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한 번 비둘기의 면모를 드러냈다. 시장의 우려를 덜어주려 작심한 듯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연준은 18일(한국 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00~0.25%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은 위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연준은 시장을 달랠 추가적 메시지도 내놓았다. 현행 기준금리 수준을 2023년까지는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이날 연준이 공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최근 미국의 시장금리를 대변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0.9% 수준에 불과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6일 현재 1.6% 초반대를 찍고 있다.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의 증가 신호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 압력의 증가에 대해서는 미국의 재무 및 통화정책 당국자들도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실제로 시장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반영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통상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더해져 매겨지기 마련이다. 이 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민 개개인의 소비생활이 보다 팍팍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지출 중 식비와 주거비 같은 기본 생계비 비중이 크게 늘어났음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기본 생계비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여가와 문화생활 등에 소비하는 돈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소비의 질적 수준이 낮아졌고, 그만큼 생활의 질도 동반 저하됐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이 9일 발표한 ‘국민계정으로 살펴본 가계소비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소비지출 중 식음료비와 주거비 비중은 근래 보기 드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가채무가 올해 안에 10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설마설마 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정부까지 철칙으로 여겨왔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40%선 수호는 일찌감치 물건너갔고, 그 비율은 이제 5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야당 시절 정부를 향해 재정 건전성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 “40%의 기준이 뭐냐?”고 질문한 뒤 나랏빚을 마구 늘려온 데 따른 결과다.정부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총19조5000억원 규모의 맞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의 국채 직접 인수 문제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논란은 정치권을 넘어 통화 당국으로 비화하고 있다. 통화정책 당국은 여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국채의 한은 직접 인수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논란에 불을 지핀 쪽은 여당이다. 청와대와 여당이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극복을 위한 손실보상 및 상생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것이 그 시발이었다. 이 법안은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손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연이틀 고용 상황에 대해 거론하며 비상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문 대통령이 고용 현황에 대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강도로 우려를 표하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문 대통령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의 고용 상황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달 취업자 감소폭이 100만 명에 육박하고, 실업자 수도 1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가 진보정권 재등장 이후 한동안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흡사한 모습이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원인을 제공한 쪽은 진보 성향의 민주당이다. 조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앞세워 집권에 성공한 민주당은 현재 의회에 최저임금을 인상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둔 상태에 있다.민주당이 제시한 안은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지금의 7.25달러(약 8095원)에서 4년 뒤 15달러(약 1만6748원)로 인상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15달러 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25번째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2·4대책은 이전의 대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을 띤 것으로 평가된다. 철저히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과 공급 규모가 획기적으로 크다는 점 등이 그 이유다. 이번 대책에 대해서는 다수의 민간 부동산 전문가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단 방향성이 옳다는 점이 그런 반응의 기본적인 배경이다. 아직 공급 주택이 들어설 지역이나 지역별 공급물량 등 세부적인 내용이 드러난 것이 아닌 만큼 현실성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일단 정책방향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에 대한 평가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건산연이 2일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자료집’을 통해서였다.건산연은 우선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이 전방위 대책을 망라해 빈번히 발표됐지만 그 효과는 미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정부의 잦은 종합대책 발표가 오히려 주택 매매가 및 임대료 상승, 풍선효과, 가수요 촉발, 수급 불일치 심화 등의 부작용을 양산했다고 진단했다.건산연이 지적한 정부 주택시장 안정화 정
지난해 한국 경제가 연간 -1%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경제의 역성장은 1998년 외환위기 와중에 -5.1%를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환란 이전까지 포함한 역대 총기록으로 치면 2차 석유파동 당시였던 1980년(-1.6%) 이후 세 번째 역성장이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년보다 1%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1.1%로 집계됨에 따라 확인된 사실이다.우리 경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장단기 금리차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은 정부도 이런 흐름에 대한 섣부른 해석을 자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에서 추세로 자리잡을 기미마저 보이기 시작했다.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10년 만기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의 엇갈린 흐름을 보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요약하자면 10년 장기채 금리가 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3년 단기채 금리와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의하면 지
지난해의 연간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실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통해 밝혀졌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우리나라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이었다. 전년 대비 감소폭으로 치면 외환위기 한파로 실업자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1998년(-127만6000명)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감소 자체로만 따지자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우리의 연간 취업자 증가폭은 -8만7000명이었다.관련 통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초토화됐던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V자 반등’에 성공하며 중국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부쩍 많아졌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바람에 위안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세계은행은 지난 5일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당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4.0%로 내다봤지만, 중국 경제는 무려 1.0%포인트나 끌어올린 7.9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설날 전에 내놓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의 골자는 무엇일까.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체적인 시각은 기존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되 그 기틀 위에 공급 강화 방안을 더할 것이라는데 모아져 있다. 이는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력과 취임을 전후해 한 발언들을 근거로 한 분석이다.일단 변 장관은 ‘공급 전문가’로 통한다. 단, 그가 강조하는 공급은 민간주택이 아닌 공공주택에 집중돼 있다. 변 장관이 관심을 쏟는 공공주택은 구체적으로 토지임대부주택과 환매조건부주택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연간 소비자물가가 2년 연속 0%대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상승률이 지난해 0.4%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엔 0.5%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6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2년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마저 0%대 중반 이하의 상승률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수치라 할 만하다.통계청은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05.42(2015년을 100으로 잡음)를 기록,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29일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긴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와 계층에 대한 복잡한 지원 내용들을 망라하고 있다. 주된 지원 대상은 코로나19의 피해를 비교적 크게 입은 소상공인이나 고용취약계층 당사자 580만명이다.이번 대책 이행에 드는 비용은 총 9조3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예고했던 재난지원 예산 ‘3조원+알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름도 이전의 ‘재난지원’이 아니라 ‘피해지원’으로 바꿨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피해를 입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둘러싼 위헌 시비가 헌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열렸다. 법조인들로 구성된 ‘종부세 위헌소송 변호인단’이 정부의 종부세제에 대해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변호인단에는 강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배보윤 전 헌재 대변인, 이석연 전 헌재 헌법연구관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임의로 과세표준을 인상해 종부세를 인상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다. 현행 종부세제는 권력분립과 헌법상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격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 상황을 챙겨야 하는 정부로서도 상황 논리상 그 같은 요구를 언제까지나 무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거리두기 3단계는 코로나19가 전국적 대유행에 돌입했다는 것을 전제로 구상된 것이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2.5단계에서 더블링이 나타날 경우 3단계 격상 조치를 검토하도록 돼 있다.3단계 격상 조건은 이미 갖추어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3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서울에서 전세 매물의 씨가 말라갈 것이란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의 후유증이 제대로 발현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두 제도의 시행 근거를 담은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 4개월여 만의 일이다.개정법 시행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한편 전세 매물마저 구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나아가 전셋값 상승이 아파트 매매가격을 밀어올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1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8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정되면서 토지임대부주택과 환매조건부주택이란 단어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변 내정자가 이 두 가지 주택 유형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의 주요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실제로 변창흠 내정자는 이전에 대학 강단에 있을 때나 LH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줄기차게 토지임대부주택 및 환매조건부주택을 다량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변 내정자는 이 두 가지 유형의 주택을 공공자가주택이라 뭉뚱그려 부르고 있다.요즘 가장 빈번히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