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중 하나로 등장한 게 성인지 감수성이다. 해묵은 이슈이지만 성인지 감수성은 이제 입에 올리기조차 조심스러워진 민감한 주제가 되고 말았다.사실 성(젠더) 문제는 종교 이슈와 함께 언론들도 오래 전부터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 되는 민감한 영역으로 취급해왔다. 다뤄본들 득은 별로 없고 실만 많은 게 이들 두 가지 이슈였던 탓이다. 같은 이유로 이들 이슈는 정치인들에게도 금줄이 쳐진 불가침의 영역으로 인식돼왔다.젠더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언론이나 남성 정치인
편의점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이 본격적으로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 4위를 달리는 이마트24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이마트24로서는 신규 점포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미니스톱을 품으면 GS25·CU 중심의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 접수를 받은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일본 이온(AEON)그룹의 자회사 미니스톱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핀테크업체 토스가 택시업계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을 접었던 ‘비운의 스타트업’ 타다를 전격 인수했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만 추구해 온 토스가 이종(異種) 산업인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카카오 중심으로 짜여진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8일 차량공유업체 쏘카가 지분 100%를 보유한 타다 운영업체(VCNC) 지분 60%를 확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승건 토스 창업자겸 대표는 이날 “국내 택시시장 연간 매출 가
회사 직원들이 ‘죽자고 일하고 영업 활동을 하며’ 번 돈으로 회사가 빌린 돈의 이자마저 제대로 못 갚는 한계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바람에 이자를 감당하기가 벅찬 기업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내놓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전체 외부 회계감사 대상 기업 2만2688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말 기준 한계기업 비중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5.3%를 기록했다. 국내기업 7곳 중 1개
공공기관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에만 한국전력과 6개 발전자회사가 4조원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각각 1조원대, 8000억원대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 15곳은 올해 6조6787억원 규모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이 2조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 또는 손실보전 규정이 있고 규모가 일정
롯데그룹이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인 한샘을 인수한다. 한샘 인수를 통해 백화점업계의 ‘포스트 명품’으로 꼽히는 홈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사모투자펀드(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e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그룹에 밀려 쓴잔을 마셨던 롯데그룹은 이번엔 절치부심해 경쟁사 LX하우시스를 따돌렸다.롯데쇼핑은 우선 IMM
[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오리온이 과잣값 인상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근래 들어 해태제과·오뚜기·롯데제과 등이 차례로 과자제품 가격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제나 저제나 하고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무슨 꿍꿍이인지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과자를 좋아하는 소비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이런 궁금증에 대해 19일 만난 오리온 관계자에게 물어보았다. 돌아온 답은 “현재 과자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였다. 이 관계자는 “허인철 부회장이 2014년 오리온 경영을 맡은 후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며 “과자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미국 인텔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TSMC가 내년 3㎚급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설비 구축에 들어가며 먼저 치고 나가자 삼성전자가 내년 양산 계획을 밝히며 이를 뒤쫓고, 미국 인텔이 초미세 공정 반도체 생산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가격 경쟁력과 균질한 성능을 갖춘 3㎚급 반도체를 양산하는 업체가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나노’(1㎚=10억분의 1m)는 반도체 회로 선폭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가석방 결정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일부 여당 정치인들은 이번 조치가 대기업 오너에 대한 부당한 특혜라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로 나선 박용진 의원 같은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재벌 총수에게 특혜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끄럽다”고 말했다. 가석방 결정 하루 뒤인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한 발언이었다. 박 의원의 이 발언엔 이 부회장 가석방이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가 담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됐다. 5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진행한 ‘우리 기업들, 사내유보금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나?’란 주제의 온라인 공개 세미나가 그 발단이었다.지루하게 이어져온 사내유보금 관련 논란은 몇 가지 갈래를 이루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사내유보금의 개념에 대한 것이다. 어찌 보면 사내유보금을 둘러싼 다양한 논란들은 대부분 개념에 대한 이해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사내유보금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보니 처리 및 활용 방식에 대한 견해도 달라질 수밖에 없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테슬라 주가가 급등세에 제동이 걸리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6월 서학개미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1276만 달러(약 145억원)에 그쳤다. 매수 결제 규모는 7억 5791만 달러, 매도 결제액은 7억 4515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주식 가운데 35위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테슬라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1위 로블록스(8153만 달러)와의 격차
[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싸이월드가 5일로 예고했던 서비스 오픈을 연기하자 소비자들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싸이월드가 벌써 세 차례 일정을 번복했기 때문이다.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5일 오후 3시30분쯤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4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약속했던 서비스 재개 시간(오후 6시)을 불과 2시간 30분 앞둔 시점이었다.싸이월드는 서비스 재개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도 ‘ID 찾기 자동화 서비스 보안 강화를 위한 오픈일 연기 안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보안시스템을 최상위로 격상
[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ESG는 요즘 산업계의 가장 핫한 트렌드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ESG를 잘 하는 기업은 ‘트렌디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ESG는 전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는 MZ세대를 사로잡을 기업들의 필수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이전 세대보다 자신만의 가치관과 취향을 확실히 드러내려는 경향을 보이곤 한다.ESG는 기업 운영상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기업이 얼마나 환경을 고려하면서 사회와 공존할
[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지난해 3월 신한금융투자는 라임 등 각종 사모펀드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구원투수로 발탁된 이영창 대표(사진)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신한금투 상품 투자 피해가 줄지어 드러나면서 이 대표가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 취임 이후 환매가 연기되거나 손실 처리된 상품에는 △젠투펀드 △신한명품프리미엄펀드랩 △더드루라스베이거스 △더플랫폼아시아금융펀드 등이 있다.지난해 7월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젠투펀드의 환매가 중단됐다. 코로나
[나이스경제= 조근우 기자] 9일 오후 발생한 광주시 재개발 구역의 철거 건물 붕괴 사고(사진)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의 시공사는 HDC그룹(회장 정몽규)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인 것으로 밝혀졌다.현산 권순호 대표는 10일 현장을 찾아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고 관련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를 두고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실제로 현산 측의 사고 후 대응을 보면 시공사로서의 기본책무를 처음부터 저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심지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 중소기업 과반이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상에 동의하는 기업들도 대개는 그 폭이 3% 이내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이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10~18일 중소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확인된 결과다. 조사 결과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한 기업의 비율은 50.8%였다. 응답 기업의 21.3%는 2~3% 이내, 17.5%는 1% 내외 인상을 요구했다. 최저임금 인하를 요구한 기업도 있었는데
[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지난주부터 남성 혐오 포스터 논란으로 유통업계가 시끄럽다. 처음 논란이 되었던 GS25의 미진한 대응으로 논란이 확산되었고 젠더 갈등과 불매운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분분하게 나타났다.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남성참여연대가 GS리테일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영상 속 시위자들은 임직원 해고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GS계열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 목록과 불매 운동 방법들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GS25가 ‘감성 캠핑 필수템
[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주류 업계에서 또 다시 홍보물 탈취 전쟁이 불붙었다. 너죽고 나죽자 식의 루즈-루즈 게임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늘 있어온 구태라지만 업계의 이전투구를 바라보는 세간의 눈길은 언제나 싸늘하기만 하다.30일 오비맥주는 최근 자사의 홍보물이 무단 철거·훼손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중간 수사 결과 홍보물을 수거한 차량은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 법인 차량이었다.오비맥주 주장에 따르면 최근 성남 모란시장에서 자사 신제품 홍보물 5개가 분실됐다. 오비맥주는 해당 사건을 지역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발효유 불가리스 제품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로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이 역풍을 맞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불매 운동이 거세지는 분위기다.지난 13일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불가리스 대란’이 일어났다. 발표 다음날 남양유업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한때 28.6%나 치솟았다.문제는 해당 연구가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고 세포 실험 단계에서 끝났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 연구는 세포실험을 시작으로 동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반도체 부족 사태가 세계 자동차 업계를 강타하기에 이르렀다. 대개는 손톱만한 크기의 작은 생산품인데다 단가도 그리 비싸지 않아 그 중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게 화를 불렀다.최근의 이런 현상을 압축적으로 말해준 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반도체와 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반도체를 콕 집어 “21세기 편자의 못”이라 표현했다.편자는 말발굽에 덧대는 쇠붙이를 말한다. 말이 착용하는 일종의 신발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