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이어 아시아 각국 증시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자 ‘R의 공포’가 엄습한 탓이란 분석들이 제기됐다. 근원은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의 역전이었다. 평시와 달리 장기 국채의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었다. 이로 인해 'R의 공포'가 되살아났고, 그 결과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폭풍을 만난 듯 연쇄적으로 흔들렸다.'R의 공포'의 ‘R’은 ‘Recession’의 이니셜로서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지난 15일 증시의 발작적 움직임은 과거의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구체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곳은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다. 일본 정부나 원전 관리 주체인 도쿄전력이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린피스의 주장엔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의혹은 진작부터 제기돼왔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0월 그 같은 조짐을 감지하고 우려와 대응방안을 담은 문건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한국 정부는 이후에도 계기가 있을 때마다 일본 측에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올 여름엔 전력공급이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가 남아도는 덕분에 여름철이면 나타나곤 하던 긴장 상황의 재연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0일 전력거래소(KPX)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력수요가 최대치에 이르렀던 때는 입추 다음날인 지난 9일이었다. 당일 최대전력 수요는 85.9GW였다. 이 수치는 지난해 7월 24일 기록된 최대전력수요(92.5GW)에 비해 6.6GW나 낮아진 것이다.최대수요가 적은 만큼 올 여름 발전설비 예비력은 37GW까지 올라가면서 관련 자료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한 지 한달여 만에 한 개 품목의 수출을 허가했다. 8일 일본 수출관리 주무 당국인 경제산업성의 세코 히로시게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허가된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감광제인 레지스트였다.눈길을 끄는 소식은 또 있다. 사흘 전 일본 정부가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으로 가는 에칭가스 수출을 허가했다는 것이다. 해당 수출 건에 대한 신청이 이뤄진 때는 지난 6월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다소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부에선 일본이 강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전국민적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수출 규제는 지난 6월 일본 언론들의 보도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래 두 달여 동안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하지만 일본의 진짜 규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시각이 많다. 일본이 아직은 간보기 단계로서 자국내 여론은 물론 국제 여론, 그리고 한국의 반응 등을 살피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인 듯하다.수출 규제 이슈는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가장 큰 관심사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를 반영하듯 언론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된 크고 작은 뉴스를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이행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밝혔다. 한국으로 수출할 폼목 중 어떤 것을 개별허가 대상으로 새로 지정할 지를 담은 수출 규제 시행세칙을 7일 공개한 것이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시행 세칙에는 새로운 품목이 추가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달 4일 고순도 불화수도 등 3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별허가 대상으로 전환한 바 있다.이날 일본이 공개한 시행세칙(포괄허가취급요령)은 이달 초 각의를 통해 의결한 수출관리령의 하위법령으로서 1100여개 전략물자 가운데 어느 것을 개별허가 대상으로 삼을지를 결정한 내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무역전쟁을 넘어 환율전쟁 영역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방아쇠를 먼저 당긴 쪽은 미국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미 재무부는 같은 날 오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이번 조치는 매년 4월과 10월에 환율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관찰대상국과 환율조작국을 분류해 발표해오던 관행을 깬 것이어서 ‘전격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의 경우 현재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돼 있다. 환율조작국은 아니지만 그럴 개연성이 있으므
일본이 한국을 향한 2차 보복 절차에 돌입했다. 안보상 우방국들에게 부여했던 최혜국 대우 대상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예정대로 이행될 경우 이 조치는 이달 말부터 효력을 발한다.일본 정부는 2일 오전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수출관리령은 우리의 시행령 격인 정령에 해당하므로 의회 동의 없이 각의 의결만으로 개정하는 것이 가능하다.정령 개정안을 주도한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성 장관은 이날 각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령 개정안을 7일 공포해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중반부에 우리 사회에선 한동안 ‘D공포’가 회자된 바 있다. 당시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리 경제가 디플레 초입에 접어들었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제기됐다.디플레이션 논란의 재연은 지금의 우리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직접적 원인은 경기 부진의 장기화와 저물가 현상의 지속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까지 7개월째 0%대 상승률(전년 동월비)을 기록하고 있다.경기 부진과 저물가가 상호작용하면서 D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치보다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2.25%로 재조정됐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는 10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여기까지는 대체로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문제는 우리의 금융통화위원회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한 발언 내용이었다. 시장의 주된 관심은 진작부터 금리 인하 결정보다 파월의 발언 내용에 쏠려 있었다.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가늠할 단서가 그의 입을 통해 제시될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한적이나마 주 52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반도체 소재 등 일부 품목의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나서는 기업이 그 대상이다. 이들 기업에 한해 최장 3개월 동안 특별연장근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게 골자다.정부가 이 조치를 적극 검토하게 된 배경은 지난 달 10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다. 이 자리에서 주 52시간제가 연구개발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기업인의 지적이 나왔던 것이다. 때가 때인지라 이 호소는 주무 부처인 고용
경제지표를 대표하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의 활기 정도를 의미하는 경기 또한 좋지 않은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지표인 동행지수 및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모두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재연한 것이다.이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전월 대비)’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내용들이다.발표 자료에 따르면 6월 중엔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했다. 전(全)산업생산(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은 전달에 비해 0.7%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누려온 개발도상국(개도국) 지위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몇 부자 나라들이 아직도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교역에서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이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국제 사회에서 개도국 재편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WTO는 다자간 무역질서를 세우기 위해서는 협정이 아닌 상시기구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1995년 탄생했다. 이후 덩치를 키워온 결과 현재 164개 국가를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다.회원국들에게는 차별적 대우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극약 처방을 끝내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국가란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시 개별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인정한 국가를 말한다. 27개국으로 구성된 화이트국가 리스트에는 웬만한 친서방 국가들이 망라돼 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 국가와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각국,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주 국가들, 그리고 남미의 아르헨티나 등이 포함돼 있다. 심지어 과거 공산권 국가였던 체코도 리스트에 올라 있다.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의 한국 배제는 곧 일본이 한국을 더 이상 안보상 우방이 아니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분기 성장률 집계(속보치)를 두고 새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1.1%로 나타나 일견 무난한 듯 보일 수 있지만 분기별 성장 추이나 세부 내용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느낌이 달라진다.실망을 느끼게 해주는 요인은 하나 둘이 아니다.그 첫째는 1%대 성장이 전분기의 저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는 사실이다. 0%대 성장을 가까스로 면한 것마저 기저효과 덕분이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1분기의 성장률이 -0.4%였다는 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비교 대상이 워낙 부실하다 보니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어차피 논리 대결이 성립될 수 없는 한판이었다. 일본의 일부 언론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이 대체로 예상했던 대로다.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속개된 이틀째 이사회에서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안보상의 이유와 무관하게 정치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해 회원국들의 묵시적 동의를 이끌었다. 한국이 일본산 수출품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안보상 위험 요인을 제공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은 대화 제의 거부라는 자충수로 인해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했다.한국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가 기약 없이 미뤄지자 야당을 압박하는 한편 홍보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가장 다급하게 움직이는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다.그는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한지 만 세 달을 막 넘긴 시점인 24일 언론에 추경안 통과 필요성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같은 날 홍 부총리는 국회를 방문해 3당 원내대표를 만난 뒤 추경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1야당 원내대표의 경우 미리 약속을 잡는데 실패하자 무작정 찾아가 호소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그로 인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무례’라는 단어까지 동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대를 실현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한은이 저마다 수정 발표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중반으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희망 사항으로 끝날 가능성이 곳곳에서 제기된다. 현재 정부와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는 각각 2.5~2.6%, 2.2%다.그러나 정부보다 더 보수적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 한은조차 스스로의 전망치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이 한은의 수정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을 거론했다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다 명확해졌다.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 정부의 자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란 일말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 같은 당초 기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보복을 참의원 선거용 카드로 꺼내들었을 것이란 분석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그러나 참의원 선거가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승리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자세는 전혀 변할 기미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존의 강경 모드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이 같은 기
일본 수출 규제 사태의 전개 과정에서 오는 24일은 의미심장한 날이 될 것 같다. 이날 일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유의미한 결과물들이 복수로 나온다는 점이 그 전망의 배경이다.우선 일본은 이날 한국을 화이트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문제에 대한 자국내 의견 수렴을 마무리한다. 일본 정부는 21일 현재 전자정부 창구를 통해 온라인으로 수일째 자국민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반한 감정 조성용이라는 혐의가 짙게 느껴지지만, 의도가 무엇이든 일본 정부의 한국 공격에 대한 지지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주목하지 않을 수