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등 민간부채가 처음으로 4500조원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경제규모를 2.2배나 웃도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특히 금리인상이 본격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급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돈을 빌린 사람)들이 ‘부실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약 차주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차주를 말한다.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내놓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가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건설업계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올해 1월 광주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엄히 묻겠다는 국토교통부의 의지가 워낙 강한 탓이다.국토부는 관할청인 서울시에 등록말소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더 이상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기 위해 현산을 업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현산이 등록말소 처분을 받게 되면 이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시공사인 동아건설산업이
정부가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업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3년 넘게 이어진 중고차 시장 개방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규제완화를 계기로 소규모 업체들이 장악한 중고차 시장에 무한경쟁을 통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7일 열린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요건 중 ‘규모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국내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인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했다. 맘스터치는 “회사 경영의 유연성과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상장폐지 이유를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최대 주주 한국에프앤비홀딩스는 지난 20일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주식 1608만7172주(전체 주식수의 15.8%)를 주당 62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5200원)보다 19% 비싸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 가운데 1179만8185주(11.
니켈·리튬·코발트·구리 등 전기자동차 핵심소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들이 ‘탄소배출 제로(0)’를 내걸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마당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물류차질, 재고감소 등 여러 악재마저 겹쳐 이들 금속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전기차 니켈 선물 3개월물 가격은 지난 14일 t당 2만2850달러를 기록해 2012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17일(1만9370달러)보다도 17.9% 올랐다. 니켈 재고량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자동차 수리 때 ‘정품’ 또는 ‘순정부품’을 써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새 차를 이용하다가 수리하거나 부품 교체를 할 때라면 순정부품을 쓰려는 심리가 더 강해지는 게 인지상정이다.정비 기사에 따라선 비순정부품을 아예 ‘비품’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 이럴 경우 순정부품에 대한 애착은 더욱 강해지기 마련이다. 족보에도 없는 말이지만 ‘비품’이란 말이 주는 어감이 너무나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품’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단어다. 이를 의미하는 말로 자동차 업계에서 흔히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기진맥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5일 연속 내림세를 타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40만원선이 붕괴된 것이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상장) 당시 공모가의 4분의 1이나 허공에 날려 투자자들의 한숨소리만 커지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보다 3.3% 떨어진 38만1500원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37만3000원까지 곤두박질치며 공모가(49만8000원)보다 무려 25% 이상 급락했다.크래프톤 주가 하락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헌법재판소가 상여금과 월정 복리후생비를 최저임금 계산에 넣도록 규정한 최저임금법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최저임금 계산 때 상여금 등은 산입범위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에 제동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헌재는 최저임금법 6조 등의 개정 내용이 노동자의 재산권과 적정임금 보장 요구권,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함께 제기한 헌법소원 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2018년
[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중 하나로 등장한 게 성인지 감수성이다. 해묵은 이슈이지만 성인지 감수성은 이제 입에 올리기조차 조심스러워진 민감한 주제가 되고 말았다.사실 성(젠더) 문제는 종교 이슈와 함께 언론들도 오래 전부터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 되는 민감한 영역으로 취급해왔다. 다뤄본들 득은 별로 없고 실만 많은 게 이들 두 가지 이슈였던 탓이다. 같은 이유로 이들 이슈는 정치인들에게도 금줄이 쳐진 불가침의 영역으로 인식돼왔다.젠더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언론이나 남성 정치인
편의점업계 5위인 한국미니스톱이 본격적으로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 4위를 달리는 이마트24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이마트24로서는 신규 점포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미니스톱을 품으면 GS25·CU 중심의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 접수를 받은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일본 이온(AEON)그룹의 자회사 미니스톱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핀테크업체 토스가 택시업계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을 접었던 ‘비운의 스타트업’ 타다를 전격 인수했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만 추구해 온 토스가 이종(異種) 산업인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카카오 중심으로 짜여진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토스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8일 차량공유업체 쏘카가 지분 100%를 보유한 타다 운영업체(VCNC) 지분 60%를 확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승건 토스 창업자겸 대표는 이날 “국내 택시시장 연간 매출 가
회사 직원들이 ‘죽자고 일하고 영업 활동을 하며’ 번 돈으로 회사가 빌린 돈의 이자마저 제대로 못 갚는 한계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바람에 이자를 감당하기가 벅찬 기업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내놓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전체 외부 회계감사 대상 기업 2만2688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말 기준 한계기업 비중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5.3%를 기록했다. 국내기업 7곳 중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