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30원 늘어난 8720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올해 대비 인상률은 1.5%다. 최저임금제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에 해당한다.월급 단위로 환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182만2480원이다. 이는 주당 40시간에 주휴시간을 포함해 월 209시간을 일한다는 전제 하에 계산된 액수다. 올해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은 179만5310원이었다. 최저임금 월 환산액 인상폭은 2만7170원이다.내년도 최저임금은 14일 새벽에 끝난 최저임금위원회 9차 전원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진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사실상의 여당 독주 속에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폭주 기관차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처리 속도가 빠르다. 폭주는 국회의 각 상임위원회가 도합 35조3000억원이나 되는 돈을 마치 쌈지 속의 푼돈 처리하듯 대충대충 심사하고 통과, 통과를 외치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더구나 3차 추경안은 지난달 29~30일 상임위 심사를 거치는 동안 3조1000억원이나 덩치를 키웠다. 국민들의 혈세를 쓴다는 점을 고려해 삼가고 또 삼가며 신중히 항목별 용도를 따져보고 최대한 액수를 줄여야 할 의원들이 오히려 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본선에 돌입했다. 1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 비로소 노사를 대표하는 위원들이 각자의 패를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근로자위원들은 올해(8590원)보다 16.4% 인상된 1만원(월급 환산액 209만원)을, 사용자위원들은 올해 대비 2.1% 인하된 8410원을 각자의 요구안으로 제시했다.양측의 요구안은 예상됐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노동계는 6년째 최저임금 1만원대 인상안을 제시해왔고, 경영계는 ‘최소 동결’을 주장해왔다.양측의 요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자면 노동계 쪽이 예
문재인 정부의 평등주의 정책 논리가 큰 암초를 만났다. 이미 교육은 포기했고, 부동산 정책은 중간이라도 가면 좋겠다(조기숙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는 평가가 진보 진영 내부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다. 포기했다는 교육과 중간도 못 간다는 뉘앙스의 부동산 정책은 하나같이 결과적 평등 추구의 산물들이다.‘기회의 평등’ 주장과 달리 사실상 결과의 평등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정책 패러다임은 마침내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로 이어졌다. 이번 사태는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성을 무시한 채 결과적 평등만을 추구하다가 벌어졌다. 흥분한
5월 산업활동이 소비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월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생산과 투자, 경기 부문에서 전월보다 관련 지표들이 하락했다. 다만, 소비 지표는 소매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이 같은 결과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확인됐다.발표 내용에 따르면 생산동향을 나타내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그나마 감소폭이 이 정도에 그친 것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 덕분이었다.이로써 전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
정부가 어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 하루 전 공개된 정부 추경안의 규모는 역대 최대인 35조3000억원이었다. 추경이 편성되기는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여기서 끝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여차직 하면 정부가 4차, 5차 추경안을 들이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가 워낙 돈쓰는 데 이골이 나 있는 탓이다.추경 편성 자체를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필요하다면 추경은 얼마든지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수 있고, 야당도 합리성이 인정되면 추경안 통과에 적극 협력하는 게 옳은 일이다.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재정 운용을 보고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됐다. 3일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목적으로 준비된 3차 추경안을 의결한데 따른 것이다.이번에 확정된 추경안은 역대 최대 규모다. 문재인 정부 들어 편성된 전체 추경으로 치면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이번 추경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1차(11조7000억원)와 2차(12조2000억원)를 포함, 도합 59조2000억의 추경을 편성하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부가 한 해에 세 차례의 추경을 편성하기는 1972년 이후 처음이다.3차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국민소득(잠정치)’ 자료에 따른 것이다. 비교 시점은 지난해 4분기다.1분기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목 GDP가 실질 GDP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는 것은 해당 기간 중 물가가 마이너스였음을 의미한다. 명목 GDP는 해당연도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따라서 물가변동을 감안해 산정한 실질 GDP와는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실제로는 생산이 늘지 않았더라도 물가가 올라가면 명목 GD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새삼 뜨거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드러나기로 치면 논란의 핵심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사회활동을 벌여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부정 여부다. 이 일로 시민단체 전반에 대한 도덕성 시비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논란의 한 가운데에는 정의연을 이끌어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세간의 관심은 그가 과연 회계부정을 통해, 그리고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서커스단의 곰처럼 이용해 사익을 취했는지에 모아져 있다.사실 이 일은 내재된 심각성에 비해 그리 복잡한 문제는 아니다. 진영 논리에 구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시장의 일반적 예상을 앞지른 것이어서 전격적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결정으로 한은 기준금리는 제로금리에 바짝 다가선 0.50%까지 내려갔다.이번 금리 인하 조치엔 몇 가지 특별한 면들이 있다. 그 하나는 지난 3월 이례적으로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추가 인하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는 두 달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경제 상황이 예상 밖의 빠른 속도로 나빠졌음을 말해준다.두 번째론 한은이 이번에 올인하다시피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인하했다. 지난 3월 임시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 소집해가며 0.50%포인트 인하라는 ‘빅컷’을 단행한지 두 달 남짓 만의 일이다.이번의 인하폭은 통상적 수준인 0.25%포인트였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0.50%로 내려갔다. 이를 두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실효하한에 가까워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계선에 가깝게 금리를 내렸다는 말로 해석된다. 달리 표현하면 한은으로서는 더 이상 쓸 실탄을 남기지 않고 통화정책 수단을 거의 다 소진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세계순위가 1년 만에 2계단 하락해 10위를 기록했다.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7일 발표한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의 명목GDP 통계에 따른 것이다. 세계 상위권 국가들을 망라해 집계한 것인 만큼 이날 발표된 순위는 곧 세계순위를 의미한다.OECD가 밝힌 지난해 한국의 명목GDP는 1조6421억8390만 달러였다. 1위는 21조4277억 달러로 집계된 미국이었다. 한국과 비교하면 13배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미국 다음 순위는 중국(14조3429억3400만 달러),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