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통계청은 9일 올해 1분기의 제조업 국내공급지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집계된 지수는 103.3(잠정치)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103.7) 대비 감소폭은 0.4%였다. 통계청은 또 국산 공급이 1.9% 줄었고, 수입에 의한 공급은 3.7% 늘어 전체 제조업 제품 공급에서 수입품 비중이 1년 전보다 커졌다고 밝혔다.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일정 기간 동안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수량(금액 기준)을 가늠케 하는 지표다. 공급되는 제조업 제품은 국내 생산 공급분과 수입에 의한 공급분을 망라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전채가 채권시장의 뇌관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다시 등장했다. ‘한전채 블랙홀’이니 ‘한전채 구축효과’니 하는 말들이 언론에 등장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지금의 현실을 대변해준다.‘한전채 블랙홀’은 한국전력이 발행한 회사채, 일명 한전채가 시장에 다량 쏟아져 나오면서 다른 회사채 등 채권들을 무력화시킨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표현은 다르지만 ‘한전채 구축효과’ 역시 같은 뜻으로 통용된다. 이 말은 한전채가 다른 채권들을 시장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몰아내는 효과를 낸다는 점을 강조할 때 쓰이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이 시작됐다. 정부 예산은 향후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되기까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다단계의 대장정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정부는 매년 3월을 넘기기 전에 이듬해 예산을 편성하는 작업에 돌입한다.올해의 경우 해당 작업은 28일 시작됐다. 예산 관련 부처의 사전작업까지를 포함하면 사실상 예산 편성 작업은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공식적인 예산 편성의 시작은 국무회의를 통해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하는 일이다. 이날 확정된 지침에는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기반으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은행들이 17일부터 대출금리 인하에 나선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통화정책 방향의 전환(피벗)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만 생각한다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질 일이다. 이미 역전돼 있는 한·미 간 기준금리가 조만간 더 벌어질 것이란 점까지 고려하면 기이하게 여겨질 여지도 있다.이날 현재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1.00%포인트로 벌어져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새달 1일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에는 우리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최대 무역흑자국 자리는 베트남이, 최대 무역적자국 자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 차지했다.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한 점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점이 각각의 순위 변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83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7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반 년 만에 3%대를 회복했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 동안 물가가 그 정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는 의미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4.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3.8%였다. 같은 조사에서 기대인플레율이 3%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의 3.9%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월별 기대인플레율은 지난 7월 4.7%로 치솟은 이래 지난달까지 4.2%, 4.3%를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여야가 정기국회 회기를 넘긴지 십 수 일이 지나도록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미루고 있다. 여·야 대립의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이없게도 5억원 남짓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및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운영예산이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예산 항목을 따로 두는 것을 인정치 않으면서 대신 예비비를 끌어다 쓰라고 정부·여당에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명분상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방안이다. 윤석열 정부가 나름의 국정철학을 관철하기 위해 신설한 두 조직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 가운데 눈길을 끈 부분은 청년층(15~29세)과 40대에서만 취업자가 감소했다는 것이었다. 이들 외 다른 연령대에서는 일제히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과 40대는 미래와 현재의 주력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들 연령대의 취업동향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2만6000명 증가해 2842만1000명을 헤아렸다. 수치 자체로는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인 만큼 지난해의 취업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현상을 지적하며 그 여파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를 전했다. 신문은 최종금리 수준이 시장 예상치인 5% 선을 넘어갈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요지인 즉 노동시장에서 노동 수요가 넘쳐나면서 임금이 오르고, 임금 인상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그 결과 중앙은행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는 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리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현재 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 속에 성장동력을 조금씩 소진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올해엔 당초 예상대로 2.6% 성장을 이루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성장세 둔화 전망은 소비를 포함하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 수출의 경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데서 알 수 있듯이 장기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고환율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수입액 증가가 무역수지 악화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 들어 주택 가격이 하락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아직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 하에 주택공급 정책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음을 들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심심찮게 제기된다. 일각에선 거래 절벽이 더 큰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주택 가격 하락세는 한국부동산원이 매달 집계해 발표하는 실거래가격지수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외환위기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우려와 맞물려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서둘러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들린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 이야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더욱 크게 부각됐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문제를 의제로 다뤄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된 요구 중 하나였다.하지만 정작 통화스와프 체결의 우리 쪽 카운터파트인 한국은행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서두른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매달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8월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 바람에 무역수지 적자가 일상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오게 됐다.비관론이 확산될 것을 경계한 탓인지 한덕수 총리는 지난 달 초 페이스북을 통해 무역수지가 한 나라의 외화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취지를 밝히고 나섰다. 당시까지의 발표만으로도 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이 확인되자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내놓은 주장인 듯 보였다.한 총리의 당시 주장을 초래한 것은 지난달 1일 나온 관세청의 ‘7월 수출입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통계청이 31일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자 언론들이 앞다퉈 ‘트리플 감소’가 재현됐다고 보도했다. 생산과 소비·투자가 전달에 비해 일제히 감소했다는 점을 한 마디로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트리플 감소’는 지난 4월에도 나타났었다.트리플 감소는 생산은 물론 소비·투자를 아우르는 내수가 동시에 줄었음을 의미하는 표현인 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의미로 쓰이곤 한다. 특히 메시지의 전달 강도를 높이기 좋아하는 언론의 속성 탓에 기사 제목으로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됐다.이 표현은 그야말로 언론용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물가가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대체적 관측은 정점 상황이 비교적 길게 이어질 것이라는데 모아진다. 물가 상승이 멈추더라도 하락세는 완만하게 장기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향후 물가 흐름을 예상하는데 활용되는 대표적 자료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꼽힌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전망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매달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1년에 대한 소비자들의 물가전망을 상승률 구간별로 조사해 집계한 뒤 발표한다. 발표되는 내용 중에서도 가장 중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유류세 인하폭이 여차직하면 50%까지 확대될 기반이 마련됐다. 휘발유·경유 등 국내 유류 소매판매 가격에 붙는 유류세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일각에선 고물가 타개를 위해 당분간 ‘유류세 제로’를 구현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치권의 선택은 유류세 50% 감면안이었다. 국회는 2일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한도를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해지도록 교통·에너지·환경세법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각각 의결했다.이로써 정부는 대통령령 손질을 통해 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그의 방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뚜렷이 인식할 수 있었다.20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한국은 찾은 옐런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대담했다. 방한 첫날부터 부리나케 LG화학 고위 임원을 찾아가 만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주지하다시피 LG화학은 배터리 산업계에서 중국 기업을 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상속세 부과시 유산취득세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다시 불거져나왔다. 28일 은행회관에서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주재로 열린 ‘상속·증여세제 개편방안 공청회’를 통해서였다.유산취득세제 도입 필요성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우리사회 일각에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삼성가(家)에 부과될 상속세가 12조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재계 등을 중심으로 기업가 유족들에게 부과되는 상속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가 수일 만에 바뀌는 일이 반복될 정도로 원화 가치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27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0원선도 가볍게 넘어섰다. 이날 환시 개장시의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이나 높은 1261.5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60선을 넘어서기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원화 가치 하락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말이 요즘 들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Agflation’은 ‘Agriculture(농업)’와 ‘Iflation’(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서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의미한다.애그플레이션을 실감케 하는 일들은 요즘 우리 일상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제과점에서 빵을 사거나 식당에서 면류 음식을 먹을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제과점 방문 땐 비슷한 가격이면 빵의 크기나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볼 수 있고, 칼국수나 냉면, 자장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