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에서 대만을 다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득 순위를 두고 벌어지는 두 나라 간 경마식 레이스에서 1년 만에 다시 앞뒤가 바뀐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두 나라의 국민총소득(GNI) 집계 당국이 차례로 자국의 2023년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확인됐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4405만1000원이었다.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만37
정부가 내민 의대생 2000명 증원 카드로 의료계가 벌집 쑤셔놓은 듯 소란스러워졌다. 전공의들이 줄줄이 의료 현장을 이탈했고, 뒤이어 대학병원 내 전문의 집단인 전임의들마저 가운을 벗어던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의대생 증원 문제로 촉발된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사태는 역대급 의료 대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 와중에 애먼 피해를 입는 쪽은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뿐이다.빅5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양측 모두는 한 발짝도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고,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기업 밸류업이 우리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윤석열 정부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 전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결과다.‘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증시에서 한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시총)이 객관적 기업 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음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기업가치를 계량화한 것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 PBR은 한 기업의 시총을 기업의 실제 가치로 나눈 수치다. A라는 기업의 모든 자산을 합쳐 산출한 가치가 100억원인데 시총이 200억원을 기록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고용시장에서는 기업과 구직자가 각자 원하는 바를 달리하기 마련이다. 서로가 상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건과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야만 고용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중요한 점은 시대 흐름에 따라 구인하는 쪽과 구직하는 쪽의 요구도 각각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구직 희망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기업은 기업대로 구직자들의 변화하는 취향에 부응하려 노력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요즘 부상하고 있는 신개념이 ‘소프트 스킬’과 ‘하이브리드 근무’다.‘소프트 스킬’은 조직 내에서 구성원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인 인텔이 또 다른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반도체 공정 미세화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파운드리(주문형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대만 TSMC와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1.8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미터) 반도체 양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인텔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열고 그 같은 방침을 천명했다.인텔의 선언은 안 그래도 파운드리 시장의 압도적 선두 주자인 TSMC와 힘겨운 경쟁을 벌여오던 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기대심리로 보면 그렇다.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기대인플레율을 통해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향후 현실 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물가 하락기에 사람들이 물건 구매를 미루는 것과 달리 물가 상승이 예상될 땐 내구재 등을 앞당겨 구입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근로자들은 임금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두고 정부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자료 발표 당일 기획재정부 김병환 차관이 보인 반응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주었다.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TF 회의’에서 1월 고용동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양호한 모습”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올해 고용시장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등의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낙관론의 근거는 상용직 취업자 비중이 58.4%로 늘어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 36시간 이상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 등이었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일본의 경제규모가 국가별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미국 다음의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수십년 동안 위세를 떨쳤던 일본이 중국에 이어 독일에도 추월당하는 상황을 만나게 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은 15일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591조4820억엔이라고 발표함으로써 드러났다. 이날 일본이 발표한 작년 명목GDP를 미화로 환산하면 4조5000억 달러가 된다. 달러 기준 독일의 지난해 명목GDP보다 3000억 달러 정도 적다.일본의 경제규모가 독일에 밀리기는 55년 만에 처음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부영발(發) 민간기업의 출산장려금 지급 이슈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영 이중근 회장이 최근 출생한 자사 직원들의 자녀 70명에게 1억원씩을 출산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이 단초가 됐다.저출생 문제 해결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지금 민간기업의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출산장려책 실행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놀랍고도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미처 생각지 못했던 장애가 나타났다. 출산장려금이 근로소득으로 잡히는데 따라 발생하는 엄청난 세금이 문제로 부상한 것이다.파문의 중심점은 이달 5일 있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 등 중소금융권에서도 이자 환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혜 대상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다. 이 같은 방침은 설 명절 직전인 8일 열린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 주제 하의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공개됐다.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국가경제의 허리요 버팀목”이라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세금, 공과금 부담을 덜겠다”는 말로 이번 조치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영세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이자 환급 외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도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에 1% 미만을 기록하다가 3분기와 4분기에 그 폭을 1.4%, 2.2%(한국은행 속보치)로 높여간 것과 비슷한 흐름이 월별 경상수지에서도 나타났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 달러(약 9조819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집계 상 경상수지 흑자 흐름은 8개월째 지속됐다. 지난해 1~4월 부진의 늪에 빠졌던 경상수지는 5월부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기소 후 3년 5개월 만에 나온 판결이었다. 판결의 골자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뤄진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 회장은 이른바 ‘삼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의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 무죄 판단의 이유였다.이로써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해방될 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 1심만이 끝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본 시리즈’ 최신판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름하여 ‘출생기본소득’이다. 이행 방식으로 ‘분할목돈지원’이란 생소한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31일 뒤늦게 진행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서였다.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시작된 이 대표 특유의 ‘기본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것은 이전의 어느 것보다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설문 내용을 토대로 제시안의 대강을 유추해보자면, 태어난 아이를 대상으로 최소한 대학졸업 때까지는 국가가 기본 양육비와 교육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기 직전의 일이었다. 당시 한국조직위원회(KOWOC)는 뜻하지 않은 난제를 만나 골치를 썩이고 있었다. 서구를 중심으로 일었던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이 그것이었다. 캠페인을 주도한 이는 프랑스의 유명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였고, 타깃은 야만스러운(?) 한국인이었다. 그녀는 한·일월드컵대회 개최 수 년 전부터 국내외 유관 기관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활발히 개 식용 반대 운동을 벌였다.사실 그 당시만 해도 국내 반응은 견뎌낼 만한 정도였다. 한국조직위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것은 해외 반응이
[나이스경제 = 김하림 기자]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이하 플랫폼법)이 플랫폼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법 제정이 늦어지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강경하게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업계와 학계는 물론이고 미국 상공회의소마저 우려 의견을 표했다.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뚝심’ 혹은 ‘고집’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제2의 타다 금지법이 될 것” vs “사전규제 아닌 사후규제”공정위가 플랫폼법을 제정하려는 것은 플랫폼 규제 속도가 느린 현실 때문이다. 이달 24일 공정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제조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곧 양질의 일자리가 그만큼 감소했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제조업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표적 업종으로 꼽힌다. 제조업 생산의 역대급 감소는 반도체 경기의 부진에 주로 기인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년 전보다 0.7% 증가한 110.9(2020년=100)를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지수의 상승은 두 달째 이어졌다. 미미하나마 산업생산이 조
설마 했던 일이 현실화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시에 개정되지 않는 바람에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5∼49인)에까지 법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질 판이다. 해당 소상공인들로서는 날벼락을 맞는다고 볼 수 있다. 그들 소상공인은 그간 공포와 불안에 떨면서도 설마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었다. 그런 기대는 정부와 정치권이 80만 소상공인들을 존폐의 기로로 몰아넣지는 않을 것이란 상식적 판단에서 비롯됐었다. 그들이 운영하는 영세 사업장에 800만 근로자가 생계를 의탁하고 있다는 점도 그런 상식을 뒷받침해주었다.하지만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해 한국경제가 정부와 한국은행이 설정한 목표치만큼만 성장했다. 정부와 한은은 나란히 연 1.4%를 최종 실질 성장 목표치로 제시했었다. 전분기와 비교한 4분기 실질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정부로서는 아쉬운 대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갈등 지속 등으로 변동성이 유독 심했던 지난해엔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두고 엇갈린 전망들이 난무했었다. 한국경제에 대해 대체로 인색한 평가를 내려온 노무라증권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경제가 0.4%만큼 역성장을 할 것이란 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수준에 대한 전망치가 2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대체로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을 동시에 갖고 있음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이 같은 사실은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한은이 이번 달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즉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금값 동향은 투자자들의 시대 불문 관심사다. 하지만 변동성이 비교적 큰 탓에 금은 누구도 섣불리 가격 전망을 말하기 어려운 자산에 해당한다. 올해의 경우 금값은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여간 금값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되돌아보자면 금값 상승세의 가파른 정도는 2020년대 들어 한층 심화됐음을 느끼게 된다.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그런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전문기관들의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