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백신 스와프가 정가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국민들 또한 이 의제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실현만 된다면 조만간 집합제한과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해방돼 신천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각자의 마음속에 배어 있기도 하다.흔히 말해지듯, 오늘날 세계는 백신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 마스크를 벗은 나라와 쓴 나라로 구분된다. 국내 매체들은 영국과 이스라엘 등 코로나19 집단면역 초기 단계에 들어선 나라의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한 곳에 모여 유쾌하게 떠드는 모습 등을 연일 소개하고 있다. 1년 넘게 마스크를 쓴 채 답답함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체감 세금 부담이 전 소득계층에 걸쳐 버겁게 느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 모두 현재 부담하고 있는 세금이 너무 무겁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소득 계층별로 느끼는 부담의 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부담 강도는 고소득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우리 국민 다수는 또 지금의 조세제도가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의 조세 제도가 특정 계층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설계돼 있다는 점이 그 같은 인식의 주된 이유였다.이 같은 국민들의 인식은 보수적 민간
정부가 오는 8월부터 국내 제약업체 한 곳이 해외 승인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기업 간 계약인지라 더 이상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지난 15일 나온 이 발표는 큰 파문을 일으켰다. 백신의 적기 공급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데다 방역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전해들은 뜻밖의 메시지였기 때문이다.발표 내용이 몰고 온 파장의 강도는 국내 증시의 반응을 통해 확인됐다. 당장 가능성 있는 몇몇 제약회사들의 주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2년 뒤부터 바다로 방류하기로 했다. 이 일로 해양 오염에 대한 우려가 갑자기 커졌다. 특히 일본의 인접국인 우리와 중국은 당혹감과 긴장감을 드러내며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하지만 일본은 인접국들의 비판과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밀어붙일 태세를 드러내고 있다. 일본이 자세를 바꾸지 않는 한 오염수 방류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효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이 외교적 해결이지만 그 가능성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줄곧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이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음을 웅변해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소주성은 국민 개개인의 소득을 늘림으로써 소비지출을 증대시키고, 그 결과 우리 경제가 성장하게 될 것이란 논리를 담은 개념이다. 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마차가 말을 끄는, 혹은 마차가 말을 밀고 가는 격이라 비판했으나 정부는 마이동풍이었다. 요즘 들어서는 청와대나 정부도 소주성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기조는 그대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글로벌 최저 법인세’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의제로 부상했다. 세계 주요국들이 뜻을 모아 전세계적으로 적용될 법인세 하한선을 설정하자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간단히 말하면 특정국 정부만 법인세를 올리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주요국들이 일제히 법인세 인상을 시도해보자는 의도가 담긴 제안이다. 일종의 법인세 인상 담합 추진이라 풀이할 수 있다.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각)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각국의 법인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가재정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재정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지난해 국가부채는 2000조원에 육박했고 연간 국가부채 증가폭은 240조를 넘겼다. 둘 모두 사상 최대치다. 재정건전성 악화를 반영하듯 작년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규모도 나란히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정건전성의 지표처럼 인식돼온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D1) 비율은 이전 정부까지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40%를 훌쩍 넘어 44%를 기록하게 됐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우리의 재정건전성에 별 문제가 없
#사례 1.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에 LG유플러스 1호 무인매장 ‘U+언택트 스토어’가 들어섰다. 이 곳에서는 스마트폰 유심 개통과 기기 변경, 신규 가입, 번호이동 등을 고객이 혼자서 처리할 수 있다. 고객은 셀프 개통존에서 기기 종류, 단말기 할부기간, 요금제, 요금할인 방식, 부가서비스 혜택 등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엔 새로 산 스마트폰과 유심카드를 받는다.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U+언택트 스토어’는 올해 안에 부산과 대전·대구·광주 등에서도 개설된다.#사례 2.2034년이면 미국에서 은행 점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정황상 오를 줄 알았던 전기요금이 뜻하지 않게 동결된 것이다. 사안 자체만 놓고 보면 모두가 힘든 시기에 날아든 낭보라 할 수 있다. 보통 가정을 기준으로 삼을 때 기천원 단위의 혜택일망정 요즘처럼 힘든 시기엔 고맙게 받아들여질 만한 일이다.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곧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올라야 할 요금의 인위적 동결은 그만큼 상승압박이 누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밀린 빚을 갚듯 한꺼번에 늘어난 요금을 감당해야 한다는 얘기다.이번 전기료 동결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요즘 시중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다시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종식이 실현된다면 경제 주체들은 한동안 심리적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당장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작업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사람은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현실 상황을 바탕에 두고 있다. 근래 들어 국제유가와 농산물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원자재 가격도 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취업자 감소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감소 흐름은 12개월째 지속됐다. 이런 상태가 5개월만 더 이어지면 취업자 연속 감소 신기록이 달성된다. 지금까지의 최장기 감소 기록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9년 4월에 나타난 16개월이다.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이었다. 작년 2월에 비해 47만3000명 감소했다. 큰 폭의 감소가 1년간 이어졌지만 그 폭은 지난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취업자 감소폭은 98만2000명에 달했었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최근 미국의 시장금리를 대변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0.9% 수준에 불과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6일 현재 1.6% 초반대를 찍고 있다.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 신호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 압력의 증가에 대해서는 미국의 재무 및 통화정책 당국자들도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실제로 시장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반영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통상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더해져 매겨지기 마련이다. 이 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민 개개인의 소비생활이 보다 팍팍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지출 중 식비와 주거비 같은 기본 생계비 비중이 크게 늘어났음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기본 생계비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여가와 문화생활 등에 소비하는 돈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소비의 질적 수준이 낮아졌고, 그만큼 생활의 질도 동반 저하됐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이 9일 발표한 ‘국민계정으로 살펴본 가계소비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소비지출 중 식음료비와 주거비 비중은 근래 보기 드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가채무가 올해 안에 10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설마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정부까지 철칙으로 여겨왔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40%선 수호는 일찌감치 물건너갔고, 그 비율은 이제 5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야당 시절 정부를 향해 재정 건전성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 “40%의 기준이 뭐냐?”고 질문한 뒤 나랏빚을 마구 늘려온 데 따른 결과다.정부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총19조5000억원 규모의 맞
철학자 피터 싱어는 명저 ‘실천윤리학’을 통해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이란 걸 제시했다. 그리고 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지진에 의한 재난 상황을 가정했다. 지진이 일어나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고통을 덜어줄 모르핀은 두 개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 사람은 다리 골절상에 신음했고, 다른 한 사람은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다.싱어는 이런 상황에서 두 개의 모르핀을 어떻게 사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지 물었다. 그리곤 스스로 답하길, 이익평등고려의 원칙에 입각해 행동하자면 골절상을 입은 환자에게 두 개의 모르핀을 모두 투약해야 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의 국채 직접 인수 문제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논란은 정치권을 넘어 통화 당국으로 비화하고 있다. 통화정책 당국은 여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국채의 한은 직접 인수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논란에 불을 지핀 쪽은 여당이다. 청와대와 여당이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극복을 위한 손실보상 및 상생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것이 그 시발이었다. 이 법안은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손실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소득불균형이 더욱 심화됐다. 이는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이번 통계청 자료는 현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정책은 물론 복지 정책에도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이하 2인 이상)의 월평균 소득은 16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1.7% 늘어난 액수다. 다소 아쉬운 증가폭이지만 이 자체만 놓고 보자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여길 수도 있다. 사회복지의 주 대상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오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국내에서 처음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일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국가출하 승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출하 승인은 백신에 대한 보건 당국의 마지막 품질 검정 관문이다.식약처는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품목허가를 한 바 있다. 이후 20여일 동안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뒤 이날 국가출하 승인을 마무리했다. 국가출하 승인에는 통상 2~3개월이 소요되지만 사태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연이틀 고용 상황에 대해 거론하며 비상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문 대통령이 고용 현황에 대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강도로 우려를 표하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문 대통령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의 고용 상황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달 취업자 감소폭이 100만 명에 육박하고, 실업자 수도 1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98만2000명 줄어들었다. 환란으로 나라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던 1998년 말 이후 나타난 최대 감소폭이다. 역대 최악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1998년 12월 당시 취업자 감소폭은 128만3000명이었다.지금 우리의 경제 여건이 경제주권마저 잃어버렸던 환란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가까운 취업자 감소는 참사 수준이라 할 만하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특히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지만 단지 감염병 탓만 하기엔 그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