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화재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새벽 경기도 남양주시의 주민자치센터에서 급속충전 중이던 차량에서 일어났다. 코나EV가 2018년 출시된 이후 벌써 열네 번째 화재사고다. 그중 절반이 올해 들어 발생했다.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꼬여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해주는 상황이다.코나EV 연쇄화재가 주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자칫 차량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물론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에도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어서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배터리팩 생산에 관여하는 현대모비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정부가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정치권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여야가 따로 없다. 단, 그 이유는 제각각이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준칙 내용이 너무 느슨한데다 적용 시점마저 현 정권 임기 이후인 2025년으로 잡은 점을 문제삼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스스로 재정 운용폭을 좁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한다. 느슨하게나마 돈줄을 죄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지난 5일 도입 방침을 밝힌 재정준칙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60% 이하로 유지하거
8월 경상수지가 65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불황형 흑자일망정 3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의 흑자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흑자 행진으로만 따지면 4개월째 지속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 4월 33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부터 다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월별 경상수지 흑자폭은 5월 22억9000만 달러, 6월 68억8000만 달러, 7월 74억5000만 달러였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전 달에 이어 다시 한 번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는 다
북한의 우리국민 참살 및 시신훼손 사건을 둘러싼 논쟁이 짜증을 돋우는 요즘이다. 특히 가증스러운 쪽은 억지논리를 들이대며 사실상 북한 무죄론을 펼치려는 이들이다. 이들은 북한군에 의해 사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했다는 것을 확정된 사실인 양 강조한다. 피해자에게 월북 프레임을 씌워 북한 측의 만행에 면죄부를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억지 논리를 개발 또는 확산시키는 데는 정치인뿐 아니라 학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주된 논거는 우리 국민을 참살한 북한군이 그들의 규정에 의해 움직였다는 것이다. 나아가 북한에서 코로나19 방역 강화조
독감백신 상온노출 사고로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불안감은 단순히 사고 백신을 나 또는 내 자녀들이 맞게 되지 않을까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다량의 물량 폐기로 백신 부족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백신을 서둘러 접종하려는 이들이 몰려들면서 의료기관에 긴 줄이 이어지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 약국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다.이런 혼란은 보건 당국의 방역 계획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 당초 접종에 무관심했거나 독감의 본격 유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갑자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세연을 ‘얼빠진 연구 결과’나 내놓는 곳으로 매도하면서 ‘적폐’로 몰아붙인 것이 그 배경이다. 이재명 지사의 원색적인 공격은 매우 이례적이다. 조세연이 국무총리 직속의 국책연구기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아스럽기까지 하다.이 지사의 공격 이유는 간단해 보인다. 국책연구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감히’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반하는 보고서를 냈다는 점이 이 지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같다. 그 자신이 지역화폐 활용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화를 돋군 배경이 된 듯하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안 규모와 구성 내용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여러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덩달아 4차 추경 편성 목적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그 성격이 긴급재난지원용인지 정부·여당의 선심용인지 따지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지원금 배분 기준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문제 중엔 정부 입장을 이해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상의 새희망자금 지급 기준을 연매출 4억원으로 잡은 것 등이 그에 해당한다. 이 기준 탓에 매출 4억을 갓 넘겼으나 영업손실은 더 큰 이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획된 4차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7조8000억원으로 결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8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서만 총 67조원에 육박하는 추경을 편성하게 됐다. 특히 이번 4차 추경에 소요되는 재정은 대부분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앞선 추경을 통해 지출 구조조정을 이미 마무리했다. 이젠 빚을 내는 것 말고는 더 이상 쥐어짤 예산 항목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의미다.이날 문 대통령이 밝힌 바에 따르면 4차 추경으로 마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8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만4000명 감소한 것까지 포함된 결과다. 다음 달 발표될 9월 고용동향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9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7만4000명 줄어든 2708만5000명이었다. 다만, 감소폭은 전달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19만5000명을 기록한 이래 거듭 감소세를 보여왔다. 4~7월의 월별 취업자
정부가 뉴딜사업에 들어갈 재원 마련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국민참여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른 바 ‘정책형 뉴딜펀드’다. 향후 5년에 걸쳐 조성될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책금융 100조원, 민간금융 70조원에 더해져 한국판 뉴딜사업에 투입된다.정부는 지난 3일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이 정책형 뉴딜펀드였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자금과 정책금융기관 자금을 합친 7조원으로 모(母)펀드를 만들고, 자(子)펀드를 통해 민간자금 13조원을
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 한 저명 대학교수가 대통령에게 말했다. ‘국민’ 대신 ‘시민’이란 말을 쓰면 어떻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모 신문 인터뷰 기사에서 이 대목을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졌다. 대통령의 외골수식 사고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런 말을 했을까 싶었다.사실 문민화 이후 탄생한 대통령 중 박 대통령만큼 국민이란 단어를 자주 입에 올렸던 이도 없다. 과문 탓일지 모르나 박 대통령에게서 시민이란 말을 들어본 기억은 거의 없다. 물론 행정구역을 기반으로 한 호칭은 예외다. 하긴 다른 대통령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 것도 아니었다. 위의
의료계 파업이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와중에 터졌다. 이로 인해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지만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강대 강 대립이 길어지면 피차 상처를 피할 수 없겠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일반 시민일 수밖에 없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의료서비스의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마당에 상당수 의료 인력이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그렇다고 해서 의료계가 무조건 잘못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파업 사태를 촉발한 쪽은 어디까지나 정부다. 정부가 의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