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고용동향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원인 분석 내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흥미로운 점은 국책연구기관인 KDI의 분석이 청와대 및 정부의 그것과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최근 통계청은 고용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 7월중 우리나라의 전년 동월 대비 고용 증가폭이 5000명에 그쳤다고 밝혀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를 두고 야당 등으로부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정부와 청와대는 인구구조 변화를 이유로 거론하면서 낙관론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열린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 석상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수출뿐만 아니라 설비투자도 반도체 편중이 심하다는 자료가 발표됐다.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가늠케 하는 국내총생산(GDP)에 수출과 투자가 크게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 두 요소에 대한 반도체 편중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한국경제의 반도체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설비투자(지식재산생산물투자 포함)가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전체 설비투자가 마이너스 성장하기는 2016년 1분기(-1.3%) 이후
해외여행객 면세한도 초과분에 대한 자진신고 인센티브 제도가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015년 도입한 인센티브제는 초과 물품을 자진 신고할 경우 15만원 한도로 세액의 50%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인센티브제가 시행된 후 자진신고 금액은 늘고 미신고 적발 금액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1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면세한도 초과분 자진신고 금액은 2015년 872억1500만원, 2016년 1048억1500만원, 2017년 1455억18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7월
미국 내에서 때아닌 아이폰 가격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논쟁은 지금의 아이폰 값이 적정한지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대로 모든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이 확산될 경우 아이폰 값이 지금의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가 논란의 핵심이다.무역전쟁 반대론자들은 각국이 수입품에 무차별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애플이 지금의 가격으로 아이폰을 팔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전세계 국가들이 긴밀한 교역망 속에서 부품 및 중간재를 사고 팔면서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다.비슷한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화대출 연체율은 7월 말 0.5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신규연체 발생액(1조5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8조8000억원)이 9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하다 지난 6월 하락 전환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이 7월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데는 중소기업들의 은행대출 연체율의 급등이 주효했다. 중
논란 많은 한전공대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전공대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고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해 실시된 전문업체의 컨설팅 결과가 10일 공개된데 따른 것이다.한전공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설립하겠다고 공약한 에너지 특성화 대학이다.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한국전력 주도하에 설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아직 위치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오래 전부터 광주광역시와 한전 본사가 위치한 전남 나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남 목포와 순천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열기를 높이고 있다.이날 공개
“투기적 수요에 불안심리가 편승한 것 같다.”최근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두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말이다.투기적 수요가 집값을 끌어올리자 실수요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면서 매수세를 강화함에 따라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지금의 서울 집값 상승이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시중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이 경기 침체와 저금리 등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부동산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그같은 시각의 배경이다.현재 서울 주택 시장은 철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갖가지 국내외 소재들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미·중 간의 무역전쟁 전개 양상이다.미·중 무역전쟁은 이번 주에 중대한 고비를 맞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라면 미국은 이번 주부터 중국을 향해 2000억 달러어치의 관세 폭탄을 추가로 퍼부을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미 교역당국인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USTR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
우리 기업 70.2%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상여금을 지급한다. 평균 지급액은 105만6000원이다. 기업들은 또 이번 추석을 맞아 평균 4.7일 직장 문을 닫는다.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여금 지급 업체 비율은 1.9%포인트 줄었고, 평균 상여금은 3만2000원(3.1%) 증가했다. 추석절 휴업 일수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3.5일 적어졌다.이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527개를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2018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 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다.추석 상여금 지급 업체의 비율은 300인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정부와 시장의 관심은 온통 주택 거래 및 전세 가격에 집중됐다. 그러는 사이 소리 소문 없이 올라만 가는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분노를 표하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중요도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을 뿐 과도한 중개수수료에 분노를 토로하는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체계를 바꿔달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청원 게시판에 뜨는 글들의 주장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내용에 비해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는데 모아진다.
8월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말 외국인 보유 잔고는 114조2823억원으로 7월 말(112조435억원)보다 2조2000억원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9000억원, 통화안정채권 3조200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규모는 전월의 3조2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늘었다.국내 채권금리는 지난달 대내외 경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확산으로 크게 하락했다.지난 8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보험업계 혁신 의지는 단호했다. 최근 보험업계와 금감원이 즉시연금 과소지급 사태,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문제,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을 놓고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윤 원장이 7일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 태스크포스(TF)’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보험업계 혁신 TF는 다음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TF는 상품 개발과 약관 심사에서부터 모집, 가입, 보험금 지급심사, 분쟁 등 모든 과정에 걸친 문제점 등을 ‘소비자 시각’에서 재검토한다. 윤 원장은 ‘소비자 시각’에서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기둥이 반도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러나 바꿔 생각하면 반도체가 무너지면 한국 경제도 대지진을 만난 듯 한꺼번에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현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수출이고,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반도체다. 이는 우리경제가 내수 부진과 반도체 편식이란 문제를 안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지난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국제수지(잠정)’는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엿보게 해준다.한은 자료는 표면적으로 보면 양호하다고
영국의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가 더 이상 멀쩡한 재고품을 태워 없애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소비자와 환경단체들로부터 재고품 소각 행위가 비윤리적이고 환경 파괴적이라는 비난이 쇄도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명품 브랜드들의 재고품 소각은 버버리만의 일은 아니다. 시계와 액세서리 등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명품 브랜드 카르티에와 몽블랑 등도 팔다 남은 물건이 있으면 모조리 소각해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명품 브랜드 제조사들의 이같은 행위는 ‘싸게 파느니 버린다’는 운영 지침에 따라 행해져왔다. 재고품을 값싸게 할인해 팔거나 기부할
어린이들이 즐겨 신는 샌들 일부 제품에서 납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납 이외에 불임과 조산 등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조가죽 및 플라스틱 재질의 어린이용 샌들을 수거해 조사함으로써 확인됐다.6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수거된 20개 제품(인조가죽 제품 13개, 플라스틱 제품 7개) 중에서 유해물질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된 제품은 모두 4개(인조가죽 3개, 플라스틱 1개)였다.플라스틱 1개 제품에서는 기준치(0.1% 이하)의 342배에 이르는 프탈레이트
잠시 업무를 떠났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의 일단을 드러냈다. 글속엔 늦은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느낀 생각들이 담담한 어투로 정리돼 있었다.업무 복귀를 하루 앞둔 6일 올린 글에서 김 부총리는 일에서 떨어져 있으려 했지만 마주치는 상황이 가볍지 않게 자신을 짓눌렀다고 밝혔다.그는 우선 무겁게 다가온 두 가지 상념을 소개했다. “보는 이에 따라 경제현실과 정책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점”과 “지표나 통계가 설명해주지 못하는 일반 국민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그 둘이었다.여기에 정부 정책의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낮아지고 있다. 전망치를 낮추는 기관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속출하고 있다.지금의 추세대로 간다면 다음달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번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다음달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한다.정부와 한은은 당초 올해 성장률을 3.0%로 잡았다가 이를 2.9%로 낮춘 바 있다. 한은이 다시 입장을 바꾼다면 다음달 제시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은의 전망치 수정 가능성은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도 엿보였다. 이에 대한
정부가 경기도내 8곳을 대상으로 신규 택지 지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발표된 도내 입지 12곳 외에 새로 8곳을 택지로 개발해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8곳이 추가돼 도내 20곳에서 택지가 새로 개발되면 이곳에 총 10만 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수년 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흐름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규제 일변도에서 공급과 규제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한국토지주택
8월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로 감소했다.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표시된 외환자산의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8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11억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달러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6개국 통화인 유로(EUR), 일본 엔(JPY), 영국 파운드(GBP), 캐나다 달러(CAD), 스웨덴 크로네(SEK), 스위스프랑(CHF)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DXY)로 평가한다. 1973년 3월
일본 24.6%, 미국 11.8%, 한국 44.2%.이는 각 나라의 10대 기업의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대기업 의존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한 눈에 알 수 있다.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6778억 달러로, GDP(1조5308억 달러) 규모와 비교했을 때 44.2%에 달했다.일본 10대 기업의 매출은 GDP(4조8721억 달러)의 24.6%인 1조1977억달러였고, 미국의 경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