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아직은 피벗(Pivot)을 기대할 때가 아니다.’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제롬 파월 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파월 의장의 브리핑 발언이 매파적이었다는 평을 듣게 된 결정적 이유도 이 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시장은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과 함께 ‘피벗’(방향 전환, 기준금리 인하를 의미함) 시점이 언제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왔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그 같은 시장의 궁금증에 대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거래의 마지막 보루 격인 경상수지마저 불안정해졌다. 으레 흑자를 기록할 줄로만 알았던 경상수지가 올해 들어 들쭉날쭉하며 월 단위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덕수 총리가 무역수지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흑자 기조에 문제가 없다고 자랑했던 게 경상수지였다. 그런 경상수지마저 무역수지 적자 심화에 요즘 들어서는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경상수지의 견고한 흑자는 우리나라 같은 비(非)기축통화국이 대외신인도를 높게 유지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에게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세계적으로 호재는 별반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고질적 악재들이 누적된 채 장기화하고 있는 게 원인이다.고질적 악재만 해도 여럿을 헤아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 소멸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중국의 봉쇄정책 지속, 미국 주도의 지루한 긴축강화 기조,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는 고물가 등이 세계 각국의 경제를 조이는 공통의 악재들이다. 미국 외 국가들은 ‘킹달러’ 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카드를 선택했다. 두 차례 연속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는 초강수는 자제했지만 긴축 기조는 당분간 더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가 이번에 새로 결정된 기준금리 3.25%보다 0.25~0.50%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최종금리가 3.75%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물가동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사실상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물가의 완만한 하락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정점 통과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집계해 내놓는 각종 물가 관련 지표들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정점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8월부터의 상승률은 차례로 5.7%→5.6%→5.7%의 경로를 나타냈다. 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액의 수치 자체(명목소득)는 증가했지만 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3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5.9%나 오른 것이 핵심 원인이었다.실질소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가계는 소비지출을 줄이려 애쓴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가계의 씀씀이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사실은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위 자료에 따르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이래저래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종 대외 악재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시시각각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어서이다. 이들 개인에게 금투세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또 하나의 악재다.우리 주식시장은 수년간 갖가지 대외 악재에 시달려왔다.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비쳐지는 미국 중앙은행의 초강경 긴축 기조와 갑자기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 끝도 없이 이어지는 미·중 갈등, 팬데믹 이후 일상화된 공급망 혼란 등등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하락 속도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듯 보인다.그 같은 분위기는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지표인 달러 인덱스 흐름을 통해 감지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종합해 산출된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9일 오전 외환시장 개장 무렵 109.5를 기록했다. 하루 전 같은 시간대에 비해 0.6% 하락한 수준이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모처럼 1400원 밑으로 내려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우상향 흐름이 재연됐다. 큰 틀에서 보면 고점에 도달한 듯한 물가가 수평이동하는 모습이 장기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진작부터 제기돼온 물가 정점론이 맞다고 할 수도, 틀렸다고도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2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이 작성한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기준연도 2020년=100)로 집계됐다.국내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3.6%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가 3분기까지는 예상된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의 성장이 이뤄졌다. 덕분에 이변이 없는 한 우리 경제는 올해 한국은행 전망대로 연간 2.6%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이 0% 부근에만 머물러준다면 연간 전망치 도달이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은 0.3%(속보치, 전기 대비)를 나타냈다. 예상을 웃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나 금융기관 등의 공식 기준으로 자주 활용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중위 전셋값은 이달 들어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6억원 밑(5억9966만원)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2월 5억9737만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중위 전셋값은 모든 전세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자리하는 아파트의 전셋값을 지칭한다. 전체 아파트 전세가의 합을 아파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 속에 성장동력을 조금씩 소진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올해엔 당초 예상대로 2.6% 성장을 이루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성장세 둔화 전망은 소비를 포함하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 수출의 경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데서 알 수 있듯이 장기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고환율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수입액 증가가 무역수지 악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