근 서울 지역 전반에 걸쳐 집값 상승세가 심상찮게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반응이었다.앞서 정부는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엔 국토부 관행혁신위원회가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을 권고하기도 했다.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정부가 멀지 않아 주택 공시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화돼 있었다. 관심은 해당 지역과 인상 폭을 어떻게 정하느냐로 모아져 있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농산물 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2010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설 연휴와 폭설로 인해 0.4% 상승한 올해 2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지수는 2014년 9월 기록한 105.19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는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오르다 6월
올해 들어 취업자수 증가폭이 6개월째 10만명 안팎에 머무르며 '일자리 쇼크'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에 그쳐 8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종사자 수가 300인 미만인 중소 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수도 8년 반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규모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6000명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취업자 감소폭은 2010년 1월 4000명 이후 8년
지난 3월부터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며 이어져오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LG전자의 미국 태양광 모듈공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여기에 LG전자의 미국 태양광 모듈공장에 필요한 장비가 포함됐기 때문이다.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지은데 이어 이번에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똥이 LG전자로 튄 것이다. LG전자는 미국 정부에 해당 품목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 품목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실상의 투톱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다. 당위로 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경제사령탑이어야 하겠지만 현실 속에서는 누가 그 역할을 맡고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그런 두 사람이 지난 19일 다시 엇박자를 드러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지만, 여당 관계자들까지 참가한 회의 석상에서 두 사람이 경제정책에 대해 확연히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이들의 불협화음이 감지된 자리는 당·정·청 회의였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당·정·청 관계자들이 여의도 의원회관에
지난해 10월 미래변화를 선도해 일자리를 증가시키고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해 일자리 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정부가 이와 관련된 예산으로 2년간 42조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20일 국회 예산정책처(국회 예산처)의 '일자리정책 재정사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관련 예산은 2018년 기준 24조1959억원으로 지난해 18조3861억원보다 31.6% 늘었다.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은 일자리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공공 민간),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
한창 불꽃을 태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볼 국가는 미국이라는 지적이 제시됐다. 현재 중국이 방어적 자세를 취하며 몸을 낮추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지만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피해가 더 클 것임을 경고한 것이다.이같은 주장을 제기한 이는 세계 1위의 해운업체인 A.P. 몰러-머스크 A/S의 최고경영자(CEO) 소렌 스쿠다.20일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소개된 스쿠의 주장은 관세폭탄전이 세계교역의 연간 성장률을 0.1~0.3% 둔화시킬 수 있고, 미국에서는 둔화율이 3~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인 미주를 제치고 중국내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글로벌 매출의 30%를 넘어섰다.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처음으로 미주를 앞지른 것이다.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 반도체, 스마트폰 업계가 자국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 속에 세계 1위 삼성을 넘어서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중국 의존도를 높이며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모두 83조9217억원이다. 이 중 중국 시장 매출이 27조4102억원으로 32.7%를 차
터키리라화 쇼크가 세계 경제를 뒤흔든 가운데 터키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가격 인상 등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터키리라·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 대비 리리화 가치는 올해 들어 37%나 폭락했다. 이는 한국기업이 사업계획을 세우며 예상한 달러당 최대 5리라 선을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이로 인해 제품을 달러나 유로 기준으로 수입해 리라화를 받고 판매하는 한국기업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제품 판매가격이 달러나 유로 기준으로 보면 훨씬 저렴해졌기 때문이다.한국 중소기업들은 투자나 영업활동을 잠정 보류하고 환율 동향
이번주 증시 동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중 하나는 미국과 중국의 대화 재개다. 두 나라가 반년간 이어진 무역갈등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할지 모른다는 기대가 충족될 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분위기 변화 여부를 가늠하게 할 양측의 대화는 22~23일 진행된다. 중국 상무부 왕서우원 부부장이 미국으로 찾아가 카운터파트인 데이비드 말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과 머리를 맞댄다.이번 협상 대표가 차관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만남이 고위급 또는 정상 간 만남을 위해 정지작업을
한국 임금근로자들의 지난해 근로소득10분위배율이 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근로소득자의 소득이 하위 10% 소득의 4.3배라는 의미다.한국 근로자들 간의 이같은 임금 격차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통계치를 확보한 6개 회원국 중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10분위배율이 5.07로 집계된 미국이었다. 미국, 한국 다음으로 소득 격차가 큰 곳은 체코(배율 3.45)였다. 취하위는 10분위배율이 2.28로 집계된 뉴질랜드였다.한국의 이같은 배율은 1년 전인 2016년의 4.5보
임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내외, 유치원생 및 중·고·대학생 자녀의 등록금 100% 지급, 본인과 가족들의 병원비 전액 지원, 매년 의상비 70만원 지원, 휴가때 호텔 및 콘도 이용 무상지원, 명예퇴직금 7억 지급 등등…최악의 취업난에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난무하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이런 조건들을 전부 또는 대부분 갖춘 꿈의 직장이 실제로 존재할까? 정답은 ‘존재한다’이다. 해당 직장은 시중은행들이다.은행들이 내부에서 조용히 벌여온 이같은 돈잔치의 실상은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확인
정부의 합동 현장점검을 비웃듯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 기간만 길어진 게 아니라 상승폭도 더욱 커졌다.부동산114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평균 0.15%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첫째주의 0.16% 이후 나타난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도 0.12%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비강남권이 이끌었다. 서대문구와 양천구, 은평구가 각각 0.28%와 0.27%, 0.24%의 상승률을 보였고 도봉 역시 0.2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국민연금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청회를 연 뒤 공개한 논의 내용을 통해서였다.위원회가 제시한 개선안의 핵심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보험료의 대폭 인상이다. 현재 수준의 소득대체율을 유지하는 경우든, 그보다 조금 낮추는 경우든 보험료율을 올리지 않고서는 기금 운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개선안이라 할 수 있다.위원회가 이번에 산출한 재정계산에 따르면 국민연금제도가 이대로 유지될 경우 연금 기금은 2057년이면 고갈된다.하지만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20년 동안 9
정부가 임원 불법 등재와 갑질 논란에 휩싸인 진에어의 항공운송 면허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경영문화 개선을 위한 세부이행 계획을 확실히 이행할 때까지 신규 사업을 벌이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일체 불허하기로 했다.국토교통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진에어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제재 방안을 검토해왔다.국토부의 진현환 항공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문 과정에서 진에어가 경영문화 개선대책 방안을 제출했다”고 소개한 뒤 비정상
지난 7월의 전년 동월비 취업자 수 증가 현황이 처참한 지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늘어난 취업자 수가 5000명에 불과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할 수 있다.작년 한해 동안 전년 동월 대비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이 31만6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취업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 7월보다 고작 5000명 많은 2708만3000명이었다.보고서는 올해 들어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6개월 연속 10만명대 초
서울시내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가 258개로 확대됐다. 17일 서울시는 소정의 심사 과정을 거쳐 35개 업소를 추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부동산 거래를 지원하는 중개업소를 지칭한다.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 지정은 서울시 주관 하에 소정의 심사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글로벌 부동산중개사무소로 지정받길 원하는 사업자는 구청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뒤 특정 외국어 테스트 등을 통과해야 한다. 대면 테스트 방식으로 이뤄지는 외국어 능력 심사는 말하기, 듣기, 쓰기 등으로 진행된다.외국인을 상대로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해소될 가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경쟁하듯 공격 강도를 높여온 두 나라가 협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이다.두 나라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선은 중국의 위안화를 비롯해 신흥국 화폐들의 가치 하락세가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두 나라 간 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진 16일 위안화는 모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90대에 머물렀다. 전날 터키발 리스크가 신흥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
화재 위험이 있는 BMW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조치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명령서가 16일 서울시에 의해 각 자치구로 우송됐다. 교통 안전 주무 당국인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에 운행정지를 요구하는 공문과 함께 차주 명단을 전달하자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로 명령서를 내려보낸 것이다.서울시는 이날 오전 국토부의 공문을 접수한 뒤 곧바로 관할 자치구로 명령서를 보냈다.앞서 국토부는 ‘BMW 리콜대상 차량 중 미진단 차량 점검 및 운행정지 명령 발동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공문에는 리콜 대상이면서 지난 15일까지 안전진단을
금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일까?터키발 리스크의 신흥국 확산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신흥국 경제의 위기 조짐이 보일 땐 으레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의 가격이 상승세를 타곤 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기존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올들어 금값은 하락 일로를 달리고 있다. 그 바람에 확실한 안전자산이란 금의 명성도 퇴색되고 있다.현재 터키는 미국의 관세폭탄 공격으로 리라-달러화 환율의 급격한 상승과 금융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 위기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